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2대 허언'이 인생의 '찐' 전환점 될 지 누가 아나요

조회수 2020. 9. 18. 09: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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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유튜브나 해 볼까".. 성공 전략이 있나요?

‘직장인 2대 허언’이 뭔지 아시나요. ‘나 퇴사할 거야’가 하나고 나머지 하나는 ‘나 유튜브 할 거야’라고 합니다. 퇴사야 누구든 예상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근데 유튜브는 조금 새롭지 않으신가요.  

출처: 픽사베이
나 유트브 할 거야! 직장인 절반 이상 유튜브 꿈꾼다

직장인들이 유튜브를 하고 싶다는 이유를 조심스럽게 추측해보자면 다음과 같은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1) 몇 달 만에 수억 원을 벌었다는 유튜버들이 적지 않다. 2) 콘텐츠만 있다면 유튜브에 채널을 만들고 영상을 올리는 작업은 매우 쉽다. 3) 유튜브 수입이 생계를 유지할 정도가 된다면 월급쟁이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 정도면 직장인들이 유튜버를 꿈꾸는 것도 무리는 아니겠지요.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성인 3543명을 대상으로 ‘유튜브 도전 의향’이 있는지 물었을 때도 절반이 넘는 63%가 ‘있다’고 했습니다. 직장인 절반 이상이 지금 이 순간에도 가슴 속에 유튜버의 꿈을 갖고 있다니 이 정도면 유튜브를 하고 싶은 사람이 정말 많다고 봐도 되겠지요. 참고로 가장 하고 싶은 분야는 ‘일상(31.1%)’, ‘게임(13.9%)’, ‘먹방(10.4%)’, ‘요리(6.3%)’ 등 순입니다.  

출처: 영화 '잠은행' 캡처
힘든 월급쟁이 생활, 유튜브로 끝내봐!?

저 또한 대한민국의 직장인답게(?) ‘유튜브나 해볼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운 좋게 콘텐츠 하나 대박 내고(!) 구독자 수 늘어나고(!) 광고 수익 들어오면(!) 매일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월급쟁이 생활에 작별을 고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던 것이죠.


직장인 가운데 실제 유튜브에 도전해 인생을 바꾼 사람들도 있습니다.

출처: 이사배 유튜브 방송 화면 캡처
뷰티 유튜버 이사배

구독자 수 226만명의 뷰티 유튜버 ‘이사배’는 원래 MBC 미술센터에서 연예인 메이크업과 특수분장을 하던 직장인이었습니다. 퇴사 후 청담동 뷰티샵 등에서 근무하다 고객 추천으로 크리에이터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지금보다 구독자 수가 적었던 재작년 그는 한 방송에서 “월수입이 5000만원 이상일 때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유튜버 겜브링 방송 화면 캡처

게임 방송을 하는 ‘겜브링’도 원래는 간호사였습니다. 아이들이 볼만한 게임 영상이 별로 없다고 생각해 취미로 유튜브를 시작했다가 지금은 전업 유튜버로 활동 중입니다. 구독자 수가 현재 96만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입니다. 간호사 일을 할 때보다 10배 이상 수익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출처: 먹방 유튜버 입짧은 햇님 방송 화면 캡처

“아줌마 잘 먹지”로 유명한 먹방 유튜버 ‘입짧은햇님’은 전업 유튜버로 변신하기 전 사진관에서 일했습니다. 음식을 맛있게 (그리고 많이) 잘 먹는 그를 본 친구의 권유로 먹방에 입문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tvN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도레미 마켓’에 고정 출연할 정도로 인기가 좋습니다. 구독자 수는 88만명입니다.

출처: 요리 유튜버 승우아빠 방송 화면 캡처

요리 유튜버 ‘승우아빠’는 경력 15년 이상의 요리사입니다. 유튜브 시작 당시 식품회사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말 전업 유튜버로 전향한 그는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요리, 재치 있는 멘트로 인기를 얻어 현재 활발히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평범한 직장인들의 가슴에 불을 지핀 유튜버들을 본 서점가도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출처: 미래의창
유튜브 지금 시작하시나요?

출판사 미래의창은 ‘유튜브 지금 시작하시나요?’라는 책을 3월 펴냈습니다. 이 책은 척박하기로 소문난 ‘북튜브(북+유튜브)’ 업계에 후발 주자로 뛰어들어 1년 만에 분야 내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만큼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준 ‘시한책방’의 책방지기 이시한이 초보 유튜버들을 위해 쓴 책입니다.


이 책은 흔히 알려진 ‘유튜브 성공 비결’ 제1장 1절 ‘일주일에 1~2회씩, 1~2년간 꾸준히 업로드’를 ‘구시대 표어’라고 과감히 비판합니다. 이미 너무 많은 채널이 생겼고 자신이 관심 있는 채널은 이미 구독 중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성실함’만으로는 구독자를 사로잡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책이 말하는 성공적인 채널의 첫 출발은 ‘탁월한 기획력’이라고 하네요. 책에는 소위 말하는 ‘되는’ 콘텐츠를 기획하기 위해 필요한 작업부터 장비·편집 등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수익은 어떻게 창출할지 등 시작에 앞서 읽어볼 만한 내용이 알차게 들어있습니다. 


유튜브와 관련해 참고할 만한 도서는 이 책 이외에도 많습니다. ‘유튜브로 돈 벌기(이혜강, 국동원·길벗)’, ‘유튜브 젊은 부자들(김도윤·다산북스)’, ‘유튜브 레볼루션(로버트 킨슬, 마니 페이반·더퀘스트)’, ‘왕초보 유튜브 부업왕(수다쟁이쭌·진서원)’, ‘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꿈꾼다(샌드박스네트워크·위즈덤하우스)’ 등입니다.  


시작 전 유튜브 세계에 먼저 들어섰거나 그 세계를 분석한 사람들의 조언을 담은 책 몇 권쯤 읽고 간다면 더 도움이 되겠지요. 


다만 ‘엄청난 아이템이 있다!’, ‘채널만 열면 구독자 수 100만은 우습게 찍을 수 있을 정도의 전략을 세웠다’는 이유로 당장 사표를 내고 전업 유튜버의 세계로 뛰어들지는 마십시오. 호기롭게 사표를 던졌다가 몇 개월 뒤 다시 다니던 회사 문을 두드릴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출처: SBS 뉴스 화면 캡처
유튜버 나름

직장인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또 있습니다. 회사에 겸업 금지 조항이 있다면 사전에 회사와 유튜브 운영을 위해 충분히 논의해야 합니다.


먹방 유튜브 ‘나름TV’ 운영자 ‘나름’ 또한 퇴근 후 취미로 하던 방송이 인기를 끌자 상사로부터 방송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결국 그는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전업 유튜버로 전향했습니다. 


겸업 금지 조항에만 걸리지 않는다면 큰 욕심 없이 소소하게 (다만 전략적으로) 유튜브의 세계에 발을 들여보는 것은 어떨까요. ‘나 유튜브 할 거야’라는 ‘허언’이 당신의 인생에 ‘찐’ 터닝포인트가 될지도 모릅니다. 


글 jobsN 고유선 

jobsn_book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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