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발이 아니었다, 최근 홈술족 열광시킨 편의점 안주는?

조회수 2020. 9. 21. 16: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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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공포에 홈술족 늘며 편의점 안주도 인기

포장·물류 발달하며 참치회·홍어회 "안되는 것이 없네"

스페인 하몽, 이탈리안 치즈 등 와인 안주도 대거 출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급증하며 온 나라가 공포에 휩싸였다. 친구·동료들과의 회식 자리도 불안하기만 하다. 밖에서 술을 마시기 부담스러우니 자연스럽게 ‘홈술’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편의점의 주류 매출은 전년 대비 20~30% 증가세를 보였다. 그런데 술만 있으면 뭐하나. 마땅히 곁들일 안주가 있어야 할텐데…

/CU 제공

있다. 그동안 편의점 안주 하면 만두·닭강정 등 냉동식품이나 족발·곱창 같이 유통기간이 긴 편인 냉장 가정간편식(HMR)이 떠올랐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2~3년 사이 홈술족이 크게 증가하고, 최근엔 코로나 사태로 인한 불안까지 증폭되면서 편의점 안주 코너는 웬만한 식당 수준이다. 편의점 고객들은 통상 마실만큼 술을 사서 집에서 혼자 마신다. 보통 1인분 수준에 가격은 6000~7000원 수준을 넘지 않는다.


◇과메기, 삭힌홍어에서 참치회까지…

/CU 제공

CU는 지난 2월13일부터 숙성회 시리즈 '수고했어(魚) 오늘도' 구룡포 과메기를 출시했다. 해풍에 말려 고소하면서도 쫀득한 식감의 과메기, 그리고 과메기를 싸서 먹을 조미김과 초고추장까지 함께 포장된 상품이다. 진공 특수 포장으로 신선도가 오래 유지된다. 추운 날씨에 과메기 생각이 났지만 대형마트나 수산시장에 가기 불안했던 이들은 환호할 수밖에 없다.


CU는 지난 1월 홍어회 제품도 선보여 ‘아저씨’들을 열광시켰다. 이 상품은 매출의 52%가 40~50대일 만큼 중·장년층에게 인기다. 그동안 편의점 냉장 안주 매출의 75%가 20~30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다. 홍어회와 과메기의 성공에 고무된 CU는 조만간 숙성 문어, 숙성 연어회도 출시할 계획이다.

/GS25 제공

GS25는 이미 작년 여름부터 ‘오늘도참치못회’라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냉장 참치회 12점(120)에 와사비와 간장이 포함됐다. 그동안 냉장 참치회는 편의점에서는 판매가 어려운 상품으로 여겨져왔다. 냉장 상태에서 쉽게 갈변(색이 갈색으로 변하는 현상)하는 특성 때문이다. 최근 포장 기술이 발전하고 물류도 첨단화되면서 까다로운 생선회도 편의점 유통이 가능해진 것이다. 수산물은 주로 수퍼마켓을 중심으로 유통됐는데, 2년전 GS25와 GS수퍼마켓의 MD(구매담당자) 조직이 통합된 것도 다양한 수산품 구성이 가능해진 이유다. 세븐일레븐의 스타트업과 손을 잡고 회를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스페인 하몽 등 와인 안주도 인기 

/이마트24 제공

와인 안주도 인기다. 이마트24에선 스페인 하몽 구르메 세라노하몽슬라이스(50)를 5000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하몽은 돼지 넓적다리를 소금에 절여 수분을 뺀 후 자연건조 시킨 스페인의 대표적인 생햄이다. 짭짤한 맛과 달짝지근한 맛이 어우러져 독특한 향과 풍미를 가지고 있어 와인과 잘 어울린다. 구르메 타르타르이딸리에(100) 등 이탈리안 허브가 토핑된 치즈류도 있다. 토핑의 종류도 레드 페퍼, 블랙페퍼, 화이트 페퍼, 자마이카 페퍼, 그린페퍼, 핑크베이, 바질, 다임, 차이브 등 다양하다.

/GS25 제공

동파육이나 연어스테이크, 대게 딱지장 등 독특한 안주도 눈길을 끈다. 술안주 뿐 아니라 일반 간식으로도 인기인 이색 상품도 있다. CU가 대한제분과 협업해 ‘인간사료’란 콘셉트로 내놓은 ‘곰표 팝콘’은 홈술족에게 특히 인기다. 올해 들어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상승했다고 한다. 엄청난 양 때문일까? 커피전문점과 협업을 해 테이크아웃용 커피 컵에 떡볶이를 담아 판매하는 상품도 SNS상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글 jobsN 김충령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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