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돈' 둘다 먼저 잡는다, 올해 새로 생긴 자격증은?

조회수 2020. 9. 21. 10:05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떡제조기능사 신설, 온라인 시험..2020년 달라지는 자격증
한국사시험, 등급 개편하고 합격점수 조정
주택관리사는 2차시험 상대평가로 전환
한국어능력시험은 인터넷으로 시험 치러
출처: 울산MBC뉴스 유튜브 캡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많은 기업이 상반기 채용을 미루고 있다. 삼성은 작년 3월11일 공채 공고를 냈다. 2020년에는 아직 정확한 날짜도 정하지 못했다. 3월12일 기준 10대 그룹 가운데 포스코와 SK를 뺀 8곳은 공채 일정을 발표하지 않았다. 채용을 언제 다시 시작할지도 미지수다.


토익·텝스 등 어학 시험이나 공무원 시험 등도 미뤄지거나 취소됐다. 워드프로세서·컴퓨터활용능력·전산회계운용사 등을 주관하는 대한상공회의소는 3월 시행 예정이던 모든 시험을 중단했다. 그래도 자격증이 필요한 취업준비생들은 공채가 다시 열리기 전 막바지 시험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2020년 달라지는 자격증 시험 제도는 무엇인지 알아봤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등급 개편, 사회복지사는 실습 늘어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필수로 여겨지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시험 기회가 늘어난다. 지금까지는 1년에 4번 치렀는데, 2020년에는 5회, 2021년에는 6회 시행한다. 고급·중급·초급으로 나눴던 시험도 심화·기본 2종으로 줄인다. 국사편찬위원회는 등급 개편과 함께 합격 기준 점수도 조정했다.


시험 등급과 합격 점수 기준은 바뀌지만, 공부 방법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전문가는 조언한다. 남영택 에듀윌 합격전략연구소 소장은 “주관처에서 기존 시험과 비슷하게 출제한다고 했기 때문에 당장 학습법에 변화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시험체계 개편이라는 변화와 공무원 시험의 한국사 과목 대체 이슈 등이 있어서 지엽적인 문제 출제에 대비한 꼼꼼한 학습이 필요하다”고 했다.

출처: 교육부 제공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개편안.

주택관리사 시험은 올해부터 2차 시험이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바뀐다. 2019년까지는 전 과목 평균이 60점 이상이고, 개별 과목이 40점을 넘으면 합격이었다. 2020년부터는 국토교통부가 정한 선발 인원을 기준으로 고득점자순으로 합격한다. 남영택 소장은 “절대평가 때는 쉬운 문제를 틀리지 않는 것에 중점을 두고 효율적으로 공부하면 비교적 쉽게 합격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고난도 문제를 한 문제라도 더 맞혀야 합격에 유리해져 학습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사회복지사 2급은 자격증 취득을 위해 수강해야 하는 교과목이 14과목(42학점)에서 17과목(51학점)으로 증가했다. 이수 기간도 1년에서 1년 6개월로 함께 늘어났다. 또 현장 실습 내실화를 위해 실습 시간도 120시간에서 160시간으로 길어졌다.


현장 실습을 할 수 있는 기관이 갖춰야 할 요건은 강화됐다. 기존에는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이 있는 슈퍼바이저만 있으면 어느 사회복지기관에서나 실습이 가능했다. 2020년부터는 이런 슈퍼바이저가 2명 이상인 기관 중 보건복지부에 신청해 허가를 받은 기관에서만 실습할 수 있다. 2019년보다 실습 가능 기관이 절반 이상 줄어 안정적으로 실습을 진행하기 위한 기관 섭외가 중요해진 셈이다. 에듀윌 원격평생교육원은 실습 기관 사전 확보를 위해 수도권 사회복지기관 11곳과 협약을 맺기도 했다.

출처: JTBC Drama 유튜브 캡처

◇떡제조기능사, 버섯산업기사 신설···조리기능사는 문제 줄어


올해 국가기술자격증 자격시험은 5개 등급 494개 종목을 치른다. 정기검정에 새로 들어온 종목은 12개다. 기사 등급에선 방재·환경위해관리·로봇기구개발·로봇소프트웨어개발·로봇하드웨어기사가, 산업기사 등급에선 보석디자인산업·가구제작산업·버섯산업·바이오화학제품제조·화훼장식·보석감정이 포함된다. 기능사 중에서는 떡제조기능사가 유일하다. 정보처리기능사와 정보기기운용기능사 2종목은 상시검정에서 정기검정으로 바뀐다.


정보처리기사 시험은 올해부터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으로 개편한다. 시험 방식은 필답형을 유지한다. 문항 수는 최대 15문제에서 25문제로 늘어나지만, 시험 시간은 3시간에서 2시간30분으로 줄어든다. 신기술 동향이나 전산영어 등 암기과목은 없앴다.


조리기능사 시험은 실기시험 문제 수가 줄어든다. 한식은 53개에서 31개로, 일식은 28개에서 19개로 감소한다. 양식과 중식은 각각 3개, 5개 줄인다. 문항 수 개편과 함께 개인위생 상태와 안전관리 세부 기준을 강화한다. 올해부터는 위생복·위생모·앞치마를 착용하지 않으면 실격이다. 눈금 표시가 있는 조리도구를 가져오면 표식을 가려도 사용할 수 없다. 패션디자인산업기사는 실기시험 시간이 7시간에서 6시간으로 줄어든다.


이 밖에 외국인 유학생이 한국 유학을 위해 응시하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은 현장에서 인터넷 시험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80개 국가에서 시험을 보면 문제지를 한국으로 가져와 채점했다. 교육부가 2월 ‘2020년 해외 한국어교육 지원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온라인 시험으로 전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보영 교육부 재외동포교육담당관은 “인터넷 시험으로 전환하면 연간 응시자 수가 2019년 37만6000명에서 2022년 7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 jobsN 송영조 

jobarajob@naver.com

잡스엔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