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탄 넘어 눈시울까지 붉힌 이영자..대체 뭘 먹었길래?

조회수 2020. 9. 18. 10:2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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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교수 이영자도 감탄했다.."우리 밥상의 주인공은 쌀이죠"
밥상의 주인공은 반찬이 아닌 쌀
일반미 15종 토종쌀 50종 체험 가능
K-POP처럼 K-RICE 열풍 만들고 싶어

KBS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스타가 우리 농축산물로 편의점 메뉴를 개발하는 예능이다. 2019년 10월 첫 방송을 했다. 1회 방송 주제는 ‘우리 쌀’. 편스토랑에 출연하는 방송인 이영자는 쌀 전문 편집숍 '동네정미소'로 갔다. 이영자는 동네정미소에서 대표적인 국내산 쌀 5종(다다조, 영호진미, 신동진, 운광, 삼광)을 맛볼 수 있었다. 고향 충청도에서 나는 쌀인 '삼광'을 먹을 때는 “할머니가 가마솥으로 해준 그 밥 맛”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2017년 12월 서울 마포구에 처음 문을 연 동네정미소 김동규 대표를 만났다. 

출처: KBS '신상출시 편스토랑' 캡처
'신상출시 편스토랑'에 나온 동네정미소 매장(왼쪽 사진)과 밥 맛에 감탄한 이영자(오른쪽 사진)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동네정미소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김동규입니다. 공동대표는 3명인데요. 저는 사업 총괄을 담당하고 다른 분들은 교육 사업이나 콘텐츠 생산 등을 맡고 있습니다. 동네정미소는 쌀 전문 편집숍입니다. 커피 원두나 와인을 살 때처럼 쌀 품종, 생산지와 생산자, 쌀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쌀을 고를 수 있죠.“

출처: 동네정미소 제공
동네정미소 매장(왼쪽 사진)과 김동규 대표(오른쪽 사진)

-동네정미소를 창업한 계기는.


“원래 사업을 하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창업 전에는 동네 카페에서 매니저로 일했습니다. 우연히 쌀에 대한 강의를 들었는데요. '우리가 쌀을 너무 맛없게 먹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식당에 가면 스테인리스 그릇에 밥을 담아 온장고에 뒀다가 손님이 왔을 때 그대로 내잖아요. 쌀도 혼합미여서 품종도 정확히 알 수 없고요. 밥을 대하는 문화나 철학을 바꾸고 싶었습니다. 밥상에서 밥이 주인공이어야 한다고 생각한 거죠. 농사 짓는 분들이 더 보람을 느끼고 소비자들은 더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쌀 전문 편집숍을 창업했습니다.”


-창업 과정에서 힘든 일은 없었나요.


“창업 자금이 없어서 힘들었습니다. 쌀 전문 편집숍이라는 아이디어만 있고 자금은 없었죠. 공동 대표 형태로 힘을 모아 창업한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사업 자금을 모으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된 것은 크라우드 펀딩이었습니다. 두 차례 펀딩을 했는데요. 한 번은 5000만원, 한 번은 8100만원을 모았습니다. 두 번 다 성공적으로 끝났어요. 덕분에 한국예탁결제원(크라우드 펀딩 포털 크라우드넷 운영)에서 크라우드 펀딩 우수 기업 상을 받기도 했죠.”


-동네정미소 인기상품은.


“작년 기준으로 일반미 15종에 토종쌀(일제강점기 이전에 키웠던 쌀 품종을 복원한 것) 50종을 다루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상품은 ‘정미오미’입니다. 5가지 쌀 품종을 소포장한 ‘쌀 취향 찾기 세트’죠. 지금 주력해서 추천하는 쌀 품종은 삼광, 새일미, 영호진미, 하이아미, 골든킹입니다. 특히 영호진미는 오메가3가 많아서 중장년층에게 좋은 품종입니다. 하이아미는 아미노산이 풍부해 아기를 키우는 부모가 선호하고요.  

출처: 동네정미소 제공
동네정미소 인기상품 정미오미

올해 2월말부터는 ‘정미식구’라고 2주에 한 번씩 갓 도정한 쌀을 보내드리는 구독 서비스도 시작했어요. 품종 하나를 선택할 수도 있고 매번 품종을 바꿀 수도 있죠. 100명 이상 구독하고 있습니다. 보통 쌀을 살 때 20kg짜리를 사놓고 몇 달 두고 먹는 경우가 많은데요. 도정한 지 한 달이 안 된 쌀을 드시는 게 맛과 향, 영양 면에서 더 좋습니다.“


-매출은.


“사업을 시작한 2018년 첫 해 매출은 1억3000만원이었습니다. 작년에는 3억으로 올랐죠. 아이 키우는 부모나 건강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층 등이 주 고객입니다. 앞으로 상품 서비스를 더 늘리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싶습니다.”


-사업을 하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농민들이 응원을 해주실 때 힘이 납니다. 쌀의 가치와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매장이 별로 없어서요. ‘동네정미소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많이들 말씀해 주시죠. 교육 사업도 하는데요. ‘50플러스 재단’(장년층 사회 참여 지원 프로그램)에서 작년 가을에 쌀에 대해 강의를 했습니다. 쌀 역사 수업과 농장 체험(모내기, 벼 베기 등) 등으로 구성했죠. 올해도 강좌를 열 겁니다. 매장에서도 매달 ‘골목 강좌’를 엽니다. 식혜나 막걸리를 등 쌀을 활용한 식품을 만들죠. 그렇게 수업을 들은 분들이 단골이 되기도 합니다."


-동네정미소만의 매력은.


“단순히 쌀만 파는 게 아니라 쌀 관련 다양한 상품을 팔고 있습니다. 쌀로 만든 과자와 음료는 물론이고 굿즈까지 만들죠. 쌀을 본따 디자인한 식탁 매트와 에코백, 밥그릇 등입니다. 매장에서 갓 도정한 쌀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밥을 먹기 전에 쌀에 대한 설명을 먼저 해드립니다. 반찬보다 밥에 더 주목해서 식사를 하실 수 있죠. 밥을 돋보이기 위해 반찬에 화학 조미료도 최대한 안 쓰는 편입니다. 지금은 식사뿐 아니라 배달이나 도시락 서비스도 시작했죠.” 

출처: 동네정미소 제공
동네정미소 굿즈(왼쪽 사진)와 동네정미소에서 서비스하는 식사(오른쪽 사진)

-목표는.


“쌀 전문 편집숍이 전국적으로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K-POP이 있듯이 K-RICE 열풍도 만들어 보고 싶어요. 우리 쌀로 만든 음식을 즐기거나 요리법을 알릴 수도 있겠죠. 쌀을 주식으로 하는 다른 나라와 교류도 해보고요. 동네정미소가 K-RICE를 이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글 jobsN 김미진 인턴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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