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GD·장범준도 아니었다..음악 저작권료 1위는?

조회수 2020. 9. 21. 10:5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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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지드래곤도 아니다..봄 오면 10억씩 버는 이 사람
연평균 저작권료 박진영 13억·지드래곤 8억
사망 후 70년까지 들어오는 음악 저작권료
방탄소년단 프로듀서 피독 2년 연속 1위 등극
직접 작사·작곡하는 아이돌도 저작권료 신흥 부자

1번 만들면 가만히 있어도 돈이 들어오는 것이 있다. 바로 음악 저작권료다. 저작권자 본인의 사망 후에도 70년 동안이나 돈을 받을 수 있다. 가수 박진영·지드래곤 등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저작권료 부자다. 이들은 저작권료만으로도 수억원대의 수익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박진영은 본인 앨범 외에도 자신이 운영하는 기획사 소속 가수들의 노래를 직접 작사·작곡해 1년에 약 13억원의 저작권료를 받는다. 원더걸스 ‘Nobody’·2PM ‘Heartbeat’ 외에 트와이스의 ‘SIGNAL’·‘What is Love?’ 등도 모두 박진영이 만든 곡이다.

출처: (좌)박진영 인스타그램 캡처 (우)JYP 공식홈페이지
(좌)소속 가수 트와이스와 박진영 (우)그룹 트와이스

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도 국내 저작권료 수입 TOP5 안에 꾸준히 든다. 빅뱅 노래뿐 아니라 자신의 솔로 앨범 노래 대다수를 직접 작사·작곡해 히트시켰기 때문이다. 빅뱅 ‘거짓말’·‘하루하루’, 솔로곡 ‘무제’·’Heartbreaker’ 등이 대표곡이다. 2018년에는 군 복무 중인데도 작사 부문 저작권료 수입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드래곤의 1년 저작권 수입은 약 8억원으로 알려졌다. 

출처: (좌)YG 공식홈페이지 (우)JYP 공식홈페이지
(좌)가수 지드래곤 (우)가수 박진영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매년 2월 저작권대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저작권대상은 1년 동안 국내에서 음악 저작권료를 가장 많이 받은 사람에게 주는 상이다. 하지만 이 상의 최다 수상자는 박진영도 지드래곤도 아니었다. 바로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프로듀서인 피독(본명 강효원)이다. 피독은 2019년 작사, 작곡 부문과 2020년 작사, 작곡 부문 대상을 받아 총 4개의 대상을 수상했다. 피독처럼 박진영, 지드래곤의 뒤를 이어 억대 수익을 올리는 신흥 저작권료 부자들을 알아봤다.


◇빌보드 차트 1위 프로듀서 피독

출처: (좌)피독 트위터 캡처 (우)방시혁 트위터 캡처
(좌)피독과 방시혁 (우)방탄소년단 멤버 정국과 피독·방시혁

2019년·2020년 2년 연속 국내 저작권료 1위를 차지한 피독은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수석 프로듀서다. 방탄소년단의 데뷔부터 함께 해 세계적인 스타가 된 지금도 그들의 노래를 만든다. 방탄소년단의 히트곡인 ‘DNA’·’Fake Love’·’IDOL’ 등을 모두 피독이 작사·작곡했다. 작년 발매한 앨범 ‘MAP OF THE SOUL’의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 역시 피독의 작품이다. 이 앨범은 발매 직후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국내 앨범 판매량 역시 370만장을 넘기며 단일 앨범 사상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출처: 방탄소년단 트위터 캡처
그래미 시상식에 참석한 방탄소년단

이렇게 세계적인 스타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만드는 피독도 우연한 기회를 통해 작곡을 처음 시작했다. 음악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25살 때 현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방시혁 대표가 운영하는 작곡 관련 커뮤니티에 자신이 만든 곡을 올렸다. 당시 올린 곡들은 방 대표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고 실제 가수들의 앨범에 수록됐다. 이후 피독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정식 합류했다. 피독은 정확한 저작권료 총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음악저작권협회도 개인정보보호 차원에서 수상자의 저작권료를 밝히지 않는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의 노래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고 쟁쟁한 작사·작곡가들을 제치고 2년 연속 저작권료 1위를 차지한 만큼 피독은 수억원대의 저작권료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선희·조용필부터 EXO까지, 김이나 작사가 

출처: 미스틱 스토리 공식홈페이지
작사가 김이나

작사가 가운데는 김이나 작사가가 저작권료 1위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가수 아이유의 히트곡인 ‘좋은 날’·’잔소리’, 브라운아이드걸스 ‘Abracadabra’ 등이 김 작사가의 대표곡이다. 최근에는 방송인 유재석이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유산슬’의 ‘사랑의 재개발’ 작사에도 참여했다. 이외에도 이선희 ‘그중에 그대를 만나’, 조용필 ‘걷고 싶다’ 등 베테랑 가수들의 노래부터 EXO의 ‘Lucky’ 등 아이돌 노래까지 장르의 폭도 넓다.

출처: (좌)김이나 인스타그램 캡처 (우)EXO 공식홈페이지
(좌)가수 아이유와 김이나 작사가 (우)김이나가 노래를 작사한 EXO

그녀는 본업인 작사가 외에도 뛰어난 입담으로 각종 예능 프로그램 패널과 라디오 DJ로도 활약 중이다. 하지만 이런 김이나 작사가도 원래 작은 회사를 다니던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우연한 기회에 작곡가 김형석을 만나 평소에 쓰던 글을 보여줬고 그녀의 글을 읽어본 김 작곡가가 작사를 해볼 것을 추천했다고 한다. 7년 동안 직장과 작사를 병행하던 그녀는 저작권료 수입이 월급보다 잘 나오면서 회사를 그만뒀다. 현재 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된 김이나씨의 참여곡은 420곡 이상이다. 그녀는 저작권 수입으로 1년에 7억원 가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봄마다 10억씩 입금? 벚꽃 연금 장범준

출처: 청춘뮤직 공식홈페이지
버스커버스커 '벚꽃엔딩' 앨범

오디션 방송 프로그램 ‘슈퍼스타 K’를 통해 데뷔한 장범준도 저작권료 부자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수다. 그룹 버스커버스커로 데뷔한 그는 버스커버스커와 자신의 솔로 앨범 곡 대부분을 작사·작곡했다. 앨범 수록곡 중에도 히트곡이 많지만 그의 대표곡을 뽑으라면 단연 ‘벚꽃엔딩’이다. 버스커버스커의 데뷔곡 ‘벚꽃엔딩’은 2012년 발매했지만 매년 벚꽃이 피는 봄이 되면 다시 음원 인기차트에 올라온다. 7년째 음원차트 100위권 진입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장범준은 벚꽃 연금, 벚꽃 좀비 등의 별명을 가지고 있다.

출처: 라디오스타 공식홈페이지
방송에 출연한 장범준

장범준은 저작권료와 기타 부가수익 등을 모두 합쳐 벚꽃엔딩 노래 1곡만으로 연간 10억원의 수익을 얻는다고 알려졌다.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씨는 2016년 한 방송에서 “벚꽃엔딩으로 벌어들인 장범준의 저작권료가 약 46억원이다”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장범준도 한 인터뷰에서 저작권료를 처음 정산 받고 서울 삼성동에 9억원 가량의 집을 샀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벚꽃엔딩의 대박 이후에도 꾸준히 앨범을 발매 중이다. 최근 직접 작곡한 드라마 ‘멜로가 체질’ OST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로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직접 작사·작곡하는 아이돌도 늘어


최근에는 지드래곤처럼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하는 아이돌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외모와 퍼포먼스 만으로 가수를 한다는 비판을 피하고 실력파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서다. 이들 중 작사·작곡에 재능을 보여 억대 저작권료 수익을 얻는 아이돌도 많아졌다. 그룹 멤버들과 똑같이 나누는 다른 수익과 달리 저작권료는 혼자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멤버들의 부러움을 받기도 한다. 

출처: (좌)블락비 공식 페이스북 (우)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좌)가수 지코 (우)지코가 작곡한 김세정의 '꽃길'

지드래곤 다음으로 가장 많은 저작권료를 받는 아이돌은 지코다. 그룹 블락비 출신의 지코는 ‘난리나’·’HER’ 등 블락비 앨범과 ‘아무노래’·’Artist’ 등 자신의 솔로 앨범 수록곡 대다수를 작사·작곡했다. 이외에도 싸이 ‘I LUV IT’, 김세정 ‘꽃길’, 아이유 ‘마쉬멜로우’ 등 다른 가수들의 히트곡에도 참여했다. 지코가 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한 노래 130여곡 중 히트곡은 50여곡에 달한다. 지코 역시 정확한 수입을 밝힌 적 없다. 하지만 2019년 고액 저작권료를 받는 사람만 가입할 수 있는 저작권협회 정회원에 등록했다. 저작권협회는 매년 저작권료 상위 기준 22명을 정회원으로 승격시킨다. 따라서 지코 역시 연평균 수억원대의 저작권료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

출처: (좌)2PM 공식홈페이지 (우)방탄소년단 공식 페이스북
(좌)2PM 준호 (우)방탄소년단 RM

이외에도 그룹 2PM의 준호가 101곡, 방탄소년단 RM이 136곡, 빅스 라비가 144곡의 저작권을 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했다. 아이돌 가수로 활발히 활동 중인 이들은 저작권료 수입만으로도 연간 1억원대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글 jobsN 오서영 인턴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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