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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공략했는데…입소문 타고 10대·40대까지 열광

요즘 밀레니얼 세대는 이것으로 시사상식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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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신개념 뉴스레터
한 번쯤 고민해야 할 이슈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업과 콜라보한 브랜디드 콘텐츠도 계획 중

“우리가 시간이 없지, 세상이 안 궁금하냐!”


넘쳐나는 정보의 시대에 밀레니얼 세대는 어떻게 상식을 얻고 있을까. 약 13만명의 젊은 사람들이 선택한 신개념 뉴스레터가 있다. 뉴닉(NEW NEEK)은 매주 월, 수, 금 아침마다 시사 콘텐츠를 이메일로 보내주는 미디어 스타트업이다. 바쁜 밀레니얼 세대가 세상과 여전히 연결될 수 있게 복잡한 시사 이슈들을 재미있게 풀어준다.


뉴닉의 10명 팀원들은 서로를 이름이 아닌 닉네임으로 부른다. 서로를 ‘~님’이라고 부르지만 그들이 모인 자리는 왁자지껄하다. 그 날의 이슈에 대해 끊임없이 드립을 던지고 의견을 나눈다. 이렇게 입으로 나눈 이야기들이 다음 날의 뉴스레터에 담긴다. 뉴닉의 사무실을 찾아가 김소연 대표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좌)빈다은 뉴닉 공동창업자, (우)김소연 뉴닉 대표.

출처jobsN

-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저는 밀레니얼을 위한 시사뉴스레터 뉴닉의 공동창업자 겸 대표를 맡고 있는 김소연입니다. 닉네임은 킴입니다.”


- 뉴닉은 어떻게 시작했나요.


“2017년 미국 워싱턴DC에서 인턴십을 했습니다. 정치 이야기나 뉴스를 많이 접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치사도 잘 몰랐고 뉴스를 이해하고 대화에 끼는 것조차 어려웠습니다. 상사에게 도움을 요청하니 ‘미국에는 너처럼 바쁘고 어린 친구들을 위한 뉴스 선택지가 많다’고 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뉴닉 같은 뉴스레터였습니다. 당시만 해도 한국에서는 낯선 형식이었기 때문에 신선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친구였던 빈다은 공동창업자에게 제가 보던 뉴스레터를 보냈습니다. 이런 걸 같이 만들어보자고 했는데 처음엔 거절했어요. 뉴스를 대화처럼 풀어준다는데 눈에 보이는 게 없으니까 감이 안 온 거죠.


처음엔 혼자 프로젝트 형식으로 시작했습니다. 2017년 말부터 ‘속닥’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했어요. 제가 편한 대로 뉴스를 반말로 써서 보냈습니다. 처음 구독자는 20명이었는데 주변에 알음알음 알려서 50명까지 올라갔어요. 친구들이 ‘유치하다’,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래도 잘 읽긴 하는 걸 보면서 수요가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빈님(빈다은씨의 닉네임)도 그때 제가 어떤 걸 하고 싶은지 알았다고 합니다. 이 사업이 커지면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겠다고 느껴 합류했습니다.


둘이 정식으로 매체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2018년 4월에 스타트업 지원 업체인 메디아티로부터 4000만원의 창업투자를 받았습니다. 투자금을 제외하고는 초기 자본금은 거의 없었어요. 7월에 법인을 세웠고 9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베타 테스트를 거친 후 2018년 12월 정식 론칭했습니다.”

요즘 밀레니얼 세대는 이것으로 시사상식 얻는다

- 공동창업자 두 분은 어떻게 만났는지.


“대학교 친구입니다. 서울대학교 경영학회에서 만났어요. 비즈니스로 사회공헌을 한다는 것이 목표였던 학회였습니다. 시각장애인 안마사분들께 도움을 주는 비즈니스를 1년 동안 같이 만들었어요. 당시 빈을 포함한 저희 팀이 만든 안마센터가 지금도 서울을 비롯한 국내 몇 군데에서 운영 중입니다. 이런 일종의 사회적 기여 회사를 같이 운영해봤기 때문에 어떤 가치관을 갖고 있고, 어떻게 일하는지를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뉴닉이라는 사업을 처음 구상했을 때 빈을 먼저 떠올렸습니다.”


◇밀레니얼 세대가 타깃이었으나 10대와 40~50대도 구독…


- 구독 타깃은.


“일단은 밀레니얼 세대입니다. 성별은 크게 구분하지 않습니다. 실제로도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까지가 구독자의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특별히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광고를 하거나 인위적인 마케팅을 한 적은 없습니다. 대부분이 입소문이에요. 지인의 지인 이렇게 퍼지기 시작했죠. 아무래도 창업팀의 나이대가 영향을 끼친 것 같아요. 지금 저희 팀원도 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입니다.


현재 구독자 추이는 지켜보고만 있습니다. 넓히려는 노력보다는 저희가 가장 잘 이해하고 그들이 원하는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는 세대에 집중하고 싶어요. 20대만 아는 은어를 쓰는 건 아니고 그냥 그들의 페인포인트에 맞춰 좋은 콘텐츠를 만드려고 노력 중입니다. 재미있는 건 원래 의도는 그랬는데 10대도 보고 40~50대도 구독 중이더라고요. 현재는 알아서 다른 타깃에서도 반응이 오는구나 생각하고 있는 수준입니다.”


- 왜 메일이었는지.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일상성입니다. 일하려면 메일을 들어가야 하니까요. 직장에 다니는 밀레니얼 세대가 타깃인 만큼 일상에서 접하기 쉬운 채널이 중요했습니다. 두번째는 친밀함입니다. 메일함은 나만 볼 수 있는 공간이잖아요. 마지막 이유는 편지라는 감성입니다. 디지털이지만 어쨌든 편지 형식이니까요. 종이로 받을 때와 이메일로 받을 때 서로 다른 느낌을 주는 것도 좋았습니다. 형식 덕분에 구독자분들께 답장이 올 때도 편지의 형식으로 왔습니다. ‘고슴이에게’ 이런 식으로.”

회의하고 있는 뉴닉 직원들의 모습.

출처일토 출판사 제공

◇밀레니얼 세대가 지금 꼭 고민해야 봐야 할 문제가 무엇인가


- 기사를 작성하는 과정은.


“업무 날짜가 특이합니다. 월·수·금 뉴스레터를 보내려면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일해야 합니다. 특이하게 금, 토가 주말이죠. 작성은 보통 전날 합니다. 항상 에디터들이 시사이슈를 쫓고 있어요. 일·화·목요일 아침에 어떤 이슈를 다루게 될지 선정합니다. 선정한 다음 각각 에디터마다 이슈를 할당해요. 각자 조사를 한참 한 후 개요를 짭니다. 그걸 바탕으로 함께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요. 뉴닉 콘텐츠가 딱딱하지 않은 이유는 대화 형식인 것도 있지만, 에디터들이 입으로 실제로 말하는 것을 담아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대화 내용을 다시 글로 풀어내고 좋았던 비유를 담습니다. 마지막으로 팩트체킹을 하고 이메일로 담습니다. 마무리 작업에서는 이메일 서비스를 이용해 글과 디자인을 함께 완성합니다. 직장인이 출근하기 전 이른 아침에 메일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예약 발송을 하고 있습니다.”


- 뉴스를 선택하는 기준은.


“내부 기준표가 있습니다. 기준은 많고 상세합니다. 하나하나를 통과할 때마다 점수를 부여하고 최종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이슈를 선택합니다. 생각보다 체계적이에요. 모든 기준을 말하긴 어렵지만 관통하는 특징이 있다면 ‘밀레니얼 세대가 지금 꼭 고민해봐야 할 문제가 무엇인가’입니다. 단발적인 사건들도 많고 뉴스에서 크게 다루는 것들도 있어요. 하지만 이 이슈들이 중요해도 밀레니얼 세대와는 관련성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런 것들은 점수를 덜 주는 편입니다. 지금 세대가 더 공감하고 고민해야 하는 것들, 10년 후를 바라보는 주제들에 더 높은 점수를 줍니다.”

뉴닉 마스코트 고슴이의 돌잔치 행사 현장.

출처뉴닉 제공

- 고슴도치 마스코트는 어떻게 나온 아이디어인지.


“일단 처음에는 편지니까 보내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뉴스를 아무리 쉽게 풀어도 소재가 소재인만큼 딱딱했습니다. 그래서 캐릭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디자이너와 함께 고민했는데 생각보다 캐릭터를 만드는 게 어려웠습니다. 사람의 경우 편견이 생기더라고요.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키려고 하는데 ‘이렇게 생기면 어떤 성향인 것 같아’라는 피드백을 받기도 했어요. 사람이 아닌 동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작지만 뾰족뾰족한 고슴도치가 저희 이미지랑 잘 어울려서 선택했어요. 신문지를 보면 밑부분이 작게 뾰족뾰족해요. 디자이너님이 이걸 보고 모티브를 얻기도 했습니다.


맨 첫 화에는 고슴이가 없었습니다. 베타 서비스 중간부터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그때는 지금처럼 구체적인 상황 속 고슴이가 아니었습니다. 관련된 옷만 입고 있었어요. 예를 들면 나이키에서 흑인 럭비 선수를 채용했다는 뉴스를 다룰 땐 나이키 신발만 신고 있었습니다. 고슴이가 보여주는 비유의 수준이 적었죠. 지금은 배경과 상황이 있는 하나의 그래픽으로 늘어났습니다.”


◇뉴니커가 팀원이 되기도…


- 기사를 작성하는 멤버들은 어떤 기준으로 뽑는지.


“작년 6월에 첫 공채를 진행했어요. 경쟁률이 약 70대 1이었습니다. 그전까지는 뉴니커(뉴닉 구독자의 애칭)였다가 콜드메일(지원자가 회사에 직접 면접을 요청하는 메일)을 써서 합류하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콜드메일이 많아지면서 공채를 시작했어요. 뉴스레터 끝에 공고를 올리기도 해서 그걸 보고 오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가치를 지향하는 회사인지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분들이 오시는 것 같아요.


구체적인 채용 기준은 직무마다 다릅니다. 에디터의 경우 전문지식을 많이 갖고 있는 것보단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많이 봅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유머입니다. 저희 팀원들 다 같이 밥 먹으면 엄청 시끄럽거든요. 그냥 웃기기보단 감수성 있는 유머들을 추구해요. 제 생각엔 그런 코드가 비슷한 사람들이 결국 뽑히는 것 같습니다.”

뉴니커 십만명 돌파 축하 그래픽.

출처뉴닉 제공

◇전문가 역할을 해줄 브랜드와 콜라보를 계획 중


뉴닉은 작년 12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텀블벅을 통해 후원금을 모집하기도 했다. 목표 금액은 500만원이었다. 12월 31일 펀딩이 종료될 때 최종 금액은 약 5700만원이었다. 목표액의 1150%을 달성했다. 1890명의 구독자가 후원했다. 


- 구독료를 받지 않는데 수익은 어떻게 내는지.


“아직 수익을 내는 시기는 아닙니다. 구독자 확보에 집중하고 있어요. 하지만 직원들 월급은 꼬박꼬박 주고 있습니다. 작년 7월에 프리시리즈A 라운드로부터 6억원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이 투자금을 바탕으로 구독자를 모으고 있어요. 돈을 안 벌 생각은 아니고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위한 다양한 테스트를 하고 있습니다. 구독자에게 펀딩을 받기도 했고 스티커나 굿즈 같은 MD에 대한 반응도 보고 있습니다. 요즘 열심히 찾아보고 있는 것은 브랜디드 콘텐츠입니다. 외부 브랜드와 협업해서 콘텐츠를 만들 예정입니다. 실제로도 이미 한차례 콜라보를 진행했습니다.”


- 왜 브랜디드 콘텐츠인지.


“뉴닉이 다룰 수 있는 분야를 넓히고 싶었습니다. 협업 제의가 들어오는 곳들 중 가장 먼저 검토하는 건 ‘전문가 역할을 해줄 수 있는가’입니다. 최근에 그린피스와 협업을 했어요. 환경 전문가가 팀 내부에 없어요. 그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브랜드와 콜라보를 해서 뉴니커에게 다양한 얘기를 해주고 싶었습니다. 기업에 대한 노출을 해주면서 뉴닉 자체가 브랜디드 콘텐츠가 되는 거죠. 수익모델이자 콘텐츠 확장 모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 그린피스와 콜라보한 뉴스레터의 모습.

출처jobsN

◇뉴닉 덕분에 취직했다는 반응도…


- 구독자 반응은.


"좋죠. 반응이 좋았기 때문에 입소문으로 지금까지의 구독자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주로 이런 반응이 많습니다. ‘원래 뉴스에 관심이 없었는데, 마음만 먹고 못봤는데, 뉴닉을 보고 두려움이 많이 없어졌다.’ 제일 많은 반응이자 가장 뿌듯한 반응이죠. 뉴닉 읽고 상식 공부해서 취직했다는 반응도 있어요. 이런 반응을 볼 때마다 일하면서 보람을 느낍니다.


뉴닉은 확실히 기성 언론을 원래 좋아하거나 편하게 느끼시는 분들이 보진 않습니다. 너무 바빠서 신문을 볼 시간이 없는 사람들이 많이 봅니다. 한자어나 전문 용어에 장벽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뉴닉이 든든한 친구가 되어주는 느낌이죠. 고슴이라는 캐릭터가 있으니까 그런 마음을 더 편하게 표현하시는 것 같기도 해요. 실제로도 SNS나 메일 답장으로 고슴이한테 쓰는 것처럼 보내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럴 때 감동을 받기도 해요.”


-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


“제일 큰 목표는 뉴닉을 더 많이 알리는 것입니다. 더 많은 구독자를 얻는 것이죠. 많은 밀레니얼 구독자에게 계속 세상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50만 구독자를 갖는 것이 당장의 목표입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많은 변화가 필요할 거예요. 분야도 확장시킬 거고 깊이도 달라질 예정입니다. 지금 뉴닉을 보고 계신 분들도 항상 똑같아서 지루하다는 생각보다는 계속 새로운 것이 나올 거란 느낌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글 jobsN 최서윤 인턴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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