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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들어간 대학도 상품, 저희는 그걸로 돈 법니다

재학생이 한땀한땀 직접 만든 텀블러, 에코백 팔아요···대학가 ‘굿즈’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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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기념품점은 옛말, 20대 취향 저격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한 굿즈 판매 유행
키링·텀블러·에코백 등 대학생 수요 많은 제품

대학 로고가 크게 박힌 투박한 디자인의 볼펜·노트·티셔츠….대학 기념품 하면 생각나는 것들이다. 입학식 등 학교 행사에서 공짜로 받아 사용하는 경우가 아니면 직접 사는 일은 드물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획일화된 기념품에서 벗어난 대학생들이 직접 만든 ‘대학 굿즈’가 인기다. 굿즈는 특정 브랜드나 연예인 등이 출시하는 기획 상품을 뜻한다. 원래 연예·애니메이션 등 대중문화 산업에서 쓰던 용어지만 이제는 산업 전반에서 쓰인다.

출처왼쪽부터 한양대 기념품샵, 고려대 기념품샵, 서울대 기념품샵 공식홈페이지 캡처

대학생들은 주로 학교 커뮤니티나 SNS 등을 통해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굿즈를 판매한다. 학교 로고나 마스코트 캐릭터를 활용한 귀엽고 특색 있는 굿즈가 많다. 미리 디자인을 올려 수요를 조사하고 주문량에 맞춰 제작하는 공동구매 형식이 대부분이다. 굿즈의 종류도 키링·스티커·텀블러·에코백 등 요즘 대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제품들이다. 학생들이 직접 만든 만큼 20대들의 취향을 저격한 트렌디한 디자인이 많다. 학교에 애정과 소속감을 가진 재학생들 사이에서 수요가 높다.

숙명여대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굿즈

출처숙명여대 굿즈 인스타그램(noonsong_museum) 캡처

이렇게 직접 제작한 굿즈가 인기를 끌면서 이를 활용해 브랜드를 만들거나 창업을 한 대학생들도 생겼다. 대학 역시 학생들의 애교심을 높이고 학교를 홍보하기 위해 이들의 사업을 지원해 주기도 한다.


◇이화여대 생협 


이화여대는 ‘굿즈 여대’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학생들의 굿즈 제작이 활발하다. 학교 커뮤니티와 학생들의 SNS에는 이화여대를 상징하는 초록색과 배꽃을 활용한 ‘이화 굿즈’ 공구(공동구매) 게시글이 연일 올라온다. 

이화여대 학생들이 디자인한 책갈피와 핸디노트

출처이화여대 생협 제공

학생들이 직접 만든 굿즈를 구매하는 재학생이 많아지자 이화여대 생활협동조합(생협)에서는 이를 정식 입점해 판매하고 있다. 이화 기념품점(ECC)·이화 웰컴센터 기념품점·파빌리온 기념품점 등에서는 생협이 제작한 굿즈 외에 학생들이 직접 만든 다양한 굿즈를 발견할 수 있다. 이화여대 생협은 학생들을 상대로 공모전이나 설문조사를 실시해 인기 있는 굿즈를 입점한다. 또 요즘은 학생들이 직접 본인이 만든 굿즈나 디자인 등을 생협 측에 제안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학생들이 디자인을 제안하면 생협이 상품을 제작하는 식이다. 굿즈 사업을 가장 활발히 진행하는 대학인만큼 온라인에서 단체주문과 해외배송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동국대 디펀


동국대 ‘디펀’은 직접 개발한 학교 마스코트 캐릭터를 활용해 굿즈를 제작하는 팀이다. 동국대 불교미술학과를 전공한 원혜림씨를 중심으로 4명의 팀원이 활동 중이다. 동국대는 불교 재단인 만큼 불교에서 신령스러운 동물로 여기는 코끼리를 상징 동물로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원씨는 학교를 대표하는 캐릭터가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고 한다. 그래서 흰 코끼리를 활용한 캐릭터 ‘아코’를 직접 만들었다. 

디펀의 아코 캐릭터 굿즈

출처디펀 제공

디펀 팀은 캐릭터 아코를 활용해 뱃지·키링 등의 액세서리와 스티커·L 파일 등 문구류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학교에서 열리는 플리마켓이나 축제 오프라인 부스 등에서 시작해 지금은 네이버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판매한다. 디펀 측은 매 학기 500개 이상의 굿즈가 팔린다고 밝혔다. 특히 신입생이 들어오는 개강 시즌에는 1000개 단위의 단체 주문도 받는다고 한다.


디펀 팀은 2019년 학교 창업동아리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사무실을 지원받고 본격적인 사업화에 들어갔다. 앞으로 아코 캐릭터를 활용한 이모티콘이나 웹툰 등을 제작해 캐릭터 콘텐츠 사업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성균관대 디어스크 


성균관대 ‘디어스크’ 역시 학교 굿즈를 자체적으로 제작해 판매하는 학생 팀이다. 성균관대 대표 건물인 성균관 디자인의 에코백·텀블러·책갈피·리유저블컵 등을 만든다. 디어스크는 굿즈를 통해 성균관대의 공동체 문화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매년 재학생에게 굿즈를 판매해 생긴 수익으로 입학식 등의 행사에서 신입생들에게 같은 굿즈를 선물하고 있다. 디어스크 측은 이러한 사업을 통해 매년 선배가 후배에게 선물을 주는 선물 순환 시스템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디어스크의 성균관 굿즈

출처디어스크 제공

또한 디어스크의 텀블러나 에코백 등 디어스크 굿즈를 가지고 학교 근처 카페나 상점을 방문하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제휴 사업도 시행하는 중이다. 대신 할인을 제공하는 카페는 학교에 케이터링을 제공할 기회를 만드는 등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있다. 디어스크는 크라우드펀딩이나 온라인 주문을 통해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굿즈를 통해 다소 올드해 보일 수 있는 성균관의 모습을 새롭게 디자인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연세대 조구만 스튜디오 


다양한 일러스트 디자인 제품을 판매하는 ‘조구만 스튜디오’도 연세대 굿즈 판매에서 시작한 곳이다. 조구만 스튜디오는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 정보인터렉션디자인을 전공한 강현지, 홍성연씨가 만든 디자인 브랜드다.(홍씨는 현재는 조구만 스튜디오에서 일하지 않는다.) 

조구만 스튜디오가 만든 아카라카 티셔츠

출처조구만 스튜디오 제공

연세대 학생들은 학교 축제인 아카라카나 연고전 등의 행사마다 학교 티셔츠를 사서 입는다. 당시 재학생이었던 강현지씨와 홍성연씨는 교내 기념품 가게에서 파는 티셔츠 디자인이 다소 딱딱하게 느껴졌다고 한다. 또 대부분의 티셔츠가 학교 로고가 큼지막하게 박혀 있어 평상시에는 입을 수 없는 디자인이었다. 

좌)연고전 굿즈 타투 스티커 (우)조구만 스튜디오의 디자인 상품

출처조구만 스튜디오 제공

결국 두 사람은 요즘 대학생의 취향에 맞으면서도 평소에 입을 수 있는 아카라카 티셔츠를 직접 만들어 보기로 했다. 직접 개설한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친구들의 디자인 투표를 받아 제작한 티셔츠는 700장 이상 팔리는 좋은 반응을 얻었다. 티셔츠 외에도 연세대의 상징인 독수리 캐릭터를 활용한 타투 스티커 등의 굿즈를 제작해 판매했다. 이후 두 사람은 이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일러스트 디자인 상품을 판매하는 조구만 스튜디오 브랜드를 함께 창업했다.


글 jobsN 오서영 인턴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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