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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수입 180만원→2000만원…반지하 청년의 인생역전

“반지하 살면서 월 180만원 받았던 제가 지금은 월 2000만원 수익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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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재테크 유튜버 ‘신사임당’
경제채널 PD에서 온라인 쇼핑몰로 월 2000만 원 소득
백수 친구에게 창업 코칭 해주는 유튜브 콘텐츠 화제
온라인 지식 공유 플랫폼 클래스101서 창업 노하우 공개

“처음 창업 도전하는 사람이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생각하면서 일하나요? 쇼핑몰 처음 시작하는 초짜 사장이 스타일난다 김소희 대표 떠올리면서 옷 팔까요? 막상 가게 열면 옆집 크린토피아 사장님이 어떻게 가게 운영하는지가 훨씬 궁금할 겁니다.”


‘돈 버는 방법, 유튜브 신사임당(신사임당)’ 채널을 운영하는 주언규(36)씨는 경제·재태크 관련 콘텐츠를 다룬다. 5만원권 지폐를 많이 벌고 싶다는 소망에서 신사임당이라 지었다. 구독자에게 ‘보는 재미, 버는 기쁨’을 안겨준다는 게 목표다. 이 구호는 사실 주언규씨가 다녔던 첫 직장의 사훈이었다. 대학에서 신문방송학과 경제학을 공부한 그는 2011년 7월 한국경제TV에 PD로 입사했다. 월 180만원 정도 받던 PD에서 사업을 꾸려나가 영업이익 2000만원 이상 올리는 1인 사업가로 활동하기까지의 경험담을 모두 유튜브에 담아내고 있다. ‘쇼핑몰 창업 하나도 모르는 백수 친구에게 처음부터 창업 노하우 다 알려주기’라는 영상으로 화제를 모았다. 게임회사를 다니다 퇴사한 친구에게 쇼핑몰 운영 방법을 처음부터 끝까지 알려주는 내용이다. 자신만의 사업을 꿈꾸는 이들에겐 실속 있는 창업 코치와 멘토다.

클래스101의 온라인 클래스가 열리는 위워크 시청점에서 만난 유튜버 신사임당의 주언규씨.

출처jobsN

주씨는 “특별한 사람만 사업을 하는 게 아니다”라며 “직장인도 얼마든지 부업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자신의 삶을 통해 증명해냈다. 현재 인터넷 쇼핑몰 사업으로 월 순수익 2000만원 정도를 벌고 있다. 그 외 렌탈스튜디오·부동산 임대료·유튜브 등으로 돈을 번다. 직장을 나와 사업을 하기까지의 경험담을 유튜브로 담아냈다. 지금까지 30만명의 구독자가 모여 그의 채널을 보고 경제를 공부하고 있다. 최근엔 강사로도 나섰다. 온라인 강의 플랫폼 클래스101에 ‘신사임당의 스마트 스토어로 월 100만원 만들기’라는 프로그램을 열었다.


◇”재능 있어서, 특별해서 사업하는 거 아니다”


“쇼핑몰 사업은 재능 없어도 합니다. 컴퓨터 있고 인터넷 연결돼 있으면 물건 팔 수 있어요. 그럼 왜 모든 사람이 쇼핑몰 사업을 안 하냐고요? 돈을 벌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수입이 불안정하기 때문이죠. 처음엔 다들 적자만 나는 상황을 견디기 어려워합니다. 사람은 피드백이 부정적이면 행동하지 않아요. 제가 처음 쇼핑몰을 시작할 때도 그랬죠. 남대문에서 인테리어 소품과 식기를 약 50만원어치 사 왔습니다. 찾아보니 인터넷에서 사는 게 단가가 훨씬 싸더군요. 택배 기사님과 계약을 어떻게 하는지도 몰랐어요. 3500원씩 배송비를 지불해가면서 물건을 부쳤죠. 매일 5시간 이상 걸려 쇼핑몰을 운영하는데 매출이 0원도 나지 않았어요. 대부분 이 단계에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했으면 시급이 얼만가’하며 그만둡니다. 저는 그렇게 1년 넘게 시도했어요. 노하우를 축적해가면서 꾸준히 시스템을 고쳐나가니 매출이 1000만원 정도로 늘어났습니다. 이 상태에서 한달 영업이익이 1000만원 이상까지 가는 데는 3달 정도 걸렸죠.”

시행착오를 통해 학습해나가는 습관과 목표를 이룰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이 있었다. 대학 시절부터 쌓아왔던 경제경영 관련 지식도 큰 자산이었다. 경제방송 PD 시험을 준비하면서 증권투자상담사·펀드투자상담사·파생상품투자 상담사 등의 자격증을 획득했다. 한국경제TV에 입사해서도 경제 흐름을 계속 접할수밖에 없었다. 유명 경제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고 정리해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일이었다. “하루 종일 돈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시청자에게 돈 벌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까 고민했어요. 아이디어는 많았지만 실현이 어려웠습니다. 수많은 기획안을 냈지만 그중 채택된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왜 난 이렇게 안 풀리는지 답답했어요. 매일 방송에서는 미국 금리, 다음달 GDP(국내총생산), 부동산 투자 등을 다루는데 정작 저는 180만원 받으며 반지하 단칸방에 살았어요. 이대로 가다간 5년, 10년 지나도 월세 생활을 벗어나지 못하겠다는 위기감이 밀려왔죠.”

조언규 씨의 렌탈스튜디오는 한예슬·경리 등 유명 연예인이 방문했다.

출처신사임당(@sinsaimdang.official) 공식 인스타그램

◇”사업에서 번 수익이 월급 넘어서기까진 버텨라”


“제가 제작한 방송의 출연자로 김동환 대안경제연구소장님이 계셨어요. ‘소장님 부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쭤보니 ‘부자 되고 싶으면 PD하면 안되지. PD가 돈 생각하면 사고 친다’ 하시는 겁니다. 그때부터 사업을 준비했어요. 100만원씩 저축해 4년간 대략 4000만원을 모았죠. 4000만원으로 창업할 수 있는 렌탈 스튜디오가 떠올랐습니다. 방송을 만들어왔으니 조명·카메라·촬영환경 등에 전문지식이 있었죠. 식당이나 카페보다 유리한 분야라 생각했어요. 2015년 서울 마포 대흥역에 있는 75평짜리 렌탈 스튜디오를 열었습니다.”


자체 제작한 렌탈 스튜디오의 웹사이트에 트래픽이 발생하면 입지와 상관없이 많은 고객이 모일 거라 생각했다. 웹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방법 역시 방송을 제작하면서 알게 됐다. 그의 주위엔 방송을 제작하면서 만난 마케팅 전문가가 많았다. 촬영이 끝나면 이들을 붙잡고 질문을 던졌다. ‘웹사이트를 만들었는데 어떻게 해야 트래픽이 늘어나는지’, ‘웹사이트를 특정 검색어만으로 상단에 노출시키는 방법’ 등을 물었다. 전문가 조언에 따라 문제를 수정해나가자 점점 렌탈스튜디오를 찾는 고객이 늘었다. 약 1년 3개월 후 고정 순수익이 발생했다. 빚을 전부 갚고 수익이 월급의 배로 넘어서자 회사를 나왔다.


◇”돈에 대한 진짜 이야기하고 싶어서 사업했다”


주언규씨는 사업을 한 이유에 대해 “돈 버는 방법을 알려주는 방송을 만드는데 가난한 나 자신을 견딜 수 없었다”고 했다. 시청자를 속이는 기분이었다. 퇴사 후 렌탈스튜디오 사업이 안정화되자 남는 시간에 또 다른 사업을 시도했다. 온라인 쇼핑몰이었다. 여러 사업 아이템을 거쳐 현재 인테리어 소품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판매하고 있다. 주언규 씨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수수료가 적다는 장점 때문에 초기 사업자가 진입하기 좋은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1년간 쇼핑몰을 운영하자 1000만원 이상 월 매출이 났다. 그러던 중 오랜 친구를 만났다. 친구는 글로벌 게임회사 EA스포츠를 퇴사하고 창업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 주언규씨를 찾아왔다. 그를 보자 PD 시절 수포로 돌아갔던 기획안이 떠올랐다.

창업 초보 친구와 함께 온라인 쇼핑몰 개설 과정을 영상으로 공유한 '창업 다마고치' 프로젝트(왼쪽)와 친구가 주씨의 코칭을 받아 올린 실제 매출(오른쪽). /유튜브 신사임당 채널 캡처

“창업 고수가 이제 막 사업을 해보려는 초보에게 노하우를 알려주며 함께 사업을 키워가나는 프로그램을 기획한 적이 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을 하나도 모르는 친구를 데리고 제가 했던 방식 그대로 대입해보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궁금했어요. 제 경험을 알려주면서 실제 방법을 대입해가는 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주면 유튜브 구독자분들께 더욱 신뢰를 얻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2018년 12월 유튜브 신사임당 채널에 ‘창업 다마고치’라는 프로그램을 올렸습니다. 매출이 날 때까지 어떻게 쇼핑몰을 키워나가야 하는지에 관한 정보를 담았죠. 유튜브 채널 신사임당을 개설한지 1년이 지나 30만명의 구독자를 모았어요. 50만원 미만의 소규모 창업자본으로 영업이익 내는 방법, 쇼핑몰을 운영 노하우 등등 생생한 기록을 담았습니다. 위대한 천재 사업가가 아니라 한발짝 앞에 나와있는 경험자의 이야기였습니다. 단순하고 쉬운 이야기를 전했을 뿐인데 30만명의 구독자가 공감해주셨어요.”

◇클래스101에서 창업 노하우 공개···오픈 일주일만에 신청자 수천명 몰려


주언규씨는 지식 플랫폼 ‘클래스101’에 쇼핑몰 창업 노하우를 알려주는 온라인 클래스를 열고 있다. 클래스 이름은 ‘신사임당의 스마트스토어로 월 100만원 만들기’다. 사업자등록, 스토어 개설 등 간단한 서류작업부터 들어온 손님이 구매하는 확률(전환율) 올리는 노하우도 공유할 예정이다. “그동안 쇼핑몰 창업을 시도하면서 부딪혔던 어려움과 의문점들을 자문자답해나가며 해결하는 형태의 클래스입니다. 하루에도 질문 메일이 수십통씩 쌓이는데 일일이 답장할 수 없어 공식적인 클래스를 열어보자 싶었죠. 처음 쇼핑몰을 여는 사람들에게 아이디 만드는 방법부터 알려준다 싶을 정도로 친절하고 쉽게 접근합니다. 총 76개의 영상을 준비했어요. 다른 강사들은 보통 20~25강 정도를 구성한다고 해요. 저는 사업 노하우를 다루다 보니 내용이 많아졌던 것 같습니다.”


신사임당의 유튜브 채널과 '클래스101'의 온라인 클래스가 다른 점은 오직 정보에만 집중했다는 데 있다. 직장인 사이에서 화제를 모아 클래스를 오픈한지 일주일만에 수천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유튜브는 재미에 치우쳤다면 클래스101에선 진짜 정보와 매뉴얼을 집중 정리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실행에 옮길 의지가 있는 이들만 봐주셨으면 해요. 단순히 돈 많으면 좋지 하는 분들은 수강생을 사양합니다. 막연한 생각으로 임했다간 시간과 수강료만 날리기 쉬워요. 저를 믿고 봐주시는 분들은 모두 실제로 돈을 벌었으면 해요. 창업을 경험한 제 삶을 통해 경제·돈에 관한 철학을 전하는 이유가 여기 있거든요.”


글 jobsN 김지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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