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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시 모집이 끝났다. 수시는 끝났지만 아직 정시가 남아있다. 정시 원서 접수는 12월 26일부터 31일까지. 합격 통보를 받지 못한 수험생들은 올해의 마지막을 떨리는 심정으로 보내야 한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이 치르는 수능. 연예인도 예외가 아니다. 빛나는 스타들도 합격 발표를 기다리며 초조해하던 시기가 있다. 그들에게도 대학 합격은 기쁜 소식. 스타들이 남긴 대입 후기를 찾아봤다.

◇최근 대학 합격 후기는 유튜브가 대세

이재욱,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18학번

최근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활약한 이재욱의 대학 합격 후기는 유튜브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재욱은 재수를 거쳐 2018년 중앙대학교 연극학과에 합격했다. 이후 2018년 tvN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과 2019년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 연달아 출연해 인기를 얻었다.

이재욱은 고3 때 서울예술대학교 예비 1번을 받았다. 합격자 중 한 명이라도 등록을 포기하면 그에게 합격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소리다. 이재욱은 “1명은 당연히 빠질 줄 알았는데 안 빠졌습니다”라며 불합격이었음을 밝혔다. 입시에 다시 도전한 그는 중앙대·서울예대·세종대·동국대·경희대 등 다수의 학교에 1차 합격했다. 이재욱은 “저는 매일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연습했습니다”라고 했다.  

신예은,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16학번 

배우 신예은은 2018년 웹드라마 ‘에이틴’에서 도하나 역으로 데뷔해 큰 인기를 끌었다. 같은 해 8월 JYP엔터테인먼트와 정식 계약을 했다. 신예은은 데뷔 전 2016년에 성균관대에 입학했다. 당시 다니던 연기학원의 유튜브 채널에 신예은의 대입 후기가 영상으로 남아있다.

영상에서 신예은은 자신의 합격 노하우는 “가지고 있는 장점을 많이 살리는 것”이라고 했다. “장점인 밝고 활발한 이미지를 돋보이려고 노력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입시를 준비하는 친구들에게는 흔들리지 말고 자신을 더 바라보라고 응원했다. 

지우, 건국대학교 영화학과 16학번

배우 지우는 JTBC ‘청춘시대2’에서 유은재 역을 맡았다. 2010년 영화 ‘이층의 악당’으로 데뷔했다.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연기예술과를 졸업한 지우는 건국대학교에 진학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 중이다.

지우는 합격에 대해 전혀 기대를 안했다고 말했다. “모든걸 내려놓고 합격자 조회를 하는데 왠지 불합격이 나올 것 같아서 두렵고 무서웠어요”라며 떨림을 전달했다. 이후 설레는 모습으로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김혜윤, 건국대학교 영화학과 15학번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에서 예서 역을 맡아 서울의대를 꿈꾸던 김혜윤이다. 지난달에는 배우 김재욱과 함께 출연한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를 촬영했다. 김혜윤은 중학교 때부터 배우가 꿈이었다. 17살부터 본격적으로 연기학원을 다니며 연극영화과를 준비했다.

그녀는 수능이 끝난 후 합격 소식을 접해 더 기뻤다고 한다. “대학 합격 소식을 들은 날이 학창 시절에서 손에 꼽히는 날이 될 것 같다”며 합격 후 심정을 밝혔다. 입시를 준비하는 기간에 대해서는 “스스로 성숙해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영상보다는 한자 한자 정성 들여…

최근 스타들은 입시 후기를 대부분 유튜브에 동영상으로 남긴다. 그러나 예전엔 달랐다. 대부분이 직접 컴퓨터 키보드를 두들겨 후기를 썼다. 이들이 남긴 후기를 찾아봤다. 

양세종,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12학번

최근 양세종은 JTBC 드라마 ‘나의 나라’에서 서휘 역으로 활약했다. 양세종은 솔직하고 당당한 대입 후기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12년 한예종에 합격한 그는 후기 첫 줄부터 “내신 종합 8.8등급, 수능 언어 9등급”임을 밝혔다. 

2010년 연기학원에 처음 간 양세종은 “드디어 나도 연기를 배울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떴다고 했다. 그는 재수 시절 어려웠던 가정형편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자신을 가르친 선생님들께 감사를 전하는 글에서 겸손함이 묻어났다.

김수현,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09학번

배우 김수현은 2009년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에 합격했다. 당시 그는 사수생으로 불합격하면 군대에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MBC ‘김치 치즈 스마일’ 등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널리 알려진 편은 아니었다.

수많은 배우 지망생 사이에서 김수현은 큰 압박을 느꼈다. “겁 없이 연기에 달려들었던 때와는 달리 연기에 몰입하려고 할수록 두려움이 몰려왔다”며 당시의 심정을 설명했다. 김수현은 자신의 노력에 대해 ‘스스로 떳떳하다’고 느끼는 것이 더 중요했다고 말했다.

변요한,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09학번

배우 변요한도 2009년도 입시에서 대학 합격의 기쁨을 맛보았다. 그는 한 편당 2000자 내외의 분량으로 3편의 합격 수기를 남겼다. 입시를 준비하는 친구들에게 전하는 조언과 스스로의 다짐을 담았다.

변요한은 동국대 1차 탈락, 중앙대 2차 탈락 등 쓰디쓴 경험도 가감 없이 밝혔다. 한예종 2차 실기 시험날에는 “이 오디션장을 내가 호흡하게 하고 내가 진행하자”는 마음이었다고 한다. 결국 최종 합격한 그는 수많은 독립영화와 단편영화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함은정, 동국대학교 연극학과 07학번

걸그룹 티아라 출신의 함은정은 2009년 가수 데뷔 이전 연기자로 활동했다. 데뷔한 시기는 1995년. 그녀는 고등학생 시절 “제 연기관은 이성을 버리고 연기하는 것”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함은정은 합격 후기에 걱정도 앞서고 불안했다며 당시의 심정을 밝혔다. 하지만 함은정은 대학을 준비하는 기간이 “합격이라는 좋은 성과와 노력이라는 기쁨을 알게 된 뜻깊은 시간들”이었다고 했다.

글 jobsN 최서윤 인턴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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