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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캔 1만원’ 수입맥주 밀어낸, 요즘 편의점 점령 맥주는?

제주, 강서, 대동강… 편의점 점령한 국산 수제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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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편의점 주류 코너는 수제 맥주에 점령됐다. 냉장고 안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자리를 차지하던 하이네켄, 칭타오 등 ‘4캔에 1만원’ 수입 캔맥주들은 한참 아래 칸으로 밀렸다. 대신 그 자리에는 ‘흥청망청’, ‘퇴근길’ 등 흥미로운 이름이나 제주, 강서, 대강(대동강) 등 지명을 내세운 수제 맥주가 들어섰다. 가격은 3캔에 9900원. CU와 세븐일레븐은 이달부터 국산 수제 맥주 '3캔당 9900원'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 이달 초 CU의 수제 맥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배 가까이 늘었고, 세븐일레븐도 2배로 증가했다. 

통상 수제 맥주란 대기업이 아닌 소규모 양조장이 자체 개발한 제조법으로 만든 맥주를 뜻한다. 양조장 수만큼 맥주 맛도 제각각이다. 과일향이 나거나 홉의 쓴맛이 짙게 배어나는 등의 개성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편의점에서 '3캔 9900원'에 판매되는 수제 맥주들. /CU 제공

◇수제맥주 세금 줄고, 수입맥주는 오히려 늘어
 
새해부터 편의점에서 수제 맥주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것은 수제 맥주 가격이 싸졌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맥주에 붙는 세금이 '가격'을 기준으로 하는 종가세(從價稅)에서 '양'을 기준으로 하는 종량세(從量稅)로 바뀌며 수제 맥주 출고가가 내려갔다. 수제 맥주는 복잡한 공정과 비싼 재료비 등으로 인해 일반적인 대량생산 맥주보다 생산 단가가 높은 편이다. 이전 종가세 구조에선 세금이 더 붙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종량세 시행으로 같은 용량, 같은 도수면 일반 맥주와 같은 세금이 붙게 됐다.
반대로 수입 맥주는 세금 부담이 커졌다. 국내 한 주류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수입 맥주들은 수입가를 낮게 신고해 적은 세금을 낼 수 있었지만, 종량세 구조에선 수입한 양만큼 세금을 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세금이 줄며 수제 맥주 가격이 싸지자 편의점들은 앞다퉈 기획 상품을 내놓았다.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도 수제 맥주 대중화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불매운동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아사히, 산토리, 삿포로 등 일본 캔맥주 제품은 ‘4캔에 1만원’ 하는 맥주 기획 상품 판매의 핵심 축이었다. 이들 제품이 불매운동 여파로 기획 상품 구성에서 제외되면서 ‘4캔 1만원’ 마케팅은 빛을 잃었다. 수입 맥주 판매 1위인 일본 맥주가 빠진 상황에서 중국이나 유럽 맥주만으론 다양한 구성이 어렵다는 것. 이런 상황에서 가격이 싸진 국산 수제 맥주가 대체재 역할을 하게 된 셈이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인한 일본 맥주 판매 감소도 국산 수제 맥주 판매 증가에 일조했다는 평이다. /조선DB

◇도수 높고 맛이 무거운 점은 대중화 걸림돌
 
현재 CU에선 '퇴근길 필스너' '강한IPA' '흥청망청 비엔나라거' 등 12종의 국산 수제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이미 2017년부터 '제주위트에일'을 판매하고 있는 GS25는 현재 5종의 국산 수제 맥주를 판매 중이다. 다음 달부터는 아예 국산 수제 맥주도 ‘4캔 1만원’ 구성을 한다는 계획이다. 수제 맥주 제조업체 측에선 “개성있는 맛의 맥주가 저렴하게 풀리게 되면 국내 맥주 시장의 경쟁은 심화될 것이고, 기존 맥주 업체들은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한다.

수제 맥주 판매가 현재보다는 늘겠지만, 대중화는 쉽지 않을 것이란 평가도 있다. 대부분의 국내 수제 맥주는 에일(Ale) 맥주다. 대중적인 라거(Lager) 맥주보다 알코올 도수가 높고 색깔과 맛, 향이 라거보다 진한 편이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개성이 강하지만 라거처럼 편안하게 많이 마시기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어 쉬이 대중화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글 jobsN 김충령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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