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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게임은 이용자 복귀율이 높아요. ‘연어 게임’이라는 별명도 있죠.”

검은사막 모바일은 펄어비스에서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2018년 출시 이후 지난 3월까지 세계 150여개국에서 누적 다운로드 수 2500만을 돌파할 정도로 사랑받고 있다. 2020년 1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SK텔레콤과 모바일 스트리밍 시연도 선보였다.

세계적인 인기에도 검은사막 모바일은 일주일에 한 번씩 2년 동안 104번 업데이트를 했다. 게임 엔진을 통한 빠른 콘텐츠 개발과 이용자 피드백을 통한 개선 작업으로 2019년 일일 이용자(DAU)가 52.4% 증가했다. 또 펄어비스는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초보자를 위한 게임 공략법도 공개하고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 유튜브 채널에서 이용자와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는 CM 에이든을 만났다.

-당신은 누구인가요.

“검은사막 모바일 커뮤니티 매니저(CM)입니다. 커뮤니티 매니저는 게임 업데이트 소식이나 공지사항을 안내하는 사람이에요. 이벤트 기획이나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 계정도 관리하고요. 2월부터 초보 이용자가 게임을 더 쉽게 할 수 있게 영상 가이드를 제공하는 ‘일타강사 에이든’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이용자분들께 인사할 때는 ‘패치노트 쓰는 남자’라 소개합니다.”

-게임 소식을 전달하다 유튜브까지 나오게 됐습니다.

“커뮤니티 매니저는 게임 이용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소통합니다. 게임 정보도 잘 전달하고, 이용자의 반응도 세심하게 살피고 싶었어요. 어떻게 하면 더 친절하게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게임 집사 캐릭터 ‘에이든’을 모티브로 삼았어요. 처음에는 유튜브 영상에 나올 줄 몰랐습니다. 그래도 조금 더 진정성 있게 다가가기 위해 유튜브에 직접 출연했어요. 에이든 캐릭터 덕분에 매번 멋진 정장을 입고 있습니다.”

-유튜버로 착각하는 사람도 있겠네요.

“방송을 진행하다 보니 가끔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어요. 일반 커뮤니티 매니저가 하는 일은 다 해요. 검은사막 모바일에선 CM 역할과 유튜브 콘텐츠 제작도 하는 거죠.”

-다른 직원분들과 함께 영상에 나오던데요.

“중심적인 유튜버 역할은 MC 모영순(모험가분들이 내 마음 속 영순위)이 맡고 있어요. 이용자와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려고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가고 있어요. CM 아이린도 저처럼 검은사막 커뮤니티 매니저예요. 최근에는 ‘검은사담’이라는 라디오 콘텐츠로도 찾아뵙고 있습니다. 이 두 분이 인기는 저보다 훨씬 많아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저는 ‘인기’ 대신 ‘개인기’가 많으니까요.”

-유튜브 출연 이후 이용자 반응이 달라졌나요.

“2019년 10월 홈페이지에서 글로 처음 인사드렸어요. 반응이 좋지 않아 영상 콘텐츠는커녕 얼굴 공개는 생각도 못 했죠. 하지만 MC 모영순의 끈질긴 섭외로 핼러윈 특집 영상에 출연했는데요, 예상과 달리 반응이 좋았어요. 텐션(tension) 넘치는 제 캐릭터를 많이 이해해 주셨어요. 재미있게 잘 봤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영상 가이드인 일타강사 에이든도 처음에는 시큰둥한 분이 많았어요. 그런데 요즘 게임을 접었다 돌아온 이용자가 늘면서 공감도 많이 받고 있어요. 복귀 이용자가 게임을 더 잘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게 도우려는 취지를 잘 설명해 드렸죠. 이제는 열심히 하는 모습에 많은 분이 힘내라고 격려 글도 남기고, 응원도 해주세요.”

-초보자를 위한 콘텐츠를 만든다고요.

“맞아요. 사실 MMORPG는 공부가 필요한 게임입니다. 이용자마다 성장 전략이 다 달라요. 전략 연구에 시간을 투자하는 분이 더 빠르고 강하게 캐릭터를 키우기도 하고요. 그래서 게임을 시작하는 분이나 다시 돌아온 이용자들에게 안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문자로만 가이드를 했었는데, 아무래도 글이 길어져서 보기 어려웠던 것 같아요. 스낵형 비디오로 바꾸니 거부감 없이 편하게 보시는 듯해 뿌듯합니다. 앞으로 더 다양한 콘텐츠로 찾아뵐 예정입니다.”

-타이거 JK와 함께 촬영한 영상도 화제를 모았습니다.

“검은사막 모바일 2주년을 기념해 타이거 JK와 함께 ‘모험가(歌)’ 커버 영상을 찍었어요. 타이거 JK를 만나기 전에 랩 연습을 많이 했는데, 막상 그분 앞에서 랩을 하려니 떨려서 준비한 가사도 틀리고 박자도 놓쳤습니다. 부담도 많았지만, 어떻게든 멋을 내보려고 제스처를 강렬하게 했던 기억이 나요. 촬영이 끝나고 한 관계자가 제 동료에게 물어봤대요. 저분 뭐 하는 사람이냐고요.”

-앞으로 계획도 알려주세요.

“정기적인 생방송을 통해 게임 소식을 안내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어요. ‘연어 게임’ 검은사막 모바일을 즐기는 모든 분이 쉽게 ‘터’를 잡을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펄어비스를 ‘게임 개발뿐 아니라 서비스도 가장 잘하는 회사’라는 말을 듣게 만들겠습니다.”

글 jobsN 송영조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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