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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마케팅은…” 유명 뮤지션이 경험한 사재기 진실

효과100%? 실제 경험한 음악계 사재기 논란과 SNS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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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직업 뮤지션, 롱디의 한민세입니다. 롱디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고요. 대중음악 작곡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아이돌 음악 작곡도 여러 차례 해 왔고,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을 고르라면 서태지 25주년 리메이크 앨범에 윤하 씨와 함께 작업했던 일입니다.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제가 하고 싶은 진솔한 음악을 만들고 있죠.


◇프로 뮤지션으로의 데뷔 방법?


다른 예술과 다르게 음악은 프로가 되는 게 상대적으로 쉬워요. 영화를 예로 들어보면, 이런 분야는 혼자서 프로가 되는 게 쉽지 않거든요? 감독, 작가, 배우, 카메라 등등의 역할들이 다 같이 모여 작품 하나를 만들어야 하잖아요. 음악 같은 경우는 내가 곡을 만들 수만 있으면 바로 그걸 시중에 낼 수 있고, 그것이 수익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그렇게 프로의 세계에 입문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처음 시작했을 때는 한 달 저작권료가 150원 정도 나왔어요. 그런데도 굉장히 기뻤어요. 그래도 수익이 다른 예술 분야에 비해 빨리 나는 편이죠.


현실적인 준비 방법을 얘기하자면, 전공생이 아니라는 가정하에 초반에는 레슨을 받아보기를 추천해요. 음악 이론을 잘 몰라도 노래를 하고 곡을 만들 수는 있어요. 하지만 그런 기초를 알면 좀 더 빨리 갈 수 있거든요. 프로 뮤지션이 되고 싶다면 학원이나 개인 레슨을 받아보길 추천합니다. 보통 음악은 어떤 선생님에게 가르침을 받느냐가 중요하거든요. 선생님을 잘 찾는 게 중요하고, 그런 분들은 큰 학원에도 계시지만 개인 작업실에서만 일하시는 분들도 있으니 본인의 스타일을 잘 찾아서 문의해보시길 바랍니다.


이런 데뷔는 주로 인디펜던트 가수들의 사례고, 보통 회사에 먼저 들어가는 게 순서에요. 아이돌 같은 경우는 회사에서 먼저 오디션을 보고 들어가서 연습생 생활을 하고 그 과정에서 이런 훈련을 받고 프로가 되죠. 저도 사실 철학과를 나왔는데, 학교 다닐 때 힙합 비트 메이킹을 취미로 배우다가 프로가 되었는데요. 제가 만든 곡을 이전 소속사 대표님이 어디서 듣고 연락을 주셔서 데뷔하게 된 케이스입니다.


◇뮤지션이 창출할 수 있는 수익구조와 저작권료


이건 프로들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법률용어 같은 것들이 난해해서 그런데 제가 오늘 정리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곡은 그 자체로 하나의 상품이에요. 한번 발매가 되고 나면 동시에 두 가지 수익이 발생하는데 1) 매출 수익 2) 저작권료입니다. 음원 사이트에서 누군가 그 곡을 다운로드하면 유통수익이나 마진을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은 매출로 잡힙니다. 이 매출은 인디 뮤지션 같은 경우에는 직접 주지만, 보통은 소속사로 들어가서 계약된 조건대로 분배되죠.


이것과 별개로 저작권은 무조건적으로 저작자들의 권리를 보장해주는 차원의 수익인데요. 그건 음원 매출이 처음 발생할 때, 애초에 한국 저작권협회에서 일정 부분 떼어갑니다. 여기서 작사가 35%, 작곡가 35%, 편곡가, 실연자 등등에게 나눠줍니다. 저작권료는 바로 다음 달에 입금이 되죠. 노래방에서 부른다거나 카페에서 배경음악으로 사용된다든가 하는 경우들은 수개월 단위로 정산되어 들어오고요.


저처럼 곡을 쓰는 사람들은 다양한 창구로 의뢰가 들어온 곡들을 만들어주고, 그것에 대한 수입도 발생합니다.


◇방송가, 음악계 섭외는 어떤 식으로 되는지?


아나운서 : TV에 보면 어느 정도의 풀 안에서 나오는 사람만 계속 나오잖아요. 그게 시청자의 인지와 제작진의 인지 범주가 비슷해서 그런 측면도 있는데요. 제작진도 그 사람이 기억나서 썼는데, 방송을 하면서 또 기억 범주에 들어가서 다시 그를 섭외하고 좋은 기억을 남기면 또 그걸로 뇌리에 남아서 다시 섭외가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새로운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구조가 되지 않나 싶어요. 암암리에 어떤 거래 때문에 섭외가 반복되기보다는 대부분은 그런 상황인 것 같아요.


혹은 이런 것도 있어요. 우리 소속사 A가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신인 B도 끼워 파는 거죠. 아나운서실도 예전에는 비슷했거든요. 스타 아나운서 선배가 나올 때 막내 아나운서도 한 명 함께 출연하게 해달라고 하는 거죠.


뮤지션 : 저는 방송계를 잘 몰랐는데 들어보니 음악계와 거의 똑같다고 볼 수 있거든요. 결국에는 공연을 주최하는 사람들이 서치해서 연락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소속사에 연락이 들어가면 신인 그룹과 함께 묶어서 가격 협상을 한 뒤에 섭외가 이루어지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섭외의 문제에 있어서는 초반에 음악을 잘하고 못하고보다는 회사의 유무/ 밀어주기의 유무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번 인맥을 뚫고 나면, 그때부터는 나만 잘한다면 계속 찾기 때문에 상황이 나아지죠.


◇음악계 사재기 논란?


그래서 신인들이 어느 정도 올라서기까지가 굉장히 쉽지 않아요. 거의 운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거든요. 물론 실력도 있어야 롱런을 하지만 일단 올라서기까지는 운칠기삼 정도인 듯해요. 이전에 소속사에 속해 있을 때, 그런 제안을 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들은 적이 있어요. 그 사람들의 논리는 ‘우리는 조작이나 사재기를 해서 순위를 올리는 게 아니라 SNS 마케팅을 잘 해서 올라가는 거다’ 였죠. SNS 마케팅을 잘 해주는 건 아티스트 입장에서도 좋죠.


그런데 그에 비에 터무니없게 높은 가격을 부르는 거예요. 그리고 그 마케팅 결과가 너무도 확실한 거죠. 저 같은 경우는 실시간 차트에 딱 두 번 정도 들어가 본 적이 있는데 그럴 때는 ‘하늘이 도왔다’, ‘모든 것의 합이 다 잘 맞아떨어졌다’ 할 정도로 운이 많이 필요했거든요. 보통 제 노력과는 무관하게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요. 진짜 짧을 때는 2시간 만에 차트에 진입했다가 내려간 적도 있고요. 차트인은 뭔가 내가 노력을 해서 이뤄지는 느낌이 아닌데 SNS 마케팅을 하면 거의 100%의 효과가 보장된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죠).


◇직업으로서의 뮤지션, 프리랜서로 일해도 생계 수입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는지?


뮤지션도 본인의 주된 역할에 따라 수입적인 측면이 좀 다른데요. 본인 스스로가 가수가 되고 싶은 분들은 인지도가 경제적인 보상과 직결되고요. 저처럼 생계형 작곡가들은 꼭 그렇진 않습니다. 아무도 절 몰라도 저는 계속 노래를 만들고 있으니까요. 연주자나 작곡가들은 인지도가 있으면 더 좋겠지만 실력이 있다면 그렇지 않다고 해도 수익창출이 어려운 수준은 아닙니다.


프로 뮤지션으로서의 직업적 만족도를 점수로 매기자면 저는 100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만족감, 사회적인 대우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워라밸을 기준으로 봤을 때는 20점입니다. 프리랜서가 사실 일을 더 많이 하게 되거든요. 일을 안 하는 순간, 돈이 없어지기 때문에 밤늦게나 주말할 것 없이 클라이언트의 연락이 오면 작업실로 달려가야 하기 때문인데요. 평균적으로 계산해보면 직장인보다 훨씬 많이 일하는 편입니다.


◇나만의 노하우, 음악 작업 꿀팁


예전에 광고기획자 박웅현 씨 책에서 읽은 구절, ‘안테나가 서 있어야 한다’를 나누고 싶어요. 우리가 똑같이 보는 일상 속에서도 어떤 것이 예술의 소재로 활용될 수 있는지 포착하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는 건데요. 박진영 씨가 자동차 보닛을 보고 비의 ‘태양을 피하는 방법’을 만들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여름에 주차장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다가 보닛에 해가 너무 강렬하게 반사되어 비쳐서 옆쪽 차로 이동했는데도 태양이 있고, 그 옆에도 또 있었다는 거예요.


여기서 ‘마치 잊고 싶은 사람을 피하려고 해도 계속 따라오는 느낌과 닮았다’고 느껴서 곡을 만들었대요.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일상 속 현상이잖아요. 그렇지만 그것을 통해서 예술로 연결시킬 수 있느냐 없느냐는 바로 안테나의 유무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뮤지션이 되고 싶은 많은 분들이 ‘이런 스타일 노래를 어떻게 불러요’, ‘멜로디를 어떻게 써요’ 등에 주로 관심이 많은데, 사실 진짜 중요한 건 ‘어떤 것에 대해 노래를 할지, 내 음악의 주제가 무엇인지’이고 그런 것에 대한 고민이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글·영상 KBS 김지원 아나운서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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