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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20%가 봤다…7시간 무자극 잔잔 영상 인기 폭발

7시간 내내 '이것'만 나오는 영상이 이렇게나 인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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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에 00:00 모양으로 배치된 판들이 나온다. 곧이어 안전장구를 갖춘 사람들이 망치와 사다리 등 공구를 들고 나타난다. 1분이 흐를 때마다 이들은 판으로 나타내는 숫자를 바꾼다. 00:00 모양이었던 판들은 1분 뒤 00:01이 된다. 또 1분이 흐르면 00:02로 변한다.


출연하는 사람들은 24시간이 모두 지날 때까지, 1분마다 느릿하고 단조로운 손길로 숫자 바꾸기 작업을 반복한다. 지난 3월 노르웨이 국영방송인 NRK가 방영한, 'Klokken minutt for minutt' 영상이 보여주는 것은 오직 그것뿐이다.

Klokken minutt for minutt 영상 중 일부.

출처NRK TV 캡처

이는 NRK가 기획한 'Sakte-TV(Slow TV)' 콘텐츠의 일부다. 슬로우 티비 콘텐츠는 자극 없는 잔잔한 내용만으로 채운 영상임에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한다. 2009년 NRK의 슬로우 티비 콘텐츠인 'Bergensbanen'은 베르겐에서 출발해 오슬로를 향하는 기차 밖 풍경을 7시간 동안 편집 없이 보여줬을 뿐이지만, 당시 노르웨이 국민 중 20%가 이 영상을 시청했다. 이처럼 큰 호응이 꾸준히 이어진 덕에 NRK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슬로우 티비 콘텐츠를 계속해서 만들고 있다. 슬로우 티비 콘텐츠는 해외에서도 인기다. 2011년에 방영한, 항해 중 풍광을 뱃머리에서 원테이크로 찍은 'Hurtigruten' 영상은 접속한 시청자 온라인 트래픽 중 46%가 해외발이었다.

Hurtigruten 영상 중 일부.

출처NRK TV 캡처

한국에서도 최근 이처럼 특별한 내용 없는 잔잔한 광경을 보며 마음을 다독이는 '슬로우 콘텐츠 스타일 힐링'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10월 14일 한국소비자원과 함께 소셜 미디어 빅데이터, 한국소비자원의 1372 상담데이터 및 위해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6년부터 빅데이터상에서 '불멍' 언급량이꾸준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불멍'은 장작불을 보며 멍하니 쉬는 것을 의미하는 캠핑 신조어로, 슬로우 티비 콘텐츠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휴식을 위한 자연 영상'을 전문 제작하는 업체도 국내에 생겨났다. 대구스마트미디어센터 입주 기업인 '디지포엠'은 지난해 말 LG유플러스 브라보 라이프 메인화면에 자연영상 55편을 제작해 판매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엔 캐나다 기업인 스팅레이미디어에도 영상 샘플 4편을 팔았다 한다. 


글 jobsN 문현웅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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