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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대신 들어주던 작은 회사는 지금 이렇게 됐습니다

조회수 2020. 9. 21. 17:2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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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만 해줬는데 거래액 1000억..'매칭' 스타트업 인기
온라인 플랫폼에서 일 구하는 프리랜서들
재능있는 사람 모아 돈 버는 스타트업
전문직 인력부터 가사도우미, 펫시터까지

자신의 재능이 아닌 다른 이의 재능을 활용해 돈을 버는 사람들이 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고객을 연결해주는 매칭 플랫폼 스타트업들이다. 이들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수수료로 수익을 거둔다.

출처: 유튜브 '워크맨' 캡처
긱 워커 아르바이트를 체험한 방송인 장성규

이런 비즈니스 모델을 ‘긱 이코노미(Gig economy)’라고 부른다. 긱 이코노미는 1920년대 미국 재즈클럽에서 연주자를 즉석 섭외해 공연하던 ‘긱’이라는 단어에 ‘이코노미’를 결합한 신조어다. 2015년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가 ‘디지털 장터에서 거래되는 기간제 근로’를 ‘긱’이라고 정의했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원할 때만 일하는 사람은 ‘긱 워커’라고 부른다. 우버·타다·배달의 민족 등도 모두 긱 이코노미의 일종이다. 초반에는 운전·배달 드라이버 위주로 형성되었던 긱 이코노미 시장은 점차 프리랜서 마켓 형태로 발전했다. 이제는 다양한 프리랜서 전문가들이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일감을 주는 고객과 만나고 있다.


◇필요한 프리랜서 여기서 찾으세요, 재능 거래 플랫폼 

출처: 크몽 공식 홈페이지 캡처

2012년 서비스를 시작한 ‘크몽’은 한국 프리랜서 매칭 플랫폼의 원조 격이다. 말 그대로 프리랜서의 재능 판매를 중개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독특한 재능을 가진 다양한 전문가들이 자신이 직접 기획한 서비스를 크몽에 등록하면, 고객이 골라서 신청하는 방식이다. 런칭 초반에는 5000원 받고 모닝콜을 해주거나 상사 욕 대신 들어주기 등 재미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가 많았다. 이후 입소문을 타 지금은 전문가를 연결해주는 프리랜서 마켓으로 자리 잡았다. 외국어 교습·회계 관리 등 전문 서비스 외에도 힙합 노래 배우기·유튜브 제작과 같은 취미 생활 서비스도 많이 올라온다. 자소서 첨삭, 면접 컨설팅 등 취업 전문가의 비중도 높다. 등록된 서비스만 약 20만개인 크몽은 2019년 누적 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출처: 숨고 공식 페이스북
숨고의 다양한 레슨들

‘숨은 고수를 찾는다’는 뜻의 ‘숨고’도 크몽과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청소·페인트칠·이사와 같은 집안일부터 음악 레슨·번역·영상 편집 등 총 700여개 분야의 고수와 고객을 연결해준다. 최근에는 결혼식 사회·사진 촬영·파티 기획 등의 분야로도 확장했다. 고객이 먼저 필요한 도움분야·시간·장소 등을 숨고에 입력하면, 고수들이 견적을 보낸다는 점이 크몽과 다르다. 고객은 그 견적들을 비교해 필요한 고수를 선택한다. 2014년 런칭한 숨고는 2019년 기준 누적 견적 수 800만건을 넘었다.


◇특정 분야 전문가만 모았습니다 


크몽과 숨고가 다양한 분야의 프리랜서들을 모아뒀다면, 한 가지 분야 전문가만 매칭해주는 플랫폼들도 있다. 특정 분야의 검증된 프리랜서를 모으고, 따로 교육을 진행하기도 한다. 

출처: 짐싸 제공
짐싸 어플에서는 이사 업체 이용 후기를 볼 수 있다

‘짐싸’는 이사 업체 매칭 플랫폼이다. 이사를 해야 하는 고객과 이사 전문가를 연결해준다. 고객이 짐 목록과 주소 등 이사 정보를 입력하면 5명의 이사 전문가가 견적을 보낸다. 견적 비용은 거리·짐의 양에 따라 달라진다. 고객은 평점과 리뷰를 바탕으로 견적을 보낸 전문가 중에 선택해 이사를 진행할 수 있다. 600곳 가량의 이사 전문 업체가 짐싸와 일한다. 그동안 이사 견적을 받아 본 고객도 26만명 이상이다. 고객이 직접 이사 업체를 방문하고 전화 상담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줄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출처: 홈핏 홈페이지 캡처
홈핏에 등록된 코치들

‘홈핏’은 홈트레이닝을 원하는 사람에게 방문 트레이너를 매칭해주는 플랫폼이다. 검증된 전문 코치가 집을 방문해 개인 운동을 도와준다. 다이어트부터 산전·산후 관리, 체형 교정까지 다양한 목적에 맞는 코치를 고를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집이라는 편한 장소에서 PT를 받을 수 있어 인기다. 일반 헬스장에서 일하는 것보다 수업료를 많이 받을 수 있어 트레이너에게도 수요가 많다. 1회 비용은 6만~7만원 정도다. 코치 매칭은 고객과 같은 성별로만 이루어진다. 현재 등록된 코치는 540명가량으로 누적 수업 횟수는 2만회를 넘었다.


◇반려동물 대신 돌봐줄 사람을 찾는다면 


반려동물 양육 인구 1000만명 시대를 맞아 펫시터 매칭 플랫폼도 등장했다. 펫시터는 반려동물을 뜻하는 펫(pet)과 돌봐주는 사람을 뜻하는 시터(sitter)의 합성어이다. 특히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은 1인 가구 직장인들에게 인기다. 서비스 가격은 평균 시간당 2만~3만원 정도다. 

출처: 도그메이트 공식 페이스북·블로그

2016년 서비스를 시작한 ‘도그메이트’는 반려동물을 키워본 일반인들과 전업주부들이 주로 펫시터로 활동한다. 펫시터가 자신의 집으로 반려견을 데려와 돌봐주는 가정집 펫시터와 반려견의 집을 방문해 돌봐주는 방문 펫시터가 있다. 도그메이트 측은 전업 펫시터의 경우 많게는 월 300만원까지 번다고 밝혔다. 도그메이트에는 월평균 1500건 이상의 의뢰가 들어온다. 

출처: 펫트너 제공
(좌)최가림 펫트너 대표 (우)펫트너의 펫시터 목록

또 다른 펫시터 플랫폼인 ‘펫트너’는 수의사·수의대생이 펫시터로 활동한다.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반려동물 전문가가 방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셈이다. 주로 아프거나 나이가 많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이 많다. 펫트너는 수의사·수의대생의 전문지식을 활용해 단순 돌봄을 넘어 반려동물 건강 체크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으로 쉽게 부르는 가사도우미 


가사도우미는 매칭 플랫폼이 가장 활성화 된 분야 가운데 하나다. 집안일을 할 시간이 부족한 1인가구와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인기를 끌고있다. 가사도우미를 고용하기 위해 연락해야 했던 인력소개업체가 온라인으로 옮겨온 형태다.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시간만큼 가사도우미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출처: 미소 제공
미소의 가사도우미

가사도우미 플랫폼 업계 1위인 ‘미소’는 2015년 서비스를 시작했다. 주소와 날짜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도우미가 배정되는 시스템이다. 이용시간에 따라 요금이 정해진다. 누적 청소 건수는 150만건을 넘었다. 최근에는 청소 이외에 포장이사, 펫시팅 서비스로도 분야를 확장했다.

출처: 당신의 집사 공식 홈페이지 캡처

2016년 런칭한 ‘당신의 집사’는 가사도우미를 자동으로 매칭해주는 다른 서비스들과 달리 고객이 직접 가사도우미를 고를 수 있다. 고객이 설정한 시간과 장소 맞춰 예약 가능한 도우미 목록 중 평점과 후기를 바탕으로 선택하는 식이다. 고객 평가 시스템을 통해 서비스의 질을 수시로 점검한다. 현재 누적 매칭 11만건을 돌파했다.


글 jobsN 오서영 인턴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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