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만 6억..PD 그만두게 만든 아들이 '효자'였네요

조회수 2020. 9. 17. 17:0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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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때문에 PD 그만두고 이 일을 하고 있지요"
플레이큐리오 이상준 대표
방송 PD로 일하면서 EBS 어린이 프로그램 제작
아들도 좋아할만한 콘텐츠 만들고 싶어 창업
연매출 6억원...싱가포르·베트남 진출

예능이나 드라마 PD를 꿈꾸면서 방송 PD 일을 시작했지만 우연히 맡게 된 어린이 프로그램 제작에 큰 보람과 재미를 느꼈다. 이후 10여년간 전문적으로 키즈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면서 웅진, 교원, 한솔 등 국내 유명 교육 기업들과 협업해 교육 제품을 만들었다. 결혼 후 아들이 태어나면서 아이에게 유익하고 좋은 디지털 교육 콘텐츠를 직접 만들고 싶어 창업을 결심했다고 한다. 키즈 교육 콘텐츠 기업인 ‘플레이큐리오’의 이상준(40) 대표를 만났다.

출처: 플레이큐리오 제공
‘플레이큐리오’의 이상준 대표.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키즈 교육 콘텐츠 기업 ‘플레이큐리오’의 대표 이상준입니다. AR(Augmented Reality·증강현실)을 기반으로 아이들을 위한 교육용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방송 PD를 꿈꾼 이 대표는 한양대 신문방송학과를 나와 2006년 한국방송제작단에 입사했다. 방송 PD로 일하면서 어린이 관련 프로그램을 제작을 맡았다. EBS ‘도전 유레카’, ‘붐붐 뮤직랜드’ 등이 그의 손을 거쳤다. 이후 교육용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인 빅스타글로벌로 이직해 키즈 콘텐츠 사업총괄을 맡아 10년간 일했다.


“원래는 예능이나 드라마 PD를 꿈꿨어요. 우연히 어린이 프로그램 제작팀에 배정됐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밌었어요. 어린아이들에게 선한 영향을 주는 콘텐츠를 만드는 일이 참 좋았습니다. 3년간 방송 PD로 일하다가 2009년 교육용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인 빅스타글로벌로 옮겼습니다. 키즈 관련 캐릭터 개발, 2D·3D 애니메이션 제작 등 더 전문적으로 키즈 디지털 콘텐츠를 기획·제작했습니다. 유아 전용 기기인 ‘LG 키즈 패드’에 들어가는 키즈 콘텐츠 사업을 총괄하기도 했습니다. 또 교육 업체인 웅진, 교원, 한솔 등과 협업해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 EBS ‘명탐정피트’ 제작을 총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결혼 후 아들이 태어나면서 좋은 학습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습니다. 아이가 영상이나 노래가 나오는 스마트폰을 좋아하는데 아내는 주지 않으려고 하더라고요. 대부분 스마트폰이 어린아이에게 유해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제 책으로만 교육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자연스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접해요. AR 기술을 활용해 아이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이끌어내는 건강한 교육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기존 학습 방식에 AR 기술을 더하면 높은 몰입도와 학습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들도 좋아할 만한 제품을 직접 만들고 싶어 2018년 키즈 교육 콘텐츠 기업인 ‘플레이큐리오'를 창업했습니다.”

출처: 플레이큐리오 제공
플레이큐리오는 장난감·교구 등 다양한 제품과 모바일앱을 AR 기술로 연동한 놀이학습 콘텐츠를 만든다.
출처: /플레이큐리오 제공
제품 ‘큐리오 월드맵 AR’ 시연 모습.

플레이큐리오는 장난감·교구 등 다양한 제품과 모바일앱을 AR 기술로 연동해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이용할 수 있는 놀이학습 콘텐츠를 만든다. 앱을 실행해 카메라로 단어 카드나 세계지도 등 교구를 비추면 애니메이션, 퀴즈, 퍼즐 등 다양한 디지털 학습이 실행된다.


“작년 3월 100장의 단어 카드로 한국어, 영어, 중국어를 공부할 수 있는 ‘딕셔너리팝 삼중언어 AR’을 출시했어요. 이후 외국어 전문기업인 YBM과 공동개발해 ‘파닉스팝 With YBM’을 만들었습니다. 원어민 음성 듣기, 녹음, 쓰기, 노래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미니 게임도 넣어 아이들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세계 주요 국가에 관해 공부할 수 있는 ‘큐리오 월드맵 AR’을 개발했습니다. 나라별 수도, 기후, 문화, 역사 등을 배울 수 있습니다.


AR 기술로 아이들이 학습에 흥미와 호기심을 느껴 주도적으로 학습합니다. 자연스레 교육 효과도 올라가죠. 제품 개발은 각각 4~5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오랜 시간 키즈 콘텐츠를 기획·제작한 경험과 기술을 담았습니다. 연말에는 공룡·포유동물·조류·곤충을 AR로 생생하게 보면서 직접 조작할 수 있는 자연탐구 콘텐츠, 누리과정과 초등 교육과정에서 배우는 수학 커리큘럼을 담은 수학 콘텐츠 등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출처: 플레이큐리오 제공
교구로 학습중인 아이 모습.
출처: 플레이큐리오 제공
교구로 학습중인 아이 모습.

플레이큐리오는 2018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창업발전소 스타트업리그에서 우수창업팀으로 선정됐다. 2019년에는 청년창업사관학교 창업성공패키지 지원사업에 뽑혔다. 최근에는 사업성을 인정받아 벤처캐피털인 500스타트업스코리아로부터 프리-시리즈(Pre-Series A) 투자를 받기도 했다.


해외 시장 진출에도 나섰다. 싱가포르 기업인 ‘Thinking Tub’와 큐리오 상품의 동남아시아지역 유통에 관한 업무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또 베트남 방송사인 VTV7과 업무제휴(MOU)를 체결해 기술 제휴 및 제품 공동 개발에 나섰다.

출처: 플레이큐리오 제공
이상준 대표와 직원들.
출처: 플레이큐리오 제공
출시 예정인 큐리오 사파리 AR.

-매출이 궁금합니다.


“2019년 매출은 6억원입니다. 올해 목표 매출은 12억원입니다. 제품을 추가 개발하고 해외 시장 진출에도 집중할 예정입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요.


“유익한 디지털 교육을 하는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재밌게 공부할 수 있도록 좋은 콘텐츠를 계속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현재 운영중인 인스타그램 외에도 페이스북, 유튜브 채널을 준비중이에요. 더 다양한 통로로 학부모, 아이들과 소통하고 싶습니다. 또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서 영역을 넓혀갈 생각입니다.”


글 jobsN 임헌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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