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해도 20년은 한다, 한국에서 수명이 가장 긴 직업은?

조회수 2020. 9. 17. 17:1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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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 해녀, 낙농업자, 과수원 종사자의 공통점은?
‘2018 한국의 직업정보’ 발표
치과의사, 한약사 등 직업 만족도 높아 오래 일해
프로게이머 평균 수명 5.3년, 종사 기간 짧아

1위 농림어업직 (18년) 

2위 건설·채굴직 (15년)

3위 설치·정비·생산직, 보건·의료직 (13년)

4위 영업·판매·운전·운송직 (12년)

5위 경영·사무·금융·보험직 (11년)


한 직업에 오래 종사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직업 평균 종사기간 순위를 보면 1차 산업인 ‘농림어업직’이 평균 18년 동안 해당 직업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농부, 해녀, 과수원 종사자 등이 있다. 그다음으로는 대표적인 2차 산업인 ‘건설·채굴직’의 평균 종사기간이 길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600개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현직자 1만8176명을 조사해 펴낸 '2018 한국의 직업정보'서 밝혀진 결과다. 고용정보원은 직업별 종사 기간 및 직장 근속기간을고용노동부 분류(대분류)에 따라 '경영·사무·금융·보험직', '연구직 및 공학 기술직', '교육·법률·사회복지·경찰·소방직 및 군인', '보건·의료직', '예술·디자인·방송·스포츠직', '미용·여행·숙박·음식·경비·청소직', '영업·판매·운전·운송직', '건설·채굴직', '설치·정비·생산직', '농림어업직' 등 10가지로 나눴다. 어떤 직장 및 직업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오래 일하는지 알아봤다.

출처: KBS life 유튜브 캡처
청년농부 한태웅씨

◇'농림어업직' 20년 이상 종사한 사람 가장 많아


종사 기간을 1~5년 미만, 5~10년 미만, 10~15년 미만, 20년 이상으로 분류했을 때, 20년 이상 종사한 사람이 가장 많은 직업은 '농림어업직(42.1%)'이었다. 조사에 참여한 302명의 농림어업직 종사자 중 127명이 20년 이상 해당 직업을 갖고 있었다. 어부 및 해녀, 낙농 종사원, 재배자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그다음으로는 '건설·채굴직(32.3%)'이었다. 총 3003명 중 686명이 20년 이상 해당 직업에 종사했다. 이어 '설치·정비·생산직(22.8%)', '영업·판매·운전·운송직(20.6%)', ‘보건·의료직(19.9%)’ 순이었다.


세부 직업 분류로 봤을 때 이용사, 한약사, 치과의사, 택시기사, 기업 고위임원 등이 종사기간이 긴 직업 30개에 이름을 올렸다. 이중 한약사와 치과의사는 '2017~2019 직업 지표조사'에서 발표된 '재직자 자신이 평가한 상위 20위 직업' 중 각각 3위와 6위를 차지했다. 본인 만족도가 높으면 해당 직업에 종사하는 기간도 길어지는 셈이다.

출처: 한국 e스포츠협회
11월 이상혁 선수가 '2016 대한민국 e스포츠 대상'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꽃다발을 들고 있다. 프로게임계에서 페이커의 인기는 '아이돌' 수준이다.

◇평균 예상 수명 5.3년이지만 평균 연봉 1억7000만원


반면 1~5년 미만으로 종사 기간이 짧은 사람의 비율이 가장 높은 직종은 ‘미용·여행·숙박·음식·경비·청소직(39%)'이었다. 전체 1477명 중 576명이 5년 미만으로 이 직업에 종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디자인·방송·스포츠직(33.1%)'이 다음으로 높았다. 2273명 중 752명이 5년도 안 돼 직업을 바꾼 셈이다. '연구직 및 공학기술직(32.5%)', '교육·법률·사회복지·경찰·소방직 및 군인(32.3%)', '영업·판매·운전·운송직(29.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직업으로 보면 프로게이머, 모델, 직업 운동선수, 텔레마케터 등이 종사기간이 짧았다. 이중 프로게이머는 수명이 짧은 대표적인 직업이다. 한국 e스포츠협회를 보면 프로 선수는 420여명이고 평균 연령은 20.8세다. 이들의 기대 수명은 5.3년이었다. 평균 연봉은 1억7000만원으로 어린 나이에 높은 연봉을 받지만 평균 은퇴 예상 나이는 26.1세다. LOL(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gend)로 유명한 글로벌 e스포츠 스타 '페이커(본명 이상혁)'는 방송에 나와 프로게이머의 짧은 수명에 대해 얘기하기도 했다. 그는 "스물 다섯살인데 이쯤 되니까 체력이 부족해 게임을 오래 못한다. 전에는 하루 전날 밤새고 새벽 네시까지 게임을 할 수 있었다. 요즘에는 밤샘은 꿈도 못 꾼다"고 말했다.


한편 직업 종사기간 전체 평균은 11년이었다. 농림어업직(18년), 건설·채굴직(15년), 설치·정비·생산직, 보건·의료직(13년), 영업·판매·운전·운송직(12년)이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미용·여행·숙박·음식·경비·청소직'과 '교육·법률·사회복지·경찰·소방직 및 군인'은 평균 종사기간 9년으로 가장 짧았다. 

출처: 현대건설 유튜브 캡처
현대건설 웹드라마

◇5년 안에 직장 옮기는 경우 많아


직장 근속기간은 평균 8년으로 직업 종사기간보다 짧았다. 평균 직장 근속기간이 가장 긴 직종은 농림어업직(16년)이었다. ‘건설·채굴직’과 ‘설치·정비·생산직(9년)'이 그 다음으로 길었다. '경영·사무·금융·보험직', '보건·의료직', '영업·판매·운전·운송직'이 8년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 직장에 20년 이상 근속하는 사람이 많은 직종도 '농림어업직(36.8%)'이었다. 농업이나 어업은 가업을 물려받는 일이 많기 때문에 한 곳에서 일하는 기간이 길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건설·채굴직(18.6%)', '설치·정비·생산직(11.7%)', '경영·사무·금융· 

보험직(9.5%)' 등이 뒤를 이었다. 농립어업직을 제외하면 20년 이상 근속한 비율이 20%를 넘지 않았다.


'농림어업직(18.5%)'을 제외한 모든 직종에서 1년~5년 미만으로 근속한 비율이 30% 이상이었다. 그중 가장 비율이 높은 직종은 '미용·여행·숙박·음식·경비·청소직(60.9%)'이었다. 전체 답변자 1423명 중 866명이 한 직장에서 1년~5년 미만으로 근무하다가 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법률·사회복지·경찰·소방직 및 군인(56.3%)'이 다음으로 비율이 높았다. 이어 '예술·디자인·방송·스포츠직(50.3%)', '연구직 및 공학기술직(46.5%)', '영업·판매·운전·운송직(45.2%)'순이었다.


글 jobsN 이승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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