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를 이 지경 만들어놓고 이렇게 배 불리고 있다니

조회수 2020. 9. 17. 17: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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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세계가 신음할 때, '왕서방'은 배를 불린다..

코로나 경제위기 속 해외 기업 싼 값에 ‘줍줍’

나토·유럽연합·인도, ‘차이나머니’ 경계령

“한국도 중국의 약탈적 기업 인수 대책 세워야”


최근 유럽연합(EU) 회원국의 통상 장관들이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중국’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차단 대책이 아니고, ‘차이나 머니’ 차단 방안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제는 위기에 빠졌고 기업 가치는 급락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 자본의 ‘바람직하지 않은 약탈적 인수’로부터 자국 기업을 보호하겠다는 것입니다. 그 외국이 어디라고 밝히진 않았지만, 누구나 다 압니다. 중국입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도 미국·영국·독일·프랑스 등 회원국에 “외국 기업들의 전략적 자산 인수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하며 최근 중국이 그리스 항만을 사들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인도 정부도 “전염병 대유행을 악용한 기회주의적 기업 인수를 막겠다며 “인도와 국경을 맞댄 나라가 인도 기업에 투자하려면 인도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물론 중국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사는게 만드는 것보다 빠르다”는 중국의 장사’철학’

최근 프랑스 보석 브랜드 줄라를 인수한 중국 최대 민간투자사 푸싱(Fosun)그룹. /인터넷 화면 캡쳐

“사는게 만드는 것보다 빠르다”는 것은 중국 산업계의 금언이라고 합니다. 중국 기업들은 IT·정유·해운·유통, 심지어 축구단·와이너리까지 닥치는대로 사들입니다. 가장 먼저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졌던 중국은 지금은 안정에 접어들었습니다. 대신 유럽과 북미는 초비상이죠. 지금이 알짜 기업들을 ‘줍줍’할 적기라는 것입니다.


중국 최대 민간투자회사 푸싱그룹은 지난3월 “해외 우량 자산을 인수할 절호의 기회가 왔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로 무고한 이들이 목숨을 잃고 기업들이 무너지는 상황이 현금부자 중국 기업엔 그저 기회인 모양입니다. 실제 푸싱그룹은 최근 프랑스 보석 브랜드 ‘줄라’ 지분 55.4%를 3000만달러에 매입했다고 합니다.

중국 기업에 인수된 독일 로봇업체 쿠카의 자동차 제조 로봇. /인터넷 화면 캡쳐

 특히 첨단 기술을 보유한 기간산업은 좋은 먹잇감입니다. 예컨대 2016년 중국 가전업체 미데아는 독일 로봇업체 쿠카를 인수했습니다. 자동차 산업용 로봇시장을 선도해온 기업으로 독일 ‘인더스트리 4.0’의 상징과도 같은 회사가 순식간에 중국 손에 들어갔습니다. 인수자 측은 “모기업이 쿠카의 고객정보를 들여다보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럴거면 왜 인수를 할까요. 기술력과 브랜드 경쟁력을 한순간에 끌어올릴 수 있는 묘수니까 하는 것이겠죠.


◇“한국 기업은 강건너 불구경 말고 우리도 대책 세워야”

'클래시 오브 클랜'으로 유명한 슈퍼셀 역시 2016년 중국 자본에 넘어갔다. /인터넷 화면 캡쳐

남의 일이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강건너 불구경 말고 우리도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한국 기업들도 지금 IMF를 넘어서는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큰 그림에서 우리 기간산업을 지킬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중국 기업을은 미중 무역갈등, 코로나 사태 등으로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배척되는 상황을 한국 기업을 교두보 삼아 해소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인천에서 농기계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A(67) 사장님은 최근 중국 농기계사로부터 회사를 팔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합니다. A사장님이 솔깃할 수밖에 없는게 회사는 2018년부터 적자 행진중이고, 외동딸과 사위도 회사를 물려받을 생각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양심상 못팔겠다”고 합니다. A사장은 “중국 기업이 우리를 사려는 이유는 한국 회사를 거쳐 자신들의 생산품을 ‘메이드인코리아’로 팔려는 것이다. 거기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핵심 기술은 덤으로 가져가고, 나중에 필요없어지면 폐업시킬 것이 뻔하다. 제발 국내에서 인수자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글 jobsN 김충령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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