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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오바마·아인슈타인의 공통점이 뭔 줄 아세요?

조회수 2020. 9. 21. 16: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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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가 매일 했다는 이것은?
유튜브에 일기 올리는 사람들
이모티콘으로 쓰는 일기까지 등장
감사일기·아침일기…색다른 일기들도
출처: 아이유 인스타그램 캡처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일기를 써온 아이유

아이유·버락 오바마·아인슈타인.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일기 쓰기’다. 가수 아이유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매일 일기를 써왔다. 자신의 가장 큰 음악적 원천은 일기라고 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8년 동안 버틴 비결로 일기를 꼽았다. 과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8만장이 넘는 일기를 남겼다. 

출처: 아이유 인스타그램 캡처,버락 오바마 페이스북, 픽사베이
왼쪽부터 아이유, 버락 오바마, 아인슈타인

‘일기’란 그날그날 겪은 일이나 생각, 느낌 따위를 적는 개인의 기록을 말한다. 보통 일기는 일기장에 글로 적는다. 하루 있었던 일을 돌이켜 보면서 반성하고 성찰한다. 하지만 요즘엔 기존 형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으로 일기를 쓰고 있다.


◇유튜브에 일기 올리는 사람들


일기는 기본적으로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이 아니다. 그런데 지극히 사적인 영역을 남들에게 공유하는 사람들이 있다. ‘브이로그(Vlog)’가 그렇다. 브이로그는 ‘비디오(video)’와 ‘블로그(blog)’의 합성어다. 영상으로 일상을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글이 아닌 영상으로 일기를 쓰는 셈이다.

출처: 유튜브 채널 '지현꿍' 캡처
개인카페 브이로그

브이로그는 평범한 일상을 자연스럽게 담는다. 자신이 먹는 음식, 입는 옷, 만나는 사람 등 모든 것을 찍는다. 식사하면 ‘식사 브이로그’, 쇼핑하면 ‘쇼핑 브이로그’, 여행하면 ‘여행 브이로그’가 되곤 한다. 이후 혼자 간직하는 게 아니라 유튜브에 올려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한다. 

출처: 유튜브 채널 '효은이' 캡처
PC방 알바 브이로그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영상 일기인데 뜨거운 반응을 얻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유튜브 채널 ‘지현꿍’이 올린 개인카페 브이로그 조회수는 614만회다. 수제 딸기청으로 음료를 만드는 영상 하나의 조회수다. 유튜브 채널 ‘효은이’의 PC방 알바 브이로그 조회수는 260만회다. 브이로그에는 ‘저도 열심히 살아야겠네요’, ‘난 오늘 뭐했지’ 라는 댓글들이 달린다. 다른 사람의 하루 일과를 보고 자신의 하루를 되돌아보는 것이다.


◇이모티콘으로 쓰는 일기까지 등장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일기를 쓰는 ‘모바일 일기장’도 있다. 매일 오늘 있었던 일을 곱씹으며 기록을 남긴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인지 모바일 일기장들은 날이 갈수록 간단해진다. 초창기에는 하루에 한 줄 일기를 쓰는 앱이 주로 나왔다. 그림을 그려 하루를 표현하는 앱도 있었다. 이제는 이모티콘 하나로 일기를 쓰는 앱까지 등장했다. 

출처: 무다 공식 홈페이지
앱 'MOODA'

앱 ‘MOODA(무다)’는 9가지 감정 이모티콘 중 하나를 골라 일기를 쓴다. '우울해', '평온해', '기분 최고', '짜증나', '걱정돼', '피곤해', '그저 그래', '완전 좋아', '설레’라는 감정을 귀여운 이모티콘으로 표현한다. 이렇게 매일 기록한 감정은 월별로 한 화면 가득 채울 수 있다. 자신이 얼마나 즐거웠는지, 슬펐는지, 화가났는지 등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달에 쓰는 일기 공식 홈페이지
앱 '달에 쓰는 일기'

앱 ‘달에 쓰는 일기’는 하루의 기분을 초승달·반달·보름달과 같이 '달'로 표현한다. 기분이 좋은 날엔 보름달을, 나쁜 날엔 초승달을 선택한다. 최근 30일 동안 쓴 다이어리 수에 따라 배경 안 하늘에 떠있는 달의 상태가 바뀐다. 일기를 쓰면 쓸수록 달의 크기가 초승달에서 점점 커진다. 사진·동영상·기분에 맞는 음악 등을 일기에 첨부할 수 있다.


◇감사일기·아침일기…이색 일기들


“이불과 베개야. 편한 잠을 자게 해줘서 고마워.”


대구 경상고등학교는 2019년 3월부터 학기 중에 학생과 교사들이 하루에 한 번 감사일기를 쓴다. 안경·이불·베개·친구와 같이 자신의 주변 사물과 인물 등 모든 것이 감사 대상이다. 수원 망포초등학교 학생들은 직접 쓴 감사일기를 월요일 오전마다 1~2명씩 교내 방송으로 낭독한다. 처음엔 수행평가 때문에 억지로 했지만, 나중엔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감사와 칭찬의 대상을 찾기 시작했다.  

출처: 대구 경상고 제공
감사일기 쓰는 학생들

망포초 황지현 연구부장은 "감사일기가 아이들 일상에 크고 작은 변화를 주고 있다"며 "감사일기를 쓰고 나서 화를 적게 낸다는 학생도 있다"고 했다. 또 경상고 김기환 교사는 “남고생들이 차분해졌다”며 “학생들이 자신의 일상을 들여다보고, 감사하다는 말을 내뱉기 시작했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했다.


일기는 밤에 쓴다는 고정관념을 버린 ‘아침일기’도 있다. 아침일기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5분 정도 그날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머릿속으로 그려보고 간단히 일기장에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일종의 ‘프라이밍 효과’다. 프라이밍 효과는 심리학 용어다. 꿈과 열망, 계획, 목표 등을 떠올리다 보면 그것들을 달성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한다.


◇일기 쓰는 습관의 힘


정준양 포스코 전 회장은 2010년 최고경영자(CEO)와의 열린 대화에서 “일기쓰는 습관을 들여라”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마음을 잘 정리해야 대화와 소통에도 능숙해질 수 있으니 일기 쓰기를 꾸준히 해보자”고 했다. 일기 쓰는 습관을 통해 우리는 과거의 나를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래의 나를 계획하고 이를 위해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출처: 유튜브 채널 'hceconomics' 캡처
강의하는 웬디 우드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인간행동연구 전문가인 웬디 우드는 신경과학·인지심리학·행동동기론 등을 30여년간 연구했다. 무엇이 인간 행동의 지속성을 만드는지 밝히기 위해서였다. 그와 관련한 수천 건의 실험을 기획하고 주도했다. 그 결과 “우리 삶의 43%가 습관의 힘으로 작동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증명해냈다. 무의식의 힘으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일기 쓰는 습관으로도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했다.


글 jobsN 현민정 인턴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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