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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마스크 공장 알바생이 보건용 마스크에 얼굴을 비비는 사진이 인터넷 상에 올라와 사회적 지탄을 받았다. 마스크가 귀한 시기 눈 앞에 제품 수 천개가 놓인 것을 자랑하기 위해 SNS에 찍어 올린 영상이 캡처본으로 확산되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마스크 공장 알바생은 SNS를 통해 부정적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SNS를 통해 유명세를 타 인기를 누리는 알바생들도 적지 않다. 반도의 흔한 알바생에서 SNS 스타로 떠오른 사람은 누가 있을까.

◇넘치는 끼 주체 못 해 유명해진 흥부자 알바생

에버랜드 놀이공원 알바생은 찰진 멘트 덕분에 SNS 핵인싸로 등극했다. 에버랜드 페이스북 페이지에 “진짜 이 라임 무엇? 쉴 새 없이 내 귀를 울리는 마성의 ‘아마존 익스프레스’ 알바생”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아마존 익스프레스’를 담당하고 있는 캐스트 윤주현씨가 놀이기구를 설명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캐스트는 에버랜드 근무 직원이나 알바생을 부르는 호칭이다.

아마존 익스프레스는 보트를 타고 밀림을 탐험하는 놀이기구다. 거센 물살이 보트 안으로 들어와 옷이 젖을 수 있어 해당 놀이기구 알바생들은 이용객에게 주의하라는 멘트를 해야 한다. 윤씨는 이용객들에게 화려한 멘트와 추임새, 골반 댄스까지 더해 안내사항을 전달하며 넘치는 끼를 발산했다.

SNS를 통해 유명해진 윤씨는 웹드라마에 출연했고 광고까지 찍었다. 현재는 서울랜드로 자리를 옮겨 일하고 있다. 유튜버로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애견샵 알바 중 올린 사진이 유명해져 SNS 스타로 떠오른 알바생도 있다. ‘반도의 흔한 애견샵 알바생’이란 이름으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 허지혜씨다. 허씨는 2015년부터 애견샵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유명인들을 패러디한 4컷 셀카로 유명세를 탔다. 연예인의 표정을 따라 하며 변신을 준비하는 과정을 4컷 안에 담은 것이다. 그는 추성훈의 딸 추사랑을 흉내 내기 위해 분홍색 티를 입고 눈썹에 살색 테이프를 붙이기도 했다.

이후 크리에이터로 활발히 활동하며 2018년에는 ‘본격 LG 빡치게 하는 노래(불토에 일시킨 댓가다)’라는 제목의 LG생활건강 세탁세제 광고를 만들어 B급 감성으로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다. 허씨는 갑작스럽게 광고 제작을 부탁받고 약속에 나가지 못해 상황을 속사포 랩으로 표현했다. 광고 상품에 대한 설명 보다 제작자의 한탄이 더 많아 광고 아닌 광고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서만 조회수 200만회를 넘었다.

◇훈훈한 외모로 유명해진 훈남 훈녀 알바생

동탄 PC방 알바생 장현서씨는 외모로 유명해졌다. 장씨는 PC방 카운터에 앉아 있는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관심을 끌었다. 그는 게임을 좋아해서 PC방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후 인기에 힘입어 남성잡지 맥심 코리아 화보도 찍었다. 아르바이트를 그만둔 현재는 피팅 모델로 활동 중이다.

훈남 외모로 유명해진 남자 알바생도 있다. PPT라는 대만 커뮤니티 사이트에 상의를 탈의한 채 대만 야시장에서 떡을 파는 남자 사진이 올라왔다. 훈훈한 얼굴로 유명해진 이 남자의 정체는 유셩륀(游勝綸)으로 대만 국립 타이베이 교육대학 체육학과 배구 선수라고 알려졌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18살 때부터 부모님을 도와 대만 동호 시장에서 떡을 팔았다고 밝혔다. 대만 언론에서도 보도할 정도로 유명해져 TV 출연도 했다.

◇연예인 닮은 꼴로 유명해진 도플갱어 알바생

연예인과 싱크로율 100% 외모로 유명해진 알바생들도 있다. 영국 대형마트 아스다(Asda) 직원인 웨슬리 번(Wesley Byrne)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팝가수 에드 시런(Ed Sheeran) 닮은 꼴로 유명세를 탔다. 한 여성이 웨슬리의 사진을 SNS에 공개하면서 팬들 사이에 입소문이 났다. 현지 언론도 인터뷰를 요청했다. 웨슬리는 영국 지상파 채널 아이티비(ITV) 토크쇼 디스 모닝(This Morning)에 출연해 에드 시런과 닮아서 생긴 일화를 말했다. 그는 “대부분 길에서 절 보면 ‘꺄악’하고 비명을 지르면서 지나가요. 그럼 전 씩 웃으면서 손을 흔들어 주죠”라고 했다. 

중국 남방항공에 근무하는 밍펑씨는 배우 송중기를 닮은 외모로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중국 언론들은 실제로 밍펑씨를 본 승객들은 송중기로 착각해 비명을 지르거나 놀란다고 전했다. 밍펑씨는 중국 민영항공 비행학원을 졸업한 뒤 2015년부터 남방항공 승무원으로 근무 중이다.

◇진짜 연예인도 알바생 타이틀 달아

오정연 전 KBS 아나운서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카페 알바생으로 일하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오씨는 직접 알바 사이트를 보고 지원해 카페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뭘까 생각하다가 주위의 시선은 신경 안 쓰고 알바를 시작했다”며 “아르바이트 경험 자체를 해보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송 이후 오씨는 카페 알바생에서 사장님으로 변신했다. 국제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해 서강대 앞에 직접 카페를 오픈했다.

EXID 혜린도 데뷔 후 가수 활동을 하며 아르바이트를 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혜린은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해 히트곡 ‘위아래’로 인기를 얻기 전 2년 동안 스케줄이 없어 생활비를 벌기 위해 멤버들 몰래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고백했다.

글 jobsN 고유선·정혜인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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