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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관 출신 변호사, 약사, 의사가 유튜브로 몰리는 이유

조회수 2020. 9. 23. 17: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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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적인 그들의 공공연한 이중 생활
변호사부터 회계사까지
재미는 기본, 전문 상식은 덤

한국 사람들의 교육열은 유별나다. 덕분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 그리고 경쟁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사람들은 이른바 ‘사(士)’자 달린 직업을 얻는다. 의사, 변호사, 회계사, 약사 등이다. 사자를 단 사람들은 대하기 어렵고 점잖을 떤다는 선입견이 있다. 그러나 요즘 사자들은 다르다. 유튜브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변호사와 의사 등 다양한 사자들이 유튜브에 등장해 파격행보를 보인다. 어떤 사람들이 있을까.


◇변호사와 의사부터 약사, 회계사까지···

출처: 유튜브 ‘닥터프렌즈’, ‘약쿠르트’, ‘Dr.Law이윤규 변호사’, ‘절세미녀’ 캡처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닥터프렌즈, 약쿠르트, 이윤규 변호사, 절세미녀 채널이다.

변호사


‘저는 이 공부법으로 9개월만에 사법고시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출처: 유튜브 ‘Dr.Law이윤규 변호사’ 채널 캡처

‘Dr.Law이윤규 변호사’ 채널에 있는 영상 제목이다. 이 채널을 운영하는 이윤규 변호사는 실제로 26살에 9개월만에 사법고시 1·2차를 합격했다. 이 변호사의 채널에는 자신만의 공부 비법들을 알려주는 콘텐츠가 많다. 덕분에 고3, 공무원 시험 준비생, 로스쿨 준비생 등 많은 수험생들이 공부법을 배우려고 몰리고 있다.


장관급 인사, 대법관 출신 변호사

출처: 유튜브 채널 ‘차산선생 법률상식’ 캡처
유튜버로 제 2의 인생을 시작한 대법관 출신 박일환 변호사.

장관급 유뷰브도 있다. 대법관을 지낸 박일환 변호사다. 대법관은 장관과 동일한 예우를 받는다. 말하자면 그는 한국유튜브 가운데 최고위 공직자인 셈이다. 박일환 변호사의 ‘차산 선생의 법률상식’ 채널은 2018년 12월 23일에 처음 영상을 올렸다. 구독자는 현재 4만여명이다. 이 채널의 콘텐츠들은 ‘임차인의 권리금’, ‘공인은 누구인가?’ 등 법률 상식을 주로 다루고 있다. 박일환 변호사는 예전 잡스엔과의 인터뷰에서 “딸의 권유에 따라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법 콘텐츠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출처: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 캡처
이명 관련 영상.

의사


'귀에서 삐- 소리 나보신 분? 진단해드립니다.' 


세 명의 의사들이 운영하는 채널인 ‘닥터 프렌즈’. 오진승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우찬윤 내과 의사, 이낙준 이비인후과 의사 세 명이 함께 하고 있다. 구독자 수는 현재 45만 6000여명으로 의사 유튜버들 중에 가장 많은 숫자다. 닥터 프렌즈 채널의 인기 비결은 ‘쉽고 재밌는 의학 상식’이다. 이 채널의 ‘의사가 수술 게임을 리뷰한다면?’ 영상을 보자. 세 의사가 게임에서 일어나는 수술 과정을 쉬운 말로 풀어준다. 이 영상은 조회수 170만. 이 외에도 영화를 보거나, 드라마를 보면서 의학 상식들을 재밌게 전달해서 큰 인기다.

출처: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 캡처
닥터프렌즈 의사 세 명이 함께 게임으로 수술을 하고 있다.

약사


약사도 있다. ‘약쿠르트’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박승종 약사가 대표적이다. 2018년 11월 첫 영상을 올렸다. 하지만 5개월이 지나도 구독자 수는 1000명에 불과했다. 구독자 수가 크게 올라간 계기는 ‘시험기간 피로회복제’ 영상이었다. 박 약사가 효과 좋은 약을 추천하고 약에 있는 성분에 대한 설명도 해준다. 어떤 성분이 어떤 효과를 주는지 모르던 일반인들에겐 신선하게 다가왔다. 덕분에 이 영상은 중간고사 기간에 학생들에게 크게 인기를 끌었다. 외모도 한 몫 했다. 훈훈한 외모 덕분에 MBC ‘마리텔3’에도 출연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출처: 유튜브 채널 ‘약쿠르트’ 캡처
(좌)박승종 약사와 (우)유튜브 영상 댓글.

약 추천 보다 약 먹어야 할 것 같은 약사

출처: 유튜브 채널 ‘퇴경아 약먹자’ 캡처
‘퇴경아 약먹자’ 채널의 콘텐츠들.

약사 고퇴경 씨가 운영하는 ‘퇴경아 약먹자’ 채널은 약사 채널같지 않다. 주요 콘텐츠가 춤이기 때문이다. ‘파돌리기송’, ‘에일리언 춤’ 등 웃긴 춤 영상이 대부분이다. 기발한 편집으로 방구석에서 혼자 춤추는 영상이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이 채널의 구독자는 188만명을 넘었고 이제는 해외에도 알려진 유튜버다. LA에서 랜덤플레이 댄스를 하는 영상은 조회수가 880만을 넘었다. 물론 약사 관련 콘텐츠도 올린다. ‘미세먼지에 대처하는 법’, ‘약사 되는 법’ 등 약사 관련된 영상도 있다. 고퇴경 씨는 잡스엔 인터뷰에서 “스트레스를 풀려고 춤을 추다가 유튜브에 영상을 올린 게 대박이 났다”고 말했다.

출처: 유튜브 채널 ‘퇴경아 약먹자’ 캡처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고퇴경 씨.

회계사


절세미녀? 세금을 절약하게 도와주는 미녀!

출처: 유튜브 채널 ‘절세미녀’ 캡처
김희연 씨 채널의 정보.

‘절세미녀’는 현직 회계사인 김희연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김희연 씨는 일상을 찍은 브이로그를 올린다. 뿐만 아니라 ‘부자되는 세금 상식’, ‘연말정산 특집’ 등 세금 관련 내용을 담은 콘텐츠들도 올린다. 김희연 씨는 잡스엔 인터뷰에서 “나이 드신 분들도 이해하기 쉬운 절세 방법 영상을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소통부터 홍보까지 이유는 가지각색


일명 ‘사자 직업’이라고 불리는 전문가들이 이렇게 유튜브에 대거 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 홍보와 소통을 이유로 든다. 지금 시대는 변호사나 의사 같은 전문가들도 많아졌다.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유튜브를 통해 조금이라도 자신을 어필하는 것이다. 유튜브로 유명세를 타면 고객이 많아진다. 결국 그만큼 수입도 늘어날 것이다.


글 jobsN 김지강 인턴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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