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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이 마지막인데…제 시험이 사라졌어요”

코로나 19에 “자격증·채용 시험이 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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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자격증 시험 대구에서 진행 안 해
시험장에서 수험생 체온 재지만
수험생들 “불안하다” 우려

“전기기사 자격 시험은 1년에 3번 뿐이에요. 3월 열리는 1회차가 아닌 5월 2회차 필기를 보면 9월 중순에 자격증이 나와요. 8월 말, 9월 초 입사 지원을 할 때 가점을 받을 수가 없죠. 3월 시험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서 공부하고 있는데, 취소될까봐 걱정이에요. 시험을 보러 간다고 해도 혹시나 감염자를 만날까봐 두렵습니다.”


취업준비생 최(26)씨는 하반기 채용을 대비해 전기기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3월22일 필기시험을 봐야 하반기 채용 때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5월에 실기시험을 거쳐 6월 자격증이 나오기 때문이다. 최씨는 “일정을 미룰 수 없는데, 급격하게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어 난감하다”고 했다. 최씨처럼 자격증과 입사,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청년들이 애태우고 있다.

토익 시험장에서 수험생 체온을 재고 있는 모습

출처SBS 뉴스화면 캡처

◇기업 채용 연기에 이어 공무원 시험도 연기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은 채용을 미루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진행하고 있던 신입사원 채용을 잠정 연기했다. 2019년부터 수시채용 방식으로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현대차는 2월 10일부터 지원자들에게 체온 검사를 한 후 면접을 보게 했다. 하지만 감염병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24일 면접을 연기했다. LG는 당초 3월 중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었으나, 채용 일정을 4월 이후로 미룰 예정이다. SK그룹도 매년 4월 말쯤이던 상반기 공채 시험을 2주 가량 연기하기로 했다. 


공무원 시험도 뒤로 밀렸다. 정부는 2월 29일 예정이었던 국가직공무원 5급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 선발 1차 시험,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 필기시험을 4월 이후로 미뤘다. 3월 28일인 국가공무원 9급 공채는 아직 연기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9급 응시 인원이 더 많은 만큼 3월 9급 공채도 연기하지 않을까”라는 반응이 나온다.

출처인사혁신처 홈페이지 캡처

◇토익 취소, 변리사·감정평가사 연기···일부 자격 시험 대구 제외한 채 진행


각종 자격증 시험 일정도 코로나 사태 여파로 흔들리고 있다. 대표 어학시험인 토익 정기시험도 열리지 않는다. 한국토익위원회는 “정부가 감염병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변경한 만큼, 29일 시험을 미루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3월 15일과 29일 시험은 향후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특허청도 2월 29일인 2020년 제57회 변리사 국가자격시험 1차 시험을 잠정 연기했다. 서울을 비롯해 전국 5곳에서 시험이 치러질 예정이었다. 변리사 시험 지원자는 약 3170명이다. 일정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국토부도 26일 “3월 7일 시행 예정이던 제31회 감정평가사 1차 시험을 4월 이후로 잠정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출처한국토익위원회·큐넷 홈페이지 캡처

대구 지역 시험을 취소하는 사례도 잇따른다.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대구 거주자들은 2월 22일 열린 제1회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 자격시험을 보지 못했다. 해당 시험은 한국생산성본부(KPC)가 인증하는 국가시험이다. 대구 지역에서 시험을 볼 예정이었던 수험생들은 “시험 자체 취소가 아닌 대구 지역만 취소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KPC는 추가 일정을 잡아 시험을 보겠다고 했다. 하지만 시험 문제가 다를 수밖에 없어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같은 날 제30회 요양보호사 자격시험도 대구 지역을 제외한 채 치러졌다. 제64회 매경TEST 시험과 제57회 KBS 한국어능력시험도 마찬가지였다.


당분간 대구 지역에선 자격증 시험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21일 대구·청도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대구·경북(경산) 지역에서 실시하는 국가기술자격 상시검정을 2주간 중단한다”고 24일 밝혔다. 당분간 조리(한식·양식·중식·일식)·지게차·굴삭기·제과제빵·미용(일반·피부·네일·메이크업) 상시검정 필기와 실기 시험이 대구 지역 7개 시험장을 제외한 채 열린다. 3월 22일 예정인 기사·산업기사 필기시험은 관련 공지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대구는 당분간 자격증 시험이 없는 도시인 셈이다.

출처KBS한국어진흥원·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홈페이지 캡처

◇달라진 시험장 풍경, 취준생들 “그래도 불안”


2월 22일 제55회 공인회계사(CPA) 1차 시험은 일정대로 열렸다. 하지만 시험장 풍경이 달라졌다. 마스크를 쓰고 방호복을 입은 관계자들이 수험생을 안내했다. 수험생들은 체온을 재기 위해 입구에 길게 줄을 섰다. 관계자들은 열화상카메라와 체온측정기로 수험생들의 체온을 일일이 측정했다. 이상이 없는 수험생만 손 소독제를 바른 후 고사장에 응시할 수 있었다. 수험생들은 입실 마감 시간이었던 오전 9시20분부터 3교시가 끝난 오후 5시50분까지 마스크를 쓴 채 시험에 응시해야 했다. 


원래 일정대로 시험을 보는 수험생들도 불안하다. 일부 시험장에서 수험생 관리가 부실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취준생 커뮤니티에는 KBS 한국어능력시험 관리가 엉망이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시험 진행 여부를 물었을 때는 체온도 재고 철저하게 관리한다더니 들어갈 때 열도 재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손 소독제도 없었고, 마스크를 안 끼고 기침하는 수험생들이 있어 시험에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한 커뮤니티에 한국어능력시험 관리가 부실했다고 올라온 글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자격증 시험 강의도 온라인으로 대체


자격증 시험 대비반을 운영하는 학원가도 수강생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건물 소독 및 방역 등으로 대응해 왔던 에듀윌은 25일 현장 강의를 휴강한다고 밝혔다.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 대신 동영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에듀윌 관계자는 “전기기사·주택관리사·공인중개사·9급공무원·소방공무원·경찰공무원 등 전국 직영 학원의 모든 현장 강의를 3월1일까지 휴강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대신 학습 진도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날짜별 강의 영상을 찍어 사이트에 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에듀윌은 향후 상황을 보고 휴강 기간을 연장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휴강 기간에도 학원은 정상 운영해 수험생들의 문의에 응대한다.

에듀윌이 건물 내 방역 작업을 하는 모습

출처에듀윌 제공

학원 휴강은 법적 의무사항이 아니다. 그럼에도 에듀윌은 감염병 확산 예방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 다른 학원들도 따라 올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 탓에 한국 취업 자격증 시장이 초봄 한겨울 같은 찬 바람이 불고 있다.


글 jobsN 박아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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