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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아버지에게 혼났던 일, 변호사된 뒤 밤에 합니다

스트레스를 만화로 풀었다는 이 변호사의 투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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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작년에 발표한 설문 조사를 보면 직장인 10명 중 7명이 투잡(two-job)을 해봤다고 답했다. 가장 선호하는 투잡 유형은 덕업일치(자신의 관심사를 직업으로 삼은 것)였다. ‘취미 및 특기를 활용한 재능형 투잡’(33.7%)을 하고 싶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것이다. ‘주말 등 쉬는 시간을 이용한 아르바이트형 투잡’(27%), ‘본업의 기술을 활용한 투잡’(20%), ‘은퇴 및 퇴직에 대비한 창업형 투잡’(17%)이 뒤를 이었다.


많은 사람이 덕업일치를 꿈꾸지만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것은 쉽지 않다. 여기 덕업일치 ‘투잡’에 성공한 사람이 있다. 만화 덕후였던 이 사람의 본업은 변호사다. 어렸을 때부터 만화책에 푹 빠져 있었다고 한다. 좋아하는 만화는 수십번을 다시 보고, 작가들의 그림체 등을 흉내 내면서 직접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변호사이자 만화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임남택(37)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임남택 변호사.

출처본인 제공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법무법인 메리트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임남택입니다. 만화작가로도 활동하면서 법률 지식 만화인 ‘법툰’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책 ‘알아두면 유용한 퇴근길 법툰’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서울대 서양사학과와 서울시립대학교 법학전문대학교를 졸업한 임씨는 제4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2015년 8월 법무법인 조율에 입사해 약 4년간 근무했다. 현재는 법무법인 메리트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그런 그가 만화작가로서 활동을 시작한 때는 2018년도였다.

임 작가가 연재중인 만화.

출처넥서스북 공식 블로그 캡처

-법률 만화를 그리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만화책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만화 덕후’였죠. 학창 시절에는 만화책 ‘드래곤볼’, ‘꼭두각시 서커스’, ‘기생수’ 등을 즐겨봤습니다. 좋아하는 만화는 스무 번이 넘게 보기도 했어요. 그림을 따로 배운 적은 없지만 작가들의 그림체를 따라 하면서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께 들켜서 ‘공부는 하지 않고 만화나 끄적거린다’고 혼나기도 했어요. 변호사 시험을 공부할 때에도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법은 만화 그리기였습니다.


법학을 공부할 때 생소한 법률 용어와 복잡한 내용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법은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데 공교육 과정이나 사회에서 제대로 배울 기회가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법에 대해 어렵고 낯설게 느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법률문제를 평소 좋아하던 만화로 그려서 사람들이 법에 대해 더 쉽게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2015년부터 2년여간 스토리 등을 생각하면서 법률 만화를 구상했습니다. 오랜 시간 법률 만화를 그리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던 주변 지인들의 도움으로 연재처를 소개받았어요. 2018년 중앙일보에서 법률 만화 ‘법툰’을 그리면서 만화 작가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임씨는 2018년부터 중앙일보에서 법률 만화 '법툰', 포스코투데이에서 '포스코법툰'을 연재했다. 최근에는 네이버 법률에서 연재 중인 '임변의 법툰'을 모아 책 '알아두면 유용한 퇴근길 법툰'을 출간하기도 했다. 

임 작가가 연재중인 만화.

출처넥서스북 공식 블로그 캡처

-만화를 그리는 데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한 에피소드를 그리는 데에 4~5일 정도 걸립니다. 업무를 마치고 저녁 시간에 매일 4~5시간씩 틈틈이 그리고 있습니다.”


-다른 법률 만화와 차별화된 점이 있나요.


“만화 속 주인공이 법률 전문가가 아닙니다. 보통 다른 법률 만화를 보면 변호사나 검사 등 법조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멋있게 활약하는 모습이 주된 내용입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법을 몰라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정의의 여신인 디케가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신화적인 인물이 법적 문제에 대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함께 고민하는 내용입니다. 


주변에서 자주 일어나는 일들을 주로 다룹니다. 거대한 부정부패와 맞서 싸우는 내용이 아닌 임대차 보증금을 지키는 방법, 학교 폭력을 당했을 경우 등 실생활에서 자주 겪을 법한 이야기를 만화로 그리고 있습니다. 또 독자들이 알아두면 좋을 것 같은 법률 내용을 다루기도 합니다.”

출처임남택 작가 제공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독자분들이 ‘만화를 보면서 법을 쉽고 재밌게 배울 수 있다’고 할 때 가장 뿌듯합니다. 또 채무 관계에서 문제를 겪고 있던 분이 만화에 나온 지급명령 신청을 보고 그래도 따라 해서 도움을 받았다고 했어요. 사람들이 만화를 보고 법률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할 때 보람을 느낍니다.”


-수입이 궁금합니다.


“정확히 밝히기는 어렵지만 보통 일반 법무법인 소속 신입 변호사의 초봉은 세후 월 400만원 정도입니다. 회사마다 다르지만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연봉 협상을 해서 연봉이 오를 수도 있고 동결될 수도 있어요. 개업 변호사의 경우에는 본인의 영업 능력에 따라 수입이 천차만별입니다. 작가로서는 책 인세 등으로 돈을 법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요.


“변호사로서 고객의 일을 잘 해결해나가고 싶습니다. 또 만화 작가로도 계속 활동하면서 법툰 만화를 그릴 계획입니다. 또 5월쯤에는 책 ‘알아두면 유용한 퇴근길 법툰’ 2권을 출간할 예정이에요. 강제집행에 대해 다뤘습니다. 교육과 강연 활동도 하면서 업무 영역을 넓혀나갈 생각입니다. 더 많은 사람이 법에 대해 친숙하게 느끼고, 스스로 권리를 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글 jobsN 임헌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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