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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국인 생각하면 눈물난다고요? 왜 호구라서요?

중국에는 하고 한국은 안 하고…명품 기업의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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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코로나 확진자 다녀가도 ‘뚝심 영업’
루이비통, 구찌 등 명품업체 중국에만 코로나 기부
수익내면 본국 송금, 한국 시장은 ‘빨대 꽂은 호구’

한국화웨이가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와 희망브릿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총 2억원을 기부했다. 멍 사오윈 한국화웨이 최고경영자는 "코로나19 피해로 인해 한국 국민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마음이 아프다. 한국화웨이는 한국 국민과 어려움을 이겨 나가도록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평소 기부에는 '짠 손'으로 알려진 외국계 기업도 코로나 사태에 기꺼이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커피빈코리아'는 대구 의료진에게 파우치형 커피, 스틱 커피, 생수 등 물품 3500여개를 기부했다. 하이네켄 코리아는 대구에 1억원 상당의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기부했다. 농심켈로그도 대구 지역에 에너지바, 프로틴 쉐이크 제품 3만2000개를 전달했다.


기업이 사업을 하면서 영향을 주고받는 사회에 법적, 경제적, 윤리적 책임을 다하는 것을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라고 한다. 사회공헌 활동 중 하나인 기부가 필수는 아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사랑받으며 높은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 정작 사회에 도움이 필요할 때 눈길 한 번 주지 않으면 배신감이 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번 코로나 사태에 고통받는 사회를 외면하고 '내 갈 길만 간다'는 식으로 영업을 이어가는 기업을 알아봤다.

짐 시네갈

출처조선DB

◇매출 4조 '코스트코 코리아', 코로나는 나 몰라라


국내 매출 4조원을 돌파한 코스트코 코리아. 세계에서 가장 매출이 높은 매점이 한국에 있어 코스트코 공동 설립자 짐 시네갈 회장은 “한국은 정말 환상적.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들의 기부금은 연 15억원 수준으로 9년째 동결 상태다. 작년 코스트코 코리아 매출액 대비 기부 비중은 0.03%였다. 그만큼 기부에는 '짠돌이' 모습을 보여온 코스트코 코리아는 이번 코로나 사태에도 여전했다.


국내에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 50일이 넘었지만 기부금은 물론 생필품 기부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배짱 영업으로 빈축을 샀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콜센터 확진자와 접촉한 주민이 3월7일 송도점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지만 정상 영업을 이어갔다. 확진자 혹은 접촉자 동선에 해당 점포가 포함되면 즉시 문을 닫고 방역에 들어간 다른 유통사와 확연히 대조되는 모습이다. 그동안 새 점포 문을 열 때마다 정부 권고를 어기고 오픈을 강행했던 뚝심있는 코스트코의 모습을 이번 코로나 사태에도 보여준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외국계 회사다 보니 국내 정서에 둔감하고 정부나 지역사회의 눈치를 보지 않는 편이"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점 강행으로 작년 조민수 대표가 국감에 불려 나가 질타를 받았지만 쉽게 바뀌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과거 명품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줄 서있는 사람들

출처조선DB

◇중국에는 하고 한국은 안 하고…명품 기업의 차별


루이비통, 불가리 등이 있는 글로벌 명품 그룹 'LVMH'는 코로나 사태에 지난 1월 중국 적십자에 230만달러(약 28억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구찌, 보테가베네타 등이 있는 케링(kering)그룹도 LVMH가 기부를 약속한 같은 곳에 110만달러(약 13억원) 기부를 약속했다. 에르메스는 중국 자선단체 쑹칭링기금회에 71만달러(약 9억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한국에서도 코로나로 고통받고 목숨을 잃은 사람도 많지만 한국에 기부하겠다는 명품 기업은 없었다. 한편 한국의 명품 소비력은 세계에 견줄만한 수준이다.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 조사 결과를 보면 2018년 한국 명품 시장 규모는 13조2900억원으로 세계 8위였다. '명품 쇼핑의 메카'로 알려진 홍콩(9조6800억원)을 넘어선 순위다.


코로나 사태 전에도 명품 업계의 기부 현황은 살펴보기가 어렵다. 대부분의 명품 기업이 국내 법인 형태를 유한회사 및 유한책임회사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유한회사와 유한책임회사는 공시의무가 없어 자세한 경영정보를 확인할 수가 없다. 이런 문제가 계속 발생하자 정부는 2017년 경영실적 공시대상을 유한회사로 넓히는 '외부감사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유한책임회사는 여전히 의무가 없어 명품 기업이 빠져나갈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이다.

방역에 힘쓰고 있는 의료진들

출처조선DB

◇아쉬운 외국계 은행의 뒤늦은 대처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이 코로나 사태 지원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다가 뒤늦게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타 은행사가 코로나19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게 금융지원을 하는 것과는 다르게 별다른 지원이 없었다. 수원시와 용인시 두 지자체가 진행한 중소기업 대상 코로나19 지원 업무협약(MOU)에 참가한 것뿐이었다.


이 두 외국계 은행이 아쉬운 것은 사회공헌에는 인색하지만 거액의 배당금은 꾸준히 본사로 송금한다는 것이다. 이에 돈벌이에만 집중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기사가 나오자 뒤늦게 코로나19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씨티은행은 소상공인 및 중소수출입기업 차주 특별 금융지원, 소외계층 예방 물품 지원 및 대구·경북 의료진 지원을 할 계획이다. SC제일은행은 3월 임직원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으로 모은 1억3000만원을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글 jobsN 이승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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