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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살 여성 직장인이 공개한 서울집에 모두가 놀란 이유

조회수 2020. 9. 23. 16: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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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고' 청년들, 월세부담 덜어주는 서울특별시 사회주택 아시나요!
청년 주거 빈곤 현상 심해져
서울특별시, 사회주택 공급
최장 10년까지 안정적 거주 가능
커뮤니티 공간서 다양한 활동
출처: '멜로가체질' '청춘시대' 홈페이지 캡처
드라마 '멜로가체질' '청춘시대'.

최근 청춘 드라마 ‘멜로가체질’ ‘청춘시대’가 20~30대 사이에서 화제였다. 청년들이 한 곳에 모여 살면서 진로, 연애 등 각자의 고민과 감정을 나누는 내용이다. 두 드라마의 공통점은 등장인물들이 셰어하우스에 함께 살면서 일상을 공유했다는 점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하우스메이트로 함께 살며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모습은 많은 청춘의 공감을 샀다.


이러한 셰어하우스가 주거 빈곤 현상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시가 12월18일 발표한 ‘청년 실태조사’를 보면 청년들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이라는 질문에 ‘원하는 일자리(28.3%)’와 ‘집(28.2%)’을 각각 1,2위로 꼽았다. 일자리만큼이나 주거 문제를 가장 중요하게 꼽았지만 현실을 들여다보면 ‘헬조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서울에서 혼자 사는 청년(만 19세~34세) 가구 중 이른바 '지옥고'(반지하·옥탑방·고시원)에서 사는 주거 빈곤 가구 비율이 점점 늘고 있다. 2015년 기준 서울 청년 가구 중 주거 빈곤 상태인 가구는 29.6%에 달한다. 주거빈곤가구는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 등 주택 이외 기타 거주 가구를 말한다. 


현재 서울시는 청년들의 주거난을 해소하기 위해 사회주택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 사회 주택은 민관협력형 임대주택이다. 사회초년생·취준생의 집값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가격은 시세보다 낮은 가격대로 책정되었다. 또 최장 10년까지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하다고 한다. 커뮤니티 공간에서 다른 입주자와 함께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도 있다. 현재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사회주택에 입주해 살고 있는 김지해(30), 민수영(24)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출처: 본인 제공
서울시 사회주택 입주자인 민수영씨(좌), 김지해씨(우).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김) “현재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김지해입니다. 경기도 부천에서 살다가 독립을 하게 되면서 지난 9월 서울시 사회주택으로 이사했어요.


(민) “ 서울시 사회주택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민수영입니다. 부산에서 직장을 다니다가 이직을 하면서 9월에 서울로 상경했습니다. 셰어하우스에 사는 것은 처음이에요. 사회주택 매니저로서 주거 관리, 커뮤니티 프로그램 기획 등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출처: 서울특별시 사회주택종합지원센터 제공
1인실 내부 모습.
출처: 서울특별시 사회주택종합지원센터 제공
사회주택의 거실과 복도 모습.

-사회주택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김) “평소에 청년 주거 문제에 관심이 많았어요. 현재 우리나라의 청년 주거 빈곤율이 높습니다. 청년 3가구 중 1가구가 월 소득 20% 이상을 주거비로 부담한다고 해요. 그러던 중 서울시가 운영하는 사회주택을 알게 됐습니다. 사회주택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합니다. 또 시설도 깔끔하고 좋아서 선택했어요.”


(민) “지인이 사회주택 매니저로 일하고 있었어요. 지인을 통해 사회주택을 알게 됐습니다. 저렴한 집값과 안전성 등을 고려해 입주하게 됐습니다.”

출처: 서울특별시 사회주택종합지원센터 제공
커뮤니티 공간 내부 모습.

-내부 시설이 궁금합니다.


(김) “제가 사는 셰어하우스에는 1인실, 3인실, 4인실이 있습니다. 주방은 공용공간입니다. 혼자 살지만 혼자 사는 것 같지 않아요. ‘따로 또 같이’ 사는 것 같습니다. 혼자 시간을 충분히 보낼 수 있으면서도 주방이나 커뮤니티 공간에서 다른 입주자와 함께 일상을 공유합니다. 주방에서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해요.”


(민) “현재 입주자는 25명이에요. 1인실이 대부분입니다. 3인실은 2개, 4인실은 1개가 있어요. 최소 계약 기간이 6개월이라서 입주자가 자주 바뀌지 않아요. 지하에는 입주자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이 있습니다. 커뮤니티 공간 이름은 '신림다락'입니다. 지점마다 커뮤니티 공간이 있어요. 함께 모여서 다양한 활동을 합니다. 최근에는 뮤지컬, 북바인딩, 디즈니송 부르기, 칠보공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어요. 입주자가 함께 참여해 기획합니다. 지속 가능한 커뮤니티 모임이라서 좋습니다.”


-사회 주택의 장점은요.


(김) “가까이에 든든한 친구들이 있는 기분이에요. 밥을 먹다가 다른 입주자가 오면 같이 먹기도 해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 산다는 느낌이 정말 소중합니다.”


(민) “사실 옆집에 누가 사는지 모르면 무서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사회주택은 입주자들끼리 서로 알기 때문에 안정감을 느낍니다. 주방 등 공간을 같이 쓰면서 함께 지낼 수 있어서 좋아요.”

출처: 서울특별시 사회주택종합지원센터 제공
사회주택의 공유 주방 내부 모습.
출처: 민수영씨, 김지해씨 제공
입주자들은 공용공간인 주방에서 음식을 함께 해먹기도 한다.

-사회주택에 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김) “매니저님 생일날이었어요. 케이크를 먹으면서 입주자들끼리 밤새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또 12월에 ‘신림다락’에서 했던 입주자 파티도 재밌었어요. 다 같이 모여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매니저님이 입주자 생활 꿀팁을 알려줬어요. 관리비나 영수증 등을 어떻게 보고 정리하는지 말해줬습니다. 도움이 많이 됐어요.” 


(민) “저도 생일날이 기억에 남네요. 입주자들의 방을 돌아다니면서 함께 케이크를 먹자고 했어요. 그날 정말 재밌었어요. 소소한 행복이었습니다. 입주자들과 친구처럼 지내요. 최근 크리스마스 날에 한 입주자가 케이크를 돌리기도 했어요. 주방에 인테리어 소품을 어떻게 놓을지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등 일상적인 이야기를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주세요.


(김) “고시촌 등 열악한 환경에서 사는 청년들이 많습니다. 사회 주택으로 인해 청년들의 주거 문제가 나아졌으면 좋겠어요. 청춘들이 집값 걱정 없이 공부하고 일하면서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서울특별시 사회주택이 서울 청년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앞장섰으면 좋겠어요.”


(민) “아무래도 사회주택은 서울특별시에서 도입했다는 점에서 더 믿음이 갑니다. 집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사회주택에 대해 더 많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글 jobsN 임헌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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