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하면 드라마 속 김혜수·장혁이 될 수 있습니다

조회수 2020. 9. 21. 10:0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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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대원부터 스카우트까지..드라마에서 화제 모으는 직업 되려면
프로파일러는 경찰 특채로 선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스카우트도

JTBC 금토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는 1월 방송 시작 이후 여러 번 화제 몰이를 했다. TV 화제성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집계한 화제성 지수(3월2일~3월8일)에서 이태원 클라쓰는 지상파·종편·케이블을 포함해 37.65%로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방송이 끝나면 주요 등장인물이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고, 3월7일 12회 방영 이후에는 하현우가 부른 주제가 ‘돌덩이’가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했다.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면 등장인물의 직업도 함께 주목받는다. SBS ‘하이에나’에서는 변호사가, OCN ‘본 대로 말하라’에선 프로파일러가 활약하면서 극을 이끈다. 최근 드라마에서 이목 끄는 직업과 그 직업을 갖는 데 필요한 자격이 무엇인지 알아봤다.

출처: 본 대로 말하라 홈페이지 캡처
프로파일러를 연기한 장혁.

◇‘본 대로 말하라’ 프로파일러


드라마 '본 대로 말하라'에서 배우 장혁은 천재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수사관) 역할을 맡았다. 사회성과 공감 능력은 부족하지만, 장기 미제사건을 프로파일링 기법으로 해결하는 최고의 범죄심리분석가로 나온다. 프로파일러는 일반적인 기법으로 풀기 어려운 연쇄살인 사건 등을 맡는다. 용의자의 성격이나 행동 유형을 분석해 수사 방향을 잡는다. 또 용의자의 은신처나 도주 경로를 찾아내기도 한다.


프로파일러로 일하려면 심리학이나 정신병리학 관련 전공 지식이 필요하다. 사회 현상에 관한 예리한 분석력도 있어야 한다. 경찰 범죄심리분석관 경력 공채에 지원해 합격하면 프로파일러로 일할 수 있다. 경찰공무원 임용 이후 과학수사 교육 과정을 거쳐 범죄심리분석관이 될 수도 있다.


1600건이 넘는 최면 수사를 한 박주호(46) 전북지방경찰청 형사과 과학수사계 경위도 2006년 범죄심리분석관 2기 특채 출신이다. 그는 특정 범죄자의 범행 수법이나 표식과 같은 무형증거물을 수사한다. 또 법최면 수사와 몽타주 제작까지 하고 있다. 박 경위는 “프로파일러 전문수사관은 40여명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3분의 1 이상은 국가정보원이나 대학교로 자리를 옮겼다고 한다. 

출처: 하이에나 홈페이지 캡처

◇‘하이에나’ 변호사는 3년제 로스쿨 나와야


SBS 금토 드라마 '하이에나'는 생존을 위해 물불을 안 가리고 고군분투하는 변호사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김혜수(정금자)는 흙수저 출신으로, 돈이 없어 대학에 가는 대신 사법시험에 매달려 변호사의 꿈을 이뤘다. 대법원장을 역임한 할아버지와 현직 부장판사인 아버지를 둔 법조계 엘리트 주지훈(윤희재)과 사사건건 부딪친다.


변호사가 되기 위해선 사법시험에 통과해야 했다. 사법시험은 제1차(객관식), 2차(서술형 주관식), 3차(면접) 시험을 거쳐 합격자를 뽑았다. 합격하면 사법연수원 수료 후 법조인으로 일할 자격이 주어졌다. 1963년 1회 시험 실시 이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제도를 도입한 2017년 말 폐지됐다.


지금은 3년제인 로스쿨을 나온 뒤 변호사시험에 합격하면 변호사로 일할 수 있다. 변호사시험은 로스쿨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달 말일부터 5년 안에 5회까지만 응시가 가능하다. 2019년 8회 시험 합격률은 50.78%로, 1회(87.15%)보다 37%포인트가량 떨어졌다. 일부 로스쿨 재학생과 졸업생은 변호사시험을 응시 제한이 없는 자격시험처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폐지 후 3년이 지났지만, 사법시험을 부활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여전히 나오고 있다.

출처: 포레스트 홈페이지 제공

◇박해진, ‘포레스트’서 119특수구조대 위장취업


KBS2 '포레스트'에서 강산혁(박해진)은 기업 인수합병 전문가다. 국내 굴지 투자회사 RLI에서 투자본부장으로 일한다. 하지만 자신의 계약을 가로챈 경쟁자의 비밀을 캐려고 오지인 ‘미령숲’에서 119특수구조대로 위장취업, 항공구조대원으로 활동한다.


119특수구조대는 화재나 테러 등 재난이 발생하면 출동한다. 산악·수난 구조도 한다. 항공구조대원은 항공기를 이용해 사람을 구하고 환자를 이송한다. 중앙119구조본부에서 채용하며, 직무 관련 경력이 있거나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한다.


예를 들어 헬기정비 분야는 항공정비사 자격증명을 받은 사람이 지원 가능하다. 탑승비행 기간 포함 10년 이상의 경력을 요구하기도 한다. 직무 특수성 때문에 특수부대 출신 전직 군인이나 경찰 출신 비율이 다른 직업 대비 높은 편이라고 한다.

출처: 스토브리그 홈페이지 캡처

◇‘스토브리그’는 야구 스카우트 활약상 그려


지난 2월 최고시청률 19.1%로 막을 내린 SBS '스토브리그'는 야구 스카우트팀의 활약상을 그렸다. 스카우트는 구단에 필요한 선수를 영입하는 사람이다. 언젠가 데려올 선수를 찾고 분석하는 일을 한다.


선수 개개인의 역량이 구단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야구에 관한 전문 지식과 날카로운 분석력이 필수다. 다른 구단에서 활동하는 선수의 강점과 약점도 모두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야구계에 오랫동안 종사한 전문가가 자연스럽게 스카우트를 맡는다. 공채 없이 소개를 통해 뽑는 경우도 많다.


이승원(30)씨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동하는 유일한 한국인 스카우트다. 그는 2013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계약직으로 입단, 2015년 정식 스카우트가 됐다. 철저한 보안 탓에 지원서를 보낼 구단 이메일 주소를 찾기가 쉽지 않았고, 주소를 추측해 보낸 것도 수십 차례에 달했다고 한다.


이씨의 일과는 구단 경기를 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오후에도 경기장을 다니며 선수를 관찰하고 보고서를 쓴다. 이씨는 “일이 적지는 않지만, 일정을 자율적으로 짜는 편”이라고 했다. “비교적 자유롭게 일하는 직업”이라는 설명이다.


글 jobsN 송영조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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