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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외출 못한 짜증·억압, 여기서 ‘터졌다’

“외출 못해 짜증나는데 명품이나 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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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중국서 일매출 33억 사상 최고
우리나라에선 20·30대 남성이 명품 소비
명품 브랜드 코로나 확산 속 줄줄이 가격인상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조금씩 둔화하고 있습니다. 4월21일 경상북도에서는 첫 번째 환자가 나온지 62일만에 처음으로 추가 확진자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지난 2월21일부터 바이러스가 급격하게 퍼진 이탈리아도 4월20일 실질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감소했죠. 1월23일 우한 지역 봉쇄령을 내린 중국 정부도 상황이 나아지자 76일만인 4월8일 봉쇄를 해제했습니다. 봉쇄령이 풀리자 일주일 동안 370만여명이 우한 지역을 드나들었습니다.

4월5일 일요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

출처조선DB

이동 제한이 풀리면서 임시 휴업했던 매장도 하나둘 문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명품 시장 매출이 폭등했다고 하는데요, 4월11일 2개월 만에 영업을 시작한 광저우 에르메스 플래그십 스토어는 하루 매출 270만달러(약 33억원)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단일 명품 사상 최고 실적이었다고 하네요. 루이비통·태그호이어·펜디 등 여러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도 대부분 브랜드의 2분기 중국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처럼 중국에서는 바이러스 공포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억눌린 소비 심리가 폭발하는 조짐을 보입니다. 이런 현상을 설명하는 말로 ‘보복 소비(revenge spending)’가 있는데요, 보복 소비는 질병이나 재난 등으로 참아야 했던 소비를 한 번에 분출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때 소비자는 생필품보다 사치·기호품 등을 주로 사는데요, 중국에서는 세계 최대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 1분기 매출이 2019년 1분기보다 6.4% 늘었다고 합니다.

출처(왼)루이비통 홈페이지, (오)네이버 카페 캡처

◇한국, 30대 남성이 명품 샀다···가격 인상한 브랜드도


우리나라 상황은 어떨까요. 전체적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중국처럼 명품 시장은 살아났습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남성 명품 매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는데요, 4월1일부터 13일까지 여성 상품 중심인 일반 명품 매출이 1년 전보다 3.3% 늘어날 때 남성 부문은 11.1% 증가했습니다. 남성 명품 매출을 이끈 건 30대(40%)였습니다. 20대도 매출 증가율 면에서 1위를 할 정도로 명품 소비에 관심이 뜨겁습니다.


다른 백화점도 명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난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4월3일 봄 정기 할인 행사를 시작한 롯데백화점은 5일 동안 명품 시계와 보석 매출이 1년 전보다 27.4% 늘었습니다. 현대백화점도 올해 봄 세일 행사 매출이 2019년보다 14% 올랐다고 발표했어요. 코로나19도 ‘명품 불패’ 신화는 깨뜨리지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명품 말고도 가전·가구와 리빙 부문도 보복 소비로 매출이 늘었다고 합니다. 

4월 제품 가격을 인상한 에스티로더.

출처홈페이지 캡처

불황에도 끄떡없는 명품업계에선 최근 제품 가격을 올리는 브랜드도 여럿 나왔습니다. 루이비통은 2019년 11월 가격을 올린 뒤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3월4일에도 주요 제품 가격을 2~4% 인상했습니다. 1년 6개월 사이 4번이나 가격을 올린 겁니다. 프랑스 명품 고야드는 2월1일 가격을 3~6% 인상했고,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 에스티로더도 4월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습니다.


이런 명품 브랜드의 가격 정책을 두고 소비자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일부 소비자는 “명품업계는 원래 사회공헌에도 인색한데, 코로나19도 외면하면서 제품 가격을 올리는 건 맞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반대편에서는 “어차피 명품은 돈 많은 사람이 쓰는 것”이라는 의견이나 “명품 가격은 계속 오르니 가격 인상 전에 사 두어야 한다”는 말도 나옵니다. 또 보복 소비라는 말 자체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많습니다. “심리가 어떻든 돈이 있어야 쓸 수 있는 건데, 결국 보복 소비도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사람이나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글 jobsN 송영조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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