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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생이냐면요…’ 카카오 이사·LG 상무의 놀라운 나이

80년대생 대표, 90년대생 사외이사···세대교체 나선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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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서열 중시하는 시대 끝났다
성과·역량 위주의 인사 늘어
젊어지고 있는 기업들

‘90년대생이 온다.’


대기업 이사진에 1990년대생이 올랐다. 카카오는 3월25일 사외이사에 박새롬 성신여대 융합보안공학과 조교수를 선임했다. 1990년 2월생인 박새롬 조교수는 만 30세다. 사외이사는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경영진을 견제하고, 전문적인 조언을 해주는 역할인 만큼 보통 40대 이상이 많다. 2017년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시가총액 상위 20대 기업의 사외이사 평균 나이는 62세였다. 카카오도 박 조교수를 선임하기 전 사외이사 평균 나이가 51세였다.

박새롬 카카오 사외이사

출처카카오 제공

임원진뿐 아니라 대표도 젊어지고 있다. 총수 일가 세대교체로 주요 기업 총수들 연령대가 낮아지기도 했고,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평사원 출신 인사를 대표로 선임하는 기업도 늘었다. 젊은 피를 수혈해 세대교체에 나선 기업들을 찾아봤다.


◇기업 대표직 오른 30·40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는 10일 이성수(41)·탁영준(42) 공동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전임 대표였던 김영민(50)·남소영(53) 대표보다 나이가 10살 이상 어려졌다. 공동대표는 각각 50세, 53세였다. 나이와 경험보다 능력 위주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두 사람 모두 15년 이상 SM에서 일하면서 프로듀싱과 매니지먼트 역량을 키워왔다. SM 측은 “창사 25주년을 맞아 새로운 공동대표와 함께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서 새롭게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성수·탁영준 SM 공동대표와 김세호 쌍방울 대표

출처SM엔터테인먼트·쌍방울 제공

속옷 기업인 쌍방울도 4월부터 40대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2003년 쌍방울에 입사한 김세호(42) 대표다. 김 대표는 작년까지만해도 차장이었다. 지난해 쌍방울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내가 쌍방울의 경영진이라면?'이란 미래버전 공모를 했다. 여기서 김 대표가 우승하며 차장에서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이어 1년 만에 대표직에 오른 것이다. 쌍방울은 젊은 대표의 감각으로 과거 낡은 이미지에서 벗어나겠다는 계획이다. 쌍방울 전 대표였던 방용철(52) 쌍방울그룹 부회장은 이 회사 최대 주주인 광림의 신임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1963년 설립된 쌍방울이 젊은 피를 수혈해 다시 태어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알린 것이다.


30대 신임 대표들도 눈에 띈다.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 업체인 지란지교소프트 박승애(39) 전 사업부장은 지난달 31일 대표 직함을 달았다. 입사한 지 8년밖에 되지 않은 30대가 기업을 이끌게 된 것이다. 박승애 대표는 2012년 지란지교소프트에 입사했다. 영업과 기획·마케팅 등 실무 전반을 경험했다. 박 대표는 "조직 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바꿔 구성원이 기업을 성장시키는 과정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지란지교소프트는 1994년 창업한 국내 1세대 벤처기업이다. 오치영(51) 창업자는 “창업 후 한세대가 지났다”며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세대가 회사를 다시 도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란지교소프트 박승애 대표와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

출처지란지교소프트·한국맥도날드 제공

대표 제품인 빅맥이 옛 명성을 되찾았다고 화제를 모은 한국맥도날드 대표도 30대다. 맥도날드는 지난 1월 앤토니 마티네즈(35)를 신임 대표로 뽑았다. 2000년 호주에서 아르바이트로 맥도날드에 첫발을 들였던 마티네즈는 매장 400개가 넘는 한국 맥도날드 대표 자리까지 올랐다. 4년 간 한국 맥도날드를 이끌었던 조주연(51) 전 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총수도 세대교체


과거에도 젊은 대표를 발탁해 세상을 깜작 놀라게 한 기업이 많았다. 대표적인 회사가 바로 넥슨이다. 넥슨은 2004년 당시 27살이었던 서원일 해외사업개발 팀장을 대표로 선임했다. 입사한 지 3년 반만이었다. 27살에 CEO가 된 서 전 대표는 게임업계뿐 아니라 한국 경제계 전체에 큰 충격을 줬다. 넥슨은 이후에도 성장을 거듭한다. 2004년 2월부터 넥슨을 이끈 서 전 대표는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등 게임을 히트시키며 매출 1110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사업을 하려는 의지를 밝히며 1년 만에 사임했다. 그는 현재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위메이드 전무로 재직 중이다. 


전문경영인뿐 아니라 총수들 나이도 어려지고 있다. LG 그룹 구광모(42) 회장은 2018년 구본무 회장이 별세하면서 총수직을 물려받았다. 아버지인 구본무 회장이 50세 때 회장직에 오른 것과 비교하면 10년 일찍 경영권을 이어받은 셈이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도 46살이던 2014년부터 실질적으로 국내 최대 기업집단을 이끌기 시작했다.

LG 그룹 구광모 회장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출처LG전자·삼성전자 제공

◇삼성·LG, 30대 최연소 임원 등장


기업을 이끄는 수장들의 나이가 어려지면서 임원의 평균 나이도 낮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1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162명을 승진시켰다. 승진자 162명의 평균 연령(48세)은 1년 전(51.2세)보다 세 살 낮아졌다. 


이번 삼성 인사에서 역대 최연소이자 유일한 30대 전무도 나왔다. 프라나브 미스트리(38세) 삼성전자 리서치아메리카 싱크탱크팀장은 전무 자리에 올랐다. 인도 출신인 그는 사내 벤처 '스타랩스'를 맡아 신사업 발굴에 기여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나이와 연차에 관계없이 역량이 있고 성과를 중심으로 인사”라고 설명했다.

최연소 전무인 프라나브 미스트리 삼성전자 전무와 최연소 임원이 된 LG생활건강 심미진 상무

출처삼성전자·LG생활건강 제공

LG 그룹에서도 젊은 임원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정기 임원 인사에서 34살 상무가 나왔다. 34세에 상무 자리에 오르며 남녀를 통틀어 최연소 임원이 된 심미진 상무다. 심 상무는 2007년 LG생활건강에 입사한 후 12년 만에 상무 직함을 달았다. 이외에도 30대 여성 2명을 상무로 승진시켜 젊은 인재를 발탁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장은 “주력 소비자가 3040대로 변한 만큼 젊은 사람들을 등용할 수밖에 없는 환경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심리를 이해할 수 있어야 변화된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논리다. 서 교수는 또 코로나19로 화상회의시스템 같은 미래 기술이 더 빨리 자리를 잡고 있어 기업이 더 젊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 jobsN 박아름

jobarja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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