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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943만원, 고연봉 직업 ‘도선사’는 이런 일을 합니다

한국서 연봉 높은 직업으로 꼽히는 도선사 무슨 일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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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봉 1억943만원, 왜 높은가
20년간 바다에서 일하다 시험 두개 통과해야

한국고용정보원은 매년 직업별 연봉을 발표한다. 기업 고위임원·의사·국회의원이 해마다 고연봉 1위 자리를 두고 다툰다. 그 와중에 익숙하지 않은 직업 하나가 늘 순위권에 보인다. 바로 도선사다. 도선사는 올해 발표에서 연봉 1억943만원을 기록해 7위에 올랐다. 또 도선사는 직업만족도가 높다. 2018년 발표에서 도선사는 직업만족도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판사였다. 보수도 많고 만족도까지 높은 도선사는 어떤 일을 할까.

인천항에서 도선 일을 하는 조용화 도선사

출처꿈꾸는 장보고 '도선사 편' 캡처

◇배가 항구에 내릴 때마다 필요한 도선사


도선사는 배가 항구에 원활하게 정박하도록 도와준다. 정박은 배가 닻을 내리고 항구에 머무는 것이다. 안전하게 정박하기 위해선 항구 주변 풍향과 파도, 날씨를 알아야 한다. 먼 나라에서 배를 몰고 온 외국인 선박 선장은 우리나라 항구 상황을 잘 모른다. 파도가 많이 치는 곳이 어딘지, 어느 부근 수심이 얕고 깊은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배는 항만시설이나 암초에 부딪히면 쉽게 부서진다. 바다를 건너 다른 나라로 가는배는 가벼워도 1만톤이다. 도선사는 외국배가 사고 없이 입출항하도록 돕는다.  


외국 선박은 보통 항구에서 약 20~50km 떨어진 곳에서 도선을 요청한다. 도선사는 이때 배에 올라 항구에 무사히 정박하기까지 선장 역할을 한다. 배 한척을 도선할 때 보통 1~2시간이 걸린다. 배 크기가 크면 3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좌)선박이 정박할 수 있게 도선사가 도선선을 선박 옆에 댔다 (우)대한민국 해군

출처(좌)꿈꾸는 장보고 '도선사 편' 캡처 (우)대한민국 해군 '해군 장교를 향한 도전' 캡처

작년말 기준 전국 항만에서 활동하는 도선사는 253명이다. 해양수산부는 부산항에서 54명, 여수에서 45명, 인천에서 40명의 도선사가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택·마산·목포 항구에서도 일한다. 도선사는 특정 지역에 머무르며 해당 항구 전문가로 일한다. 이들은 각 항구 도선사협회 소속이다.


도선사가 배에 올라가면 선장이나 함장과 같은 대우를 받는다. 해군에서는 함장이 배를 타거나 내릴 때 종을 울린다. 도선사도 마찬가지다. 군함을 탈 때 타종하는 민간인은 도선사가 유일하다. 도선사는 대한민국 대통령·국회의원·국방부 장관 같은 고위급 정·관계 인물과 같은 대우를 받는 셈이다. 


◇억대 연봉을 받는 이유 


김혁식 인천도선사회 사무국 총무이사는 도선사는 “가장 어린 사람도 나이가 45세 정도”라고 잡스엔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도선사가 되려면 바다에서 최소 20년을 보내야 한다. 현재 도선사 250명 중 한국해양대 출신이 200여명이다. 나머지는 목포 해양대 등을 나왔다. 대학을 졸업하면 3등 항해사가 된다. 이후 2등, 일등 항해사를 거쳐 선장이라는 직책을 단다. 또 6000톤 이상 선박에서 선장으로 3년간 일해야 도선사 시험을 볼 수 있다. 수험 자격을 얻는 데만 20년 이상이 걸리는 셈이다. 도선사들이 억대 연봉을 받는 이유는 특정 분야에서 수십년간 경력을 쌓았기 때문이다.  


도선수습생이 되려면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필기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시험 과목은 도선법, 해상교통안전법 같은 법규 과목과 운용술·항로표시 과목, 영어 과목으로 3과목이다. 필기 합격 후 3D 시뮬레이션 실기 시험에도 붙어야 한다. 실제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부두에 배를 붙이는 시험이다. 시험을 통과하면 6개월간 항구에서 수습생활을 한다. 도선사 면허는 5년간 유효하다. 5년 후에는 직무 교육을 들어야 갱신할 수 있다. 


도선사 정년은 65세다. 과거에는 최대 3년까지 정년을 늘릴 수 있었다. 2005년 도선업계 진입장벽을 해소하려 정년 연장 제도를 폐지했다. 고령 도선사가 사고를 낼 수 있다는 것도 고려했다. 하지만 2007년 이전에 면허를 딴 도선사는 68세까지 근무할 수 있다.

(좌)목포항에서 선박이 도선하는 것을 돕는 이명식 도선사 (우)대한민국 해군 홍보모델 정송희 군악 하사

출처(좌)목포MBC '어영차바다야' 캡처 (우)대한민국 해군 '해군 홍보모델 숏터뷰 영상' 캡처

도선사협회는 배가 항구에 들어올 때 선박회사에서 ‘도선료’를 받는다. 도선료는 건당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이다. 도선료가 높은 이유는 항구에 배를 대는 기술이 중요하고 까다롭기 때문이다. 배가 클수록 도선료가 비싸다. 


도선사도 급이 있다. 가진 면허 등급에 따라 할 수 있는 일도 차이가 난다. 면허 등급을 결정하는 것은 경력이다. 경력 1년 이하는 4급, 1년 이상 2년 미만은 3급, 2년 이상 3년 미만은 2급, 3년 이상은 1급이다. 여객선은 3급 이상 도선사만 안내할 수 있다. 특수선박은 1급 도선사만 도선 가능하다. 특수선박은 3만톤 이상 유조선, LNG·LPG 같은 위험물을 적재한 선박이다. 급수에 따라 도선할 수 있는 배가 달라 받는 돈도 다르다.  


도선사가 해양 사고를 내 3개월 이상 업무정지 처분을 받으면 면허 등급이 1등급 떨어진다. 또 4급 도선사는 1년간 3급으로 올라갈 수 없다. 대부분 선박 사고가 나면 책임은 선장이 진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안내인’ 자격인 도선사가 책임을 지기도 한다. 


◇체력도, 기술도, 지식도 필요

도선사가 줄사다리를 이용해 도선해야하는 선박으로 올라가고 있다

출처한국도선사협회 홈페이지

현장직 근로자인 도선사는 배가 운항하면 항만에 있어야 한다. 담당한 배가 항구에 도착하면 새벽이라도 나가야 한다. 한 항구에 도선사가 20명 있다면 10명씩 근무조를 나눈다. 각 조는 24시간씩 1주일간 일하고, 1주일간 쉰다. 도선사 한명이 하루 선박을 평균 4~5척 안내한다.


도선사로 일하려면 체력이 필요하다. 도선사는 정박을 돕기 위해 작은 도선선을 타고 정박하려는 배 가까이 간다. 그 후 줄사다리를 이용해 올라간다. 파도나 바람이 거세면 사다리에서 떨어질 수도 있다. 도선사는 배에 올라타 선장 조종실에서 선장이 배를 밀고 당기거나, 방향을 돌리도록 한다. 


도선사는 컨테이너선부터 항공모함, 대형 유람선까지 다양한 배를 안전하게 조종할 수 있어야 한다. 군함에도 도선사가 있다. 외국 해군 군함이 출입항할 때 현지 국적 도선사가 배를 함께 탄다. 미 해군 항공모함이라도 한국 군항에 오면 한국 도선사가 도선을 돕는다. 해군에서 함장 경력을 쌓은 군인도 도선사 시험을 칠 수 있다. 군함도 선박이기 때문이다. 현재 군 경력만 있는 도선사는 많지 않다. 한국도선사협회 관계자는 “도선사 대부분은 해군을 일찍 전역해 상선에서 오래 근무했다”고 말했다. 


글 jobsN 장민주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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