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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에 애 둘 낳고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어요

아이 키우는 ‘리얼 현실’ 보여준 ‘나는 엄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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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년생 육아 웹툰 ‘나는 엄마다’ 순두부 작가
진솔하고 담백한 이야기로 승부해
연재 시작 때 1·2살이었던 아이들, 9·10살 돼

포털 사이트에 ‘육아 웹툰’을 검색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웹툰이 있다. 매주 화요일마다 다음 웹툰에 올라오는 ‘나는 엄마다’다. 2015년 3월 연재를 시작한 나는 엄마다는 육아와 결혼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순두부(본명 이은영·34) 작가는 9·10살 연년생을 키우고 있다. 2012년 둘째를 출산한 후 블로그에 육아 고충을 담은 웹툰을 올리기 시작했다. 블로그를 보고 남편과 친구들이 본격적으로 웹툰을 그려보라고 조언했다. 다음 웹툰 리그에 올리기 시작했고, 2014년 말 리그에서 우승하며 작가로 정식 데뷔했다.

나는 엄마다 순두부 작가

출처순두부 작가 제공

◇웹툰 리그에서 2년 연재 후 우승해 데뷔


-다음 웹툰 리그에서 우승을 해서 데뷔했다고. 


“꾸준하게 연재하며 오래 버텼더니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리그에 연재를 하는 분들이 많은데 보통 중간에 반응 없으면 많이들 그만두세요. 열심히 하는데도, 반응이 안 오면 그만큼 의욕이 떨어지기 마련이잖아요. 2년을 버틴 덕에 2014년 말 리그에서 우승했습니다.” 


-2년이면 많이 지쳤을 것 같다.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아예 반응이 안 오거나, 순위권에 없었으면 포기했을 것 같아요. 리그에서 1등을 하면 데뷔할 수 있는데, 계속 5위권 내에 있었어요. 언젠간 될 거라는 생각으로 연재를 이어나갔습니다.”

출처'다음 웹툰' 나는 엄마다 페이지 캡처

-이전에는 전업주부였나.


“남편과 캠퍼스커플(CC)이었는데, 4학년 때 혼전임신을 했어요. 2010년 졸업과 동시에 결혼했고, 출산하고 계속 아이를 돌봤죠. 아이를 낳고 새롭게 일을 해보고 싶었는데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어요. 블로그에 올린 웹툰이 반응이 좋아 작가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웹툰 작가 수입을 두고 말이 많다. 평균 수입은. 


“한 때 억대 연봉이라는 말이 돌았는데, 그건 정말 상위 몇 프로에 드는 작가님들 이야기입니다. 구체적인 금액은 계약 사항이라 밝히기 어렵지만 만족하고 있어요. 제가 연재하고 있는 다음은 시즌별로 계약을 하는데, 조회수에 따라 고료가 다르고 유료 수익도 다 다릅니다. 또 연재 외에 광고 웹툰 같은 외주 작업도 있어서 작가마다 차이가 큰 편이에요.”

작품 속 순두부 캐릭터

출처순두부 작가 제공

◇육아와 웹툰 병행···몸은 힘들지만, 만족감 커


나는 엄마다는 육아와 가사를 두고 남편과 다툰 일화도 진솔하게 그려내 많은 이들의 공감을 받고 있다. 엄마로서, 아내로서의 일상을 아름답게 포장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덕분에 매 화 ‘공감된다’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순두부 작가도 그런 댓글을 보면서 위안을 받는다고 했다. 


-솔직한 모습을 보여줘서 좋아하는 독자들이 많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해요. 제 웹툰을 보면서 공감 간다고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짜증 난다거나 왜 이렇게 힘들다고 징징대냐는 분들도 있어요. 애를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다는 댓글도 달린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정말 힘들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우는소리만 했나 싶기도 한데, 아이들이 어릴 때는 정말 아무리 쥐어짜도 힘들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나는 엄마다 193화 '정확하게 반, 가사편 3'에 나오는 장면. 가사 분담을 두고 다툰 내용이다

출처'다음 웹툰' 캡처

-작품이 냉소적이라는 반응도 있다. 원래 성격이 그런 편인가.


“사실 처음에 그 얘기를 듣고 놀랐어요. ‘어? 어떻게 알았지?’라는 생각이 들었죠. 원래 애교스러운 성격이 아니에요. 데면데면한 성격이다 보니 작품에도 묻어난 것 같아요.” 


-둘째가 6개월 때부터 연재를 시작했다. 육아와 병행하기 힘들었을 것 같은데. 


“몸은 힘들었는데, 아이들만 키울 때보다 정신적 만족감이 컸어요. 힘들면서도 전업주부로 돌아갈 거냐고 물으면 죽어도 돌아가기 싫다고 느낄 정도로요. 그게 너무 좋았고, 그래서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통장에 돈이 들어오면 힘이 생기기도 했죠.” 


-20대 중반,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에 두 아이를 출산하고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친구들을 보면서 심적으로 힘들었어요. 친구들이 취업하고 멋있게 회사생활 하는 모습을 보면서 부러웠어요. 특히 여행 다니는 사진을 보면서 자격지심을 느끼기도 했던 것 같아요. 제가 초라해 보이고 그런 기분을 느꼈죠. 웹툰을 그리면서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았어요. 또 아이들이 많이 커서 지금은 한결 편해졌습니다.”

(위) 작업하는 방 (아래) 웹툰 한 화를 그리기 위해 콘티를 짜고, 스케치 후 채색을 하는 과정

출처순두부 작가 제공

◇아이들 초등학교 들어간 만큼 소재 변화 시도할 예정


-아이들도 육아툰을 그리는 걸 알고 있나. 


“최근에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와서 ‘엄마 웹툰 그려?’하고 물은 적이 있어요. 그래서 쑥스러워서 ‘아닌데? 아닌데? 누가 그래?’하면서 부정하긴 했는데, 아는 것 같아요. 웹툰을 보는 것 같진 않고, 본명을 쓰다 보니 학교에서 누군가가 물어본 것 같아요.” 


-작품 속 아이들의 이름이 본명인가. 


“네, 본명이에요. 처음 웹툰을 그리기 시작할 때 데뷔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못 하고 급하게 본명을 써서 지금까지 본명을 쓰고 있습니다.” 


-웹툰을 보는 남편과 가족들의 반응은. 


“남편은 처음부터 지지하고 응원해줬어요. 웹툰을 보고 구체적인 피드백을 남기기보다는 주로 재미있는지 없는지 짧은 평을 해줘요. 육아나 가사 등을 두고 남편과 다툰 일화에 대해서는 제 주관적인 입장이라고 해요. 자기도 할 말이 많지만 그림을 못 그리니 참는다는 식이죠. 부모님은 딸이 웹툰 그린다고 주변에 자랑하시는 것 같아요.”

출처순두부 작가 제공

-일상 육아툰을 그리는 작가로서 고충이 있다면.


“소재를 확보하는 게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육아에 대한 소재가 예전보다는 많이 떨어졌어요.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간 만큼 앞으로는 브랜드 운동화를 사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과외를 해야 하나, 사춘기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다뤄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웹툰 작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요즘에는 웹툰 플랫폼이 아니더라도 개인 SNS에 작품을 올리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저 역시도 블로그에 작품을 올린 게 시작이었고요. 창구가 다양해지고, 제한이 적어진 만큼 많은 분이 도전해서 멋진 작품을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글 jobsN 박아름 인턴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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