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살 걸그룹 멤버를 41살로 만든 주인공은 누구?

조회수 2020. 9. 21. 10:0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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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데이 민아도 인증한 심리테스트, 누가 만들었나 봤더니..
SNS에 온라인 심리테스트 인증 유행
기업 홍보용·대학생 과제 등 다양한 목적

“당신은 뛰어난 감성과 충성심을 가진 단풍나무입니다” 


최근 유행하는 온라인 심리테스트 화면이다. 스마트폰으로 몇 가지 질문에 답하면 결과가 나오는 간단한 테스트다. ‘나의 이상형 찾기’·‘내 성격 유형에 맞는 꽃’·‘나와 어울리는 대학 학과’ 등 종류도 다양하다. 사용자들은 자신의 테스트 결과를 SNS나 단체 채팅방에 올려 친구들과 공유한다. 자신과 같은 성격 유형이 나온 친구를 찾아 나서기도 한다.

출처: (좌)포레스트 테스트 화면 캡처 (우)폰폰 테스트 화면 캡처

트위터·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가 심리테스트 인증으로 도배되자 ‘forest’·’fonfon’과 같은 심리테스트 이름이 포털사이트 급상승 검색어 차트를 점령하기도 했다. 3월3일 네이버 검색어 1위를 차지한 ‘정신연령 테스트’도 이런 심리테스트 가운데 하나. 걸그룹 걸스데이의 멤버 민아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테스트 결과를 인증하기도 했다.


◇신규 앱 홍보·대학 수업 과제 등 다양한 목적으로 만들어


심리테스트 유행의 시작은 ‘forest-mt : 나만의 꽃 심기’였다. 사용자의 집중력을 분석해 꽃이나 나무로 알려주는 테스트다. 시간관리 앱 ‘포레스트’을 개발한 대만 회사 시크알테크(seekrtech)가 앱 홍보용으로 만들었다. 2014년 8월 대만에서 처음 출시한 포레스트는 200만명이 넘는 사용자가 다운로드한 인기 앱. 포레스트 테스트는 2월 16일 한국어 버전이 처음 나오자마자 다음카페·페이스북 등으로 퍼져나갔다. 10~20대들의 SNS에서 인기를 끌며 27일 네이버 검색어 순위 1위까지 올라왔다.  


이후 심리테스트 바람이 불었다. 예전 인기였던 심리테스트가 다시 주목받기도 했다. ‘FonFon-내 님을 찾아서’(폰폰)는 서울대학교 정보문화학과 학생들이 2018년 수업 팀 프로젝트로 만든 심리테스트. 사용자의 성격을 분석해 귀여운 캐릭터로 보여준다. 폰폰테스트는 처음 만든 당시에도 여러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화제가 됐다. 50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폰폰테스트는 포레스트 테스트의 뒤를 이어 28일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출처: 민아 인스타그램 캡처
걸스데이 민아가 SNS에 인증한 정신연령 테스트 결과

곧 다음카페·트위터 등에는 또 다른 심리테스트를 소개하는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민아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정신연령 테스트’도 그중 하나다. 무료 심리테스트 사이트 ‘테스트하로’가 만들었다. 사용자의 정신연령을 유아·초등학생·노인 수준 등으로 재미있게 알려준다. SNS에는 정신연령이 자신의 실제 나이보다 심하게 어리거나 많게 나온 누리꾼들의 인증이 이어졌다.

출처: 대학교 학과 테스트 화면 캡처

3월 6일 검색어 차트에 등장한 ‘대학교 학과 테스트’는 성격을 분석해 자신에게 맞는 학과 전공을 알려주는 테스트다. 자신의 현재 전공과 테스트 결과를 비교하려는 대학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대학교 학과 테스트는 미디어커머스 기업 블랭크코퍼레이션이 만들었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은 최근 AR 캐릭터를 활용해 영상 채팅을 할 수 있는 앱 블라(blah)를 출시했다. 대학교 학과 테스트를 마치면 결과와 함께 블라 앱 다운로드로 이어지는 광고 메시지가 뜬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이 앱 홍보를 위해 테스트를 만든 셈이다. 테스트 결과도 블라의 AR 캐릭터가 등장해 알려준다.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던 2월 말 3월 초 왜 갑자기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단에 심리테스트가 등장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조작이라 의심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관련 업체들은 특별한 마케팅을 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포레스트 앱을 만든 대만 업체가 한국어 버전 심리테스트를 출시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비슷한 심리테스트들도 덩달아 주목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글 jobsN 오서영 인턴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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