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시자 2배 늘었다, 요즘 '취업 잘되는 자격증' 1위는?

조회수 2020. 9. 22. 14:5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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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진, 박수홍, 권오중이 땄다는 취업 잘되는 국가자격증은?

기업이 구직자에게 가장 많이 요구하는 국가기술자격증은 무엇일까. 작년 고용노동부가 공공부문 취업지원 사이트인 ‘워크넷’에 올라온 구인 공고를 118만여건을 분석해 기업이 가장 많이 원하는 이른바 ‘취업 잘 되는 자격증’을 발표했다. 전체 구인공고 118만1239건 중 28만1675건(23.8%)이 자격과 관련한 채용 공고였다. 이중 국가기술자격을 요구하는 공고는 8만4893건(7.2%)이었다.


아무래도 자격증이 있다면 구직할 때 더 유리했다. 구인공고 4건 중 1건은 채용 시 자격증을 요구하거나 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에서도 차이가 났다. 국가기술자격증을 요구한 구인 공고의 월평균 임금은 225만9000원이었다. 자격증이 없을 때보다 25만8000원 많았다. 취업 잘되는 국가기술자격증 TOP10를 알아봤다.

출처: 유튜브 채널 아씨 캡처
굴착기 크리에이터 박소정씨.

◇‘취업 잘되는 국가자격증’ 1위는 지게차 운전기능사


기업이 구직자에게 가장 많이 요구한 국가기술자격증 1위는 지게차 운전기능사(7376건)였다. 지게차는 차 앞쪽에 포크 모양의 양탑기가 장착된 크레인이다. 보통 창고나 건설현장에서 화물을 들어 올려 운반하는 데 쓴다.


지게차 운전기능사는 지게차에 대한기술 지식과 건설 및 물류 작업에서 적재·하역·운반 등의 직무 수행능력을 평가한다. 응시자격에는 제한이 없어 고등학생도 시험을 볼 수 있다. 응시자는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을 본다. 2020년부터 필기시험의 과목이 지게차 주행, 화물 적재, 운반, 하역, 안전관리로 바뀌었다. 실기시험은 지게차 운전 작업 및 도로주행으로 현행 그대로다. 지게차 운전기능사를 취득하면 지게차를 소유해 대여업체를 창업할 수 있다. 또 건설업체, 토목공사업체, 건설기계 제조업체, 항만, 시·도 건설사업소 등에 취업할 수 있다.


지게차 운전기능사는 취업 잘되는 자격증으로 알려지면서 응시자 수가 10년 만에 2배 가량 늘어날 정도로 인기다. 2008년에는 4만9명, 2018년 8만4611명이 시험에 응시했다. 2018년에는 30대~60대 모든 연령층에서 지게차 운전기능사를 가장 많이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팝아티스트 낸시랭도 2017년 지게차 운전기능사에 도전한다는 글과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공공기관·일반기업 채용 때 우대받는 건축기사


건축기사(7162건)가 ‘취업 잘되는 국가자격증’ 2위에 올랐다. 건축기사는 건축 공사를 관리·감독하고 건물을 설계·시공하는 데 필요한 자격이다. 또 의뢰자에게 사용자재, 공사비 등에 대해 조언하는 일을 한다.


종합건설회사나 건설엔지니어링업체, 건축사사무소, 측량회사 등에 취업할 수 있다. 또 건축 관련 연구소,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건축직 공무원, 공공기관 등에서 일하기도 한다. 종합교육기업 에듀윌 관계자는 “건축기사를 취득하면 국가기술 자격법에 의해 공공기관이나 일반기업 채용 시 보수, 승진, 전보 등에 있어서 우대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김호진(@99shaya) 인스타그램 캡처, 박수홍(@park_soohong) 인스타그램 캡처, SBS '미쓰아줌마' 스틸컷
(왼쪽부터)배우 김호진, 개그맨 박수홍, 배우 권오중.

◇연예인도 취득하는 한식조리기능사


3위는 한식조리기능사(6682건)였다. 한식조리기능사는 한식조리 부문에서 안전성·영양·맛을 고려해 음식을 만든다. 사람들에게 제공할 음식을 계획하고 재료를 선정해 구입·검수한다. 또 재료를 위생학적, 영양학적으로 관리하고 조리한다. 한식조리기능사는 50~60대 여성이 가장 많이 취득하는 자격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식조리기능사를 취득하면 음식점 및 집단 급식소를 직접 운영할 수 있다. 또 일반 음식점, 호텔 내 레스토랑, 학교, 회사, 병원 등의 급식소에서 조리사로 일할 수 있다. 전문 외식업체, 식품가공업체 등에 취업할 수도 있다.


한식조리기능사는 연예인들도 많이 취득하는 자격증 중 하나다. 배우 김호진은 한식조리기능사뿐 아니라 양식, 일식, 중식, 제과, 제빵, 복어조리 등 총 7개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그는 한 방송에서 "말로만 요리를 좋아한다는 소리가 듣기 싫어 자격증을 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제빵과 한식 시험에서만 한 번씩 떨어졌다”며 “제빵 시험을 다시 볼 때는 서울지역의 시험신청이 마감돼 청주까지 혼자 내려가 시험을 봤다"고 덧붙였다.김씨는 5년간 틈틈이 시간을 내 자격증을 땄다고 한다.


개그맨 박수홍도 2004년 한식 조리사 자격증을 땄다. 박씨는 평소 지인들에게 요리를 해주는 것을 즐긴다고 한다. 자격증을 딴 후 책 ‘요리도 개인기다’를 출간하고, EBS '최고의 요리비결'이라는 요리 프로그램의 MC를 맡기도 했다. 


배우 권오중도 한식, 양식 조리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권씨는 점차 골격근이 위축되는 ‘근이영양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아들을 위해 요리를 시작했다고 한다. 아들에게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 주기 위해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한다. 

출처: 조선DB
KT 전기기사들.

◇상위권에 포진한 전기 분야 자격증


전기 분야의 자격증인 전기기사(4위·4017건), 전기산업기사(6위·3086건), 전기기능사(7위·2953건)도 취업에 유리한 자격증으로 나타났다.


전기기능사는 전기산업기사, 전기기사 등 전기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디딤돌이다. 전기기능사 시험은 전기에 대한 기초를 다룬다. 장비와 공구를 사용해 회전기, 제어장치 또는 빌딩, 공장, 전력시설물의 전선, 케이블, 전기기계 등을 설치·보수·관리하는 일을 한다. 기능사 자격을 취득한 후 동일 직무 분야에서 1년 이상 실무에 종사한 사람은 전기산업기사시험을 볼 수 있다.


전기기사는 기능사보다 수준 높은 실무기능과 기초이론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산업기사의 자격을 취득한 후 동일직무분야에서 1년 이상 실무에 종사한 사람은 기사시험의 응시자격이 주어진다. 전기기사는 전기기계의 설계·제작·관리, 전기설비의 도면과 시방서(공사 과정에서 일정한 순서를 적은 문서) 작성, 운용 관리 등의 일을 한다. 에듀윌 관계자는 “설비용량 1500kw이상 건물에 전기기사나 전기산업기사를 전기안전관리자로 선임하는 것이 의무화되면서 일자리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래 전망이 밝은 토목기사


토목기사(5위·3489건)는 도로, 공항, 항만, 터널 등 토목사업에 대한 조사·연구·설계·시공 등의 일을 한다. 전문건설업체나 토목 엔지니어링 회사 등에 취업이 가능하다. 또 정부투자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기술직 공무원으로 일할 수 있다. 관련 연구소에서 건설 기술과 관련한 연구를 하기도 한다. 경력을 쌓고 기술사 자격을 취득한 후에는 사무소를 창업할 수 있다. 에듀윌 관계자는 “고속철도, 지하철 및 고속도로 건설 등 사회간접시설의 기반 확충과 국가기반 산업에 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어 인력 수요는 계속 늘어날 예정”이라며 미래 일자리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이어 ‘취업 잘되는 국가자격증’ 8위는 직업상담사2급(2855건), 9위 용접기능사(1732건), 10위 정보처리기사(1717건)로 나타났다. 에듀윌 측은 “취업 잘되는 국가자격증 응시자와 취득자수가 매년 늘면서 교육 과정을 찾는 수강생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기술자격 통계 연보를 보면 2018년 국가기술자격 응시자 수는 349만1536명으로 2017년보다 약 7만명 증가했다. 취득자 수는 68만9629명으로 전년보다 약 1만명 늘었다.


글 jobsN 임헌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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