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4조 날아갈 때 시총 1조 이상 늘어난 기업은?

조회수 2020. 9. 18. 09: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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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국면 속에 오히려 기대감 높아진 회사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투자자들의 지갑도 닫히고 있다. 대다수 기업이 시가총액이 줄었다. 그러나 마스크, 진단 키트, 제약 관련 회사들은 코로나 국면 속에 오히려 기대감이 상승하며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하고 있다.


◇3개월 사이 시가총액 207조원 증발


한국CXO연구소는 4월7일 '국내 상장사 올 1분기 시가총액 순위 변동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국내 상장사 2300곳. 1월2일부터 3월31일까지의 시가총액 변동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를 보면 올 1월 초 1218조원이었던 상위 100대 기업의 시가총액은 3월말 1011조원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 사이 시가총액이 207조원 가량(17%) 감소한 것이다. ‘시총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1월 초 31곳이었으나 3월 말에는 25곳으로 6곳 감소했다.


특히 삼성생명은 1월 초 시가총액이 14조6000억원이었지만 3월 말에는 8조6000억원으로 3개월 새 41% 가량 줄었다. 시총 순위도 1월 초 21위에서 3월 말 27위로 밀렸다. SK이노베이션(13조5462억원에서 8조445억원으로)도 시가총액이 40% 감소하며 22위에서 28위로 순위가 주저앉았다. 아모레퍼시픽(9조8502억원), LG전자(7조8878억원), 삼성화재(7조2957억원), 하나금융지주(6조9355억원), S-Oil(6조4284억원)도 3월말 기준 시총 10조 클럽에서 제외됐다.


◇코로나 수혜? 바이오주의 약세


이 기간 시가총액이 1조원 넘게 증가한 곳은 7곳 뿐이었다. 특히 진단키트 관련 바이오 기업인 '씨젠'은 1월 초 시총 순위 223위였으나 3개월 사이 시가총액이 2조9145억원 폭증했다. 시총 순위 역시 63위로 160계단이나 상승했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하면서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제약 회사인 '셀트리온' 역시 코로나 확산으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셀트리온은 1월초 시가총액이 23조1008억원이었으나 3월말에는 29조3914억원으로 상승했다. 같은기간 주가가 27% 넘게 뛰면서 시총 순위도 8위에서 5위로 상승했다.


이밖에 셀트리온헬스케어(5조3414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3조5398억원), 셀트리온제약(1조3706억원)도 시가총액이 1월 초 대비 3월 말 1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셀트리온제약은 1월 초 시가총액 151위였으나 3월 말 66위로 85계단 상승했다.


국내 기업 시가총액 1위는 삼성전자로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329조원에서 285조원으로 44조원(13.5%) 감소했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는 68조원에서 60조원으로 12% 정도 시총이 줄었다.


◇기업 10곳 중 9곳 “이대로 가면 5개월 버티기 힘들다”


한국경제연구원은 4월8일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을 마이너스2.3%로 잡았다. 경제 연구기관에서 국내 성장률 전망치가 마이너스로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경연은 지난 연말만 해도 1.9% 성장을 예상했는데 이번에 전망치를 4.2%포인트 낮춰봤다. 경제 기초 체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코로나 사태까지 겹쳐 국내 생산·소비가 마비되고, 외부적으로는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국의 급격한 경기 위축으로 경기 침체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산업 현장에서는 "코로나 사태를 감당할 한계 기간은 평균 4.9개월이며, 그 이상이면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구인·구직 사이트 ‘사람인’이 4월8일 회원 기업 366사를 설문 조사한 결과, 코로나 사태가 5개월 이상 이어지면 한계 상황을 넘어선다는 답변은 92.8%에 달했다. 코로나 사태로 버틸 수 있는 기간이 3개월 이하라고 답한 기업도 절반이 넘었다(57%).


글 jobsN 이준우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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