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뷰 본문

jobsN

빨대 지적 소비자에게…매일유업 임원의 놀라운 대응법

“TV 포장 상자로 고양이 집”···패키지도 ‘필환경’ 시대

837,146 읽음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젤 아이스팩 대신 마실 수 있는 얼린 생수
‘착한 기업’ 입소문 효과 노려

“포장을 뜯을 때마다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좌)류준열이 올린 살림 브이로그 영상 (우)배우 류준열

출처류준열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류준열이 4월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류준열의 살림 브이로그’ 영상 속에서 한 말이다. 그는 장을 봐온 과일과 야채 포장을 뜯으면서 플라스틱을 너무 많이 썼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류씨처럼 환경을 걱정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필환경’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환경 보호를 필수로 생각한다는 뜻이다. 필환경이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자 기업들도 포장 쓰레기를 줄인 친환경 패키지(package·포장) 제품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TV 상자로 만드는 고양이 집 

(좌)삼성전자 TV 상자로 만든 고양이집 (우)TV 상자로 생활용품을 만드는 모습

출처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올해 4월부터 ‘라이프스타일 TV’ 포장 상자를 ‘업사이클링’ 형태로 만들었다. 업사이클링은 재활용품에 디자인과 활용도를 더해 새로운 가치를 지닌 제품으로 다시 만드는 것을 말한다. 겉면에 새겨진 점에 맞춰 TV 포장 상자를 자른다. 자른 포장지를 이용해 새로운 물건을 만들 수 있다. 제작 방법은 상자 위의 QR코드로 접속하면 알려준다. 버려질 뻔한 포장 상자는 고양이 집·리모컨 수납함·잡지꽂이 등 생활용품으로 변신한다. 친환경 패키지에 담은 라이프스타일 TV 모델은 삼성전자가 전 세계에 판매하는 주력 상품군이다. 삼성전자 측은 미래 소비자층인 밀레니얼·Z세대가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그들의 니즈에 맞추기 위해 이 같은 아이디어를 냈다”고 밝혔다.


◇재사용 보냉백에 담아 새벽배송 


코로나19 특수를 누린 기업 가운데 하나인 쿠팡. 외출을 못하자 온라인 쇼핑을 하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쿠팡의 일평균 주문 건수는 이전보다 약 2배 늘었다. 온라인 배송이 늘자 스티로폼 상자 같은 포장 쓰레기도 늘었다. 쿠팡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냉백에 제품을 담아 배송하는 ‘로켓프레시 에코’ 서비스를 시작한다.  


로켓프레시는 자정 전에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보내주는 새벽배송 서비스다. 일회용 상자 대신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보냉백에 주문한 물건을 보내는 것이다. 서울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상품을 받은 고객이 보냉백을 문 앞에 내놓으면 쿠팡맨이 다시 가져간다. 쿠팡 고객들은 “안 그래도 매번 종이와 스티로폼 박스를 버릴 때마다 죄책감이 들었다”며 보냉백에 긍정적인 반응이다. 쿠팡 측은 “아직은 테스트 단계다. 반응이 좋다면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도 있다”고 설명했다. 

(좌)마켓컬리 광고 영상 캡처 (우)마켓컬리의 친환경 종이 포장재

출처마켓컬리 제공

다른 새벽배송 업체 마켓컬리도 마찬가지다. 마켓컬리는 새벽배송에 쓰는 모든 포장재를 종이로 바꿨다. 냉동 제품을 담는 아이스박스도 종이다. 박스뿐 아니라 충격 방지재와 비닐파우치, 비닐지퍼팩도 모두 종이로 바꾼다. 종이 포장재는 아직 새벽배송에만 쓰인다. 2021년 전까지 일반배송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마켓컬리는 연간 750톤의 비닐과 2130톤의 스티로폼을 포장재로 썼다. 회사는 “비닐과 스티로폼 사용량을 확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아이스팩 대신 얼린 생수, 빨대 안주는 요구르트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온라인몰 더반찬은 동원샘물(500㎖) 생수 제품을 얼려서 젤아이스팩 대신 넣어준다. 냉동 포장에 많이 사용하는 젤아이스팩은 플라스틱 성분이 들어있어 재활용을 할 수 없다. 또 내용물을 싱크대나 하수구에 버리면 환경오염을 일으킨다. 더반찬이 아이스팩 대신 제공하는 동원샘물은 시장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같다. 얼음이 녹으면 마실 수 있다. 


매일유업은 7월부터 요구르트 제품 ‘엔요’의 플라스틱 빨대를 없앨 계획이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엔요는 요구르트 제품 가운데 유일하게 빨대를 함께 붙여 시장 1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2017년 12%였던 엔요의 시장 점유율은 빨대를 붙인 후 2018년 27%, 2019년 53%로 올랐다. 빨대 덕분에 시장 점유율이 4배 이상 오른 셈이다. 하지만 이같은 부착 빨대는 친환경 트렌드를 거스른다는 비판을 받았다.

(좌)편지를 쓴 소비자가 매일유업 본부장에게 받은 친필 답장 (우)소비자가 후기에 올린 빨대 없는 엔요 제품

출처트위터 캡처

올해 2월에는 한 소비자가 매일유업에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지적하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마신 매일유업 음료에 붙은 빨대를 안쓰고 모두 모아 편지와 함께 보냈다. 빨대 없이도 음료를 충분히 마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 편지를 받은 당시 매일유업 김진기 품질안전본부장이 자필로 쓴 답장도 온라인에서 화제에 올랐다. SNS에 올라온 편지에서 김본부장은 “빨대 없이도 마시기 편한 포장재를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답장을 받은 소비자는 “마트에 갔더니 진짜 빨대가 없는 매일유업 음료를 팔고 있었다”는 후기를 남겼다. 매일유업 측은 “빨대를 제거한 엔요 제품을 시범 판매 중”이라고 밝혔다. 7월부터는 모든 제품에 빨대를 없애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착한 기업’ 입소문 타기 위한 노력 


기업들의 친환경 패키지는 브랜드 마케팅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소비자들은 '착한 소비'·'개념 소비'를 하기 원한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 어떤 기업이 착한 기업인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한다. 환경 보호 등을 위해 조금만 노력해서 착한 기업으로 입소문을 타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글 jobsN 오서영 

jobarajob@naver.com 

잡스엔 

작성자 정보

jobsN

    실시간 인기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Please try again in a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