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작곡가 아들이자 만화 주제가 불렀던 초등생, 지금은..

조회수 2020. 9. 22. 16: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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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 아줌마' 주제가 불렀던 꼬마, 이젠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칩니다
초6 때 TV 만화 ‘호호 아줌마’ 주제곡 불러
가르치는 것에 흥미 느껴...29살 때부터 강의 시작
직접 외국인 부동산 운영, 연 1억 벌기도
현재 ‘에듀윌’ 공인중개사 과정 대표 강사로 근무중

'방글방글 아줌마, 투덜투덜 아저씨~'


1984년 한국에서 처음 방영된 TV 만화 ‘호호 아줌마’의 오프닝 노래 가사다. ‘호호아줌마’는 노르웨이의 작가인 알프 프뢰위센의 동화를 원작으로 하는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시도 때도 없이 몸이 작아졌다 커지는 호호 아줌마의 유쾌한 이야기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당시 이 주제가를 불렀던 초등학생 6학년 꼬마는 어느새 훌쩍 자라 20년째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종합교육기업 ‘에듀윌’에서 공인중개사 과정 대표 강사 중 한 명인 임선정(49)씨를 만났다.

출처: 에듀윌 제공
'에듀윌' 임선정 강사.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에듀윌’에서 공인중개사 중개사법령 및 중개 실무 전임강사로 일하고 있는 임선정입니다. 20년째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어요”

출처: 유튜브 채널 '뿌꾸빵' 캡처
TV 만화 '호호 아줌마'.
출처: 에듀윌 제공
KBS 서울 어린이 합창단으로 활동한 임씨.

-어린 시절 TV 만화 ‘호호 아줌마’ 주제곡을 불렀다고요.


“아버지가 작곡가인 임석호입니다. 음반 제작 전문업체인 ‘지구레코드’를 운영하셨어요. 또 가수 이선희, 조용필의 음반 A&R(Artist & Repertoire)로 일하시기도 했어요. 자연스레 어릴 때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KBS 어린이 합창단으로 활동하다가 초등학교 6학년 때 ‘호호 아줌마’ 주제곡을 부르게 됐습니다. 한때 작곡가를 꿈꾼적도 있어요.” 

출처: 에듀윌 제공
'에듀윌' 임선정 강사.

-강의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대일외고를 나와 고려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대학생 때부터 과외를 정말 많이 했어요. 누군가를 가르치는 게 재밌더라고요. 그러던 중 공인중개사라는 직업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부동산을 운영하시던 어머니의 영향이 컸어요. 대학교 3학년 때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해 1993년 제7회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대학교 졸업 후 돈을 벌고 싶은 마음에 당시 노량진에 있던 한 공인중개사 학원을 무작정 찾아갔어요. 학원 대표님을 만나 ‘잘할 수 있다’며 강의를 시켜달라고 했습니다. 29살 때 서울시 도봉구 창동에 있는 아주 작은 학원에서 공인중개사 강의를 처음 시작했습니다. 어린 나이였지만 실력을 증명하고 싶어 더 열심히 가르쳤어요. 수강생은 점차 늘어났고 3년 만에 해당 학원에서 메인 강사가 됐습니다. 이후 ‘에듀윌’뿐 아니라 여러 공인중개사 학원에서 중개사 법령 및 실무 강사로 일했어요. EBS ‘명품 공인중개사’에서 강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에듀윌 제공
'에듀윌' 임선정 강사.

-직접 부동산을 운영한 적도 있다고요.


“직접 실무를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 수강생들에게 강의할 때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았어요. 영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살려 2007년 외국인 부동산을 창업했습니다. 20대에 이모가 계신 캐나다 토론토에서 2년간 살면서 영어를 배웠었어요. 우리나라에서 부동산을 찾는 외국인의 수요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약 7년간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이태원동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공인중개사로 일했습니다.”


-사업을 정리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사업이 점점 커지면서 고민이 컸어요. 강사 일과 병행하기에 점점 버거워졌습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사업을 계속 하면서 돈을 많이 벌 수 있었지만 강사로 일할 때 더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가르치던 학생들이 시험에 합격했을 때 가장 뿌듯했어요. 고민하던 중 ‘에듀윌’ 전임강사가 되면서 사업을 정리했습니다. 더 안정적으로 강의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어요.”

출처: 에듀윌 제공
'에듀윌' 임선정 강사.

-수험생에게 추천하는 공부법이 있나요.


“이미지 연상법을 이용해 암기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단어와 이미지를 접목해 외우는 방법이에요. 이미지를 떠올리면 단어가 함께 떠오르죠. 많은 분량도 쉽게 외울 수 있어요.” 


-수입이 궁금합니다. 

“현재 수입은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지만 부동산 사업만으로는 연수익 1억원 정도를 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요.


“체력이 될 때까지 강단에 계속 서고 싶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느끼는 보람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어요. 강의할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글 jobsN 임헌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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