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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자비부터 기네스 펠트로까지 ‘홀린’ 아이템은?

버려지는 '이것' 활용해 제품 만드는 브랜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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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재활용해 옷 만드는 패션 브랜드
플라스틱에서 실 뽑아 제품 만들어
낡은 신발 녹여 새로운 신발 만들기도

1950년대부터 인간이 생산한 플라스틱은 약 83억톤. 쓰고 버려진 플라스틱은 500년 동안 썩지도 않는다. 그래서 땅에 묻거나 바다에 버려 환경을 오염시킨다. 이 때문에 세계 곳곳에서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중 버려진 플라스틱에서 실을 뽑아 제품을 만드는 패션 브랜드도 늘고 있다. 어떤 브랜드가 플라스틱을 활용해 옷과 신발을 만들고 있을까.

플라스틱에서 뽑은 소재로 만든 팀버랜드 제품

출처팀버랜드 홈페이지 캡처

◇페트병 3억개로 신발 만듭니다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팀버랜드(Timberland)’'는 환경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대표적인 브랜드 중 하나다.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얼마나 최소화했는지, 최소 하나 이상의 재활용품을 사용했는지 등을 측정하는 'TEPS(Timberland Environmental Product Standards)'를 만들었다. 이에 따라 엄격한 기준으로 제품을 만든다.


2007년부터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소재 'RPET(Recycled Polyethylene Terephthalate)' 원사를 개발해 상품을 만들어왔다. 2017년까지 페트병 3억1000만개로 RPET원사를 만들었다. 2019년 봄에는 '리보틀 컬렉션'을 출시했다. 리보틀은 RPET원사에서 한 단계 발전한 신소재로 재활용 플라스틱병이 40% 이상 사용된다. 2020년까지 자사 제품 100%를 재활용 소재, 재생 가능한 소재, 유기농 소재 중 최소한 한 가지를 반드시 포함해 만들겠다는 목표도 있다.

(왼쪽부터)파타고니아 캠페인에 동참한 배우 박진희, 리사이클 소재로 만든 제품들

출처파타고니아 공식 인스타그램, 홈페이지 캡처

◇지구 살리기 위해 장사하는 파타고니아(patagonia)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는 1991년 “최고의 제품을 만들되 불필요한 환경 피해를 유발하지 않고 환경 위기 공감대를 형성하고 해결 방안을 실행하기 위해 사업을 이용한다”고 발표했다. 공정무역 인증제품 생산, 유기농 목화, 지속가능한 의류 생산 등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93년부터는 모든 제품을 페트병에서 뽑은 실로 짠 옷감을 활용하는 등 버려진 제품을 재활용해서 만들기 시작했다.


제품을 친환경적으로 만드는 것뿐 아니라 기부나 지원을 통해 환경 보호에도 힘쓰고 있다. 파타고니아는 전체 매출 1%를 환경보호에 쓰기 위해 기부한다. 1985년부터 지금까지 1억400만달러(약 1144억원)를 기부했다. 또 후원한 환경 단체는 1000개가 넘는다.

메건 마클이 신은 로티스(좌), 배우 기네스 팰트로와 대화 중인 로티스 창업자(우)

출처핀터레스트, 로티스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영국 왕자비가 신는 신발, 로티스(Rothy's)


영국 왕자비 메건 마클, 배우 기네스 펠트로 등 유명인이 신어 화제가 된 신발이 있다. 바로 미국 스타트업 '로티스'가 만든 여성 단화다. 가격이 비싸서 혹은 디자인이 예뻐서가 아니다. 폐플라스틱으로 만들어 환경을 살리기 때문이다.


로티스는 페트병을 녹여 실을 뽑아낸다. 이 실을 3D 프린터에 넣어서 신발을 만든다. 기존 신발 제조 방식은 재료 대비 37%가 쓰레기로 나오는데, 로티스는 6%에 불과하다. 2016년 브랜드 론칭 후 2019년 여름까지 2900만개 이상의 페트병을 재활용했다. 또 낡은 신발을 회사로 보내면 이를 재활용해 요가매트로 재생산하기도 한다. 로티스는 환경을 생각한 신발로 창업 2년 만에 매출 1억4000만달러(약 1600억원)을 기록했고 골드만삭스로부터 3500만달러(약 400억원)를 투자받기도 했다.

녹조에서 뽑은 플라스틱 소재로 신발을 만드는 비보베어풋

출처비보베어풋 공식 홈페이지 캡처

◇녹조 신발 '비보베어풋(Vivobarefoot)'


‘녹조 운동화’, ‘맨발 운동화’로 알려진 영국 아웃도어 신발 회사 ‘비보베어풋’도 페트병으로 신발을 만든다. 화석연료가 아닌 친환경 신발을 만들고 싶었던 비보베어풋은 미국의 블룸(Bloom)과 협업했다. 블룸은 녹조를 채취해 플라스틱 소재로 만드는 회사다. 2015년부터 이 소재로 만든 제품 라인 ‘페트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때 해당 라인 제품의 50%는 페트병 재활용 소재다. 

재활용 소재라고 해서 기능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 오히려 가볍고 내구성이 튼튼하다고 한다. 내피를 뺀 무게가 87g이다. 페트 컬렉션은 운동화와 워킹화로 구성돼있다. 또 영국 디자인뮤지엄이 선정한 ‘세상을 바꾼 50가지 신발’로 뽑히기도 했다.

2010 남아공월드컵 국가대표 유니폼(좌), 재활용 조각을 넣은 줌X 비스타 그라인드(우)

출처유튜브 LA CROQUETA. 나이키 공식 홈페이지 캡처

◇나이키·아디다스도 환경 보호 동참


나이키는 작년 7월 제품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재활용 조각을 넣은 신발 ‘줌X 비스타 그라인드’를 출시했다. 미드솔(mid sole·신발의 중간창)에 재활용 조각을 넣어 가볍고 탄력성을 강화했다고 한다. 나이키의 친환경 제품 생산은 그 전부터 시작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 참가 9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재생 폴리에스테르로 만들었다. 상의 한 개에 플라스틱병 8개를 재활용해 만들었다고 한다. 나이키는 환경을 위해 제품의 50%를 재생원료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디다스 역시 2024년까지 재활용 플라스틱만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아디다스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 ‘Parley 라인’을 출시했다. 런닝화는 물론 티셔츠 역시 폐플라스틱에서 뽑은 소재로 만들었다. 또 작년 4월에는 100%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을 ‘퓨처 크래프트. 루프’라인을 출시했다. 소비자가 낡은 운동화를 반납하면 아디다스는 이를 분쇄해 다시 새 신발로 생산하는 것이다. 한 가지 재료로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한 재활용이다. 현재 제품은 베타 테스트 중이고 2021년에 공식으로 출시한다.


◇환경, 소비자 둘 다 잡는 지속가능한 패션


삼성패션연구소는 ‘명분(reason)’을 2020년 패션 시장 키워드로 제시했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고를 때 자신만의 스타일이나 신념에 맞는 것을 택한다는 것이다. 브랜드를 선택할 명분을 만드는 것이 올해 과제라고 밝혔고 ‘지속가능한 패션’을 대표적인 명분 중 하나라고 발표했다. 갈수록 환경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글로벌웹인덱스 조사를 보면 밀레니얼 세대 61%가 ‘비싸더라도 친환경 제품을 사겠다’고 답했다.


이런 트렌드 변화에 맞춰 패션 브랜드도 움직이고 있다. 2019년 8월에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럭셔리, SPA, 스포츠 등 32개 회사 150여개 브랜드가 기후변화 문제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의 ‘패션 팩트’ 협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 패션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제품은 소비자를 사로잡으면서 환경도 지킬 수 있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셈”이라면서 “업계에서도 재활용을 이용한 더욱 다양한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글 jobsN 이승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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