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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호흡으로 ‘흑역사’ 담았더니 지상파보다 더 대박났죠

지상파 드라마보다 더 핫한 드라마의 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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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 이슬 작가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 통해 방영
짧고 굵은 내용으로 인기

지상파 드라마의 ‘본방 사수’보다 아무때나 쉽게 볼 수 있는 웹 드라마가 요즘은 대세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최근 전국 만 16~64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웹드라마 관련 인식 조사’를 진행했는데, 10·20대 50% 이상이 ‘TV보다 웹드라마를 시청한다’고 응답했다. 웹 드라마는 유튜브·네이버TV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방영된다. 기존 드라마와 달리 한 편당 30분 이내의 짧은 에피소드로 구성돼 부담없이 볼 수 있는게 장점이다.


‘연애플레이리스트(이하 연플리)’의 이슬(33) 작가는 이런 변화를 잘 따라잡은 대표적인 사람이다. 2016년 피키캐스트 피키픽처스 영상팀장으로 일하던 이 작가에게 당시 신생회사였던 웹 드라마 제작사 플레이리스트가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합류해 쓴 첫 작품이 ‘연플리’다. ‘연플리’는 대학생활을 주제로 한 웹 드라마로, 2017년 1월 페이스북·유튜브 등을 통해 방영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올해 6월 웹 드라마 최초로 시즌4까지 방영했다. 시즌4는 플레이리스트 채널 통합 누적 조회수 1억뷰를 돌파했다. 덩달아 연플리 전 시즌은 시즌4 방영 중 누적 5억뷰를 달성했다. 이 작가는 연플리 시즌1부터 시즌4까지 극본 집필을 맡았다. 

웹 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 이슬 작가.

출처플레이리스트 제공

◇ ‘연플리, 내 흑역사를 바탕으로 만들어’


-연플리 시즌4가 8월에 종영했어요. 그 이후에 어떻게 지내셨나요?


“연플리 시즌4 종영 후 새로운 작품 집필에 돌입했습니다. 플레이리스트 최초로 지상파 방송국과 공동 제작 작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MBC와 함께 25분 정도 길이의 미드폼 드라마를 선보일 예정이에요. 10·20대를 타켓층으로 하는 연플리와 달리 20·30대를 위한 드라마입니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연플리 시즌4도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시즌4 집필 당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아직 진짜 전성기가 아님을 보여줘야하는데 기대치가 높아져 있어 부담도 됐죠. 시즌4를 제작할 때 ‘이번에는 20분이 넘는 미드폼 드라마를 만들어보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마지막회까지 총 3편의 영상 길이가 25분이 넘습니다. 그런데 영상 길이가 늘어났음에도 조회수는 증가했어요. 시청자가 우리 드라마 소비하는 시간이 늘어났음을 의미하는 거라고 생각하니 정말 뿌듯했습니다. 시즌1을 준비할 때까지만 해도 시즌4까지 제작하게 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어요. 매 시즌마다 더 뜨거운 반응과 댓글·조회수를 보고 두근거립니다. 기획부터 배우들과 호흡 맞춘 촬영 현장까지 모든 과정이 즐거웠기 때문에 결과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연애플레이리스트' 시즌4 공식 포스터.

출처플레이리스트 제공

-대학생활을 주제로 한 웹 드라마를 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2016년 연플리 기획 당시 캠퍼스물을 다루는 영상 콘텐츠가 없었습니다. 2000년대 초 ‘논스톱 시리즈’ 이후 '응답하라 시리즈 1994' 같은 복고 캠퍼스물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지만, 현재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는 드물었죠. 무조건 수요가 있을 만한 소재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대학시절을 재미있게 보냈어요. 이불킥(자려고 누웠을 때 부끄럽거나 창피스러운 일이 불현듯 생각나 이불을 걷어차는 일)할 만한 경험도 많이 했습니다. 저와 주변 지인들의 대학 생활 경험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게 연플리입니다.


-경험담을 바탕으로 썼기 때문일까요. 연플리 댓글을 보면 공감간다는 반응이 많아요.


“그게 바로 연플리의 강점이자 인기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경험을 화면에 옮긴듯한 느낌을 주거든요. 집필할 때도 누구나 느끼지만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던 감정을 어떻게 묘사할지 고민했습니다. ‘캠퍼스 커플(CC)이 헤어지고 수업에서 마주쳤을 때’, ‘수강신청에 실패했을 때’ 등 사소한 사건이지만 우리의 감정을 뒤흔드는 일들을 자세히 그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소소한 일상도 커다란 사건처럼 느껴질 수 있게 등장 인물을 입체적으로 만들고 장면을 촘촘히 짰습니다. 또 시청자들이 캡처하고 싶은 내레이션이 가득한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따라서 각 등장인물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진행할 때 마치 CD플레이를 재생하는 듯한 연출을 통해 속마음이 적나라게 드러난 내레이션을 삽입했습니다.”

'연애플레이리스트' 시즌4에는 배우 김새론씨가 합류해 화제를 모았다.

출처플레이리스트 제공

◇ ‘본래 드라마 작가를 꿈꿔, 장점 살려 뛰어든 웹 드라마’


-웹 드라마 작가가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본래 드라마 작가를 꿈꿨습니다. 2009년 드라마 제작사 소속 작가로 입사했지만 소속 작가가 한 명뿐이라 드라마 이외에도 홍보 영상이나 광고 등 모든 프로젝트를 담당했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지만 한 분야에만 집중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드라마·예능 등 방송 분야에서 일하기 위해 프리랜서 작가로 전향했죠. 이후 tvN, MBC, MBC 에브리원 등에서 일했습니다. tvN ‘나인’, ‘감자별’ 등 드라마 특별편을 기획·구성했고 MBC와 MBC 에브리원에서는 예능·여행·코미디 프로그램을 집필했습니다. 예능 프로그램 작가로 일할 때 ‘게임 구성에는 약하지만 감성적 내레이션은 잘 쓴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를 생각해보니 가벼운 소재를 다룰 수 있는 모바일 콘텐츠였습니다. 그래서 피키캐스트 피키픽처스 영상 팀장으로 이직했습니다. 2년정도 모바일 콘텐츠에 대한 감을 키웠습니다. 2016년 당시 신생 회사였던 플레이리스트로부터 스카웃 제의를 받고 소속 작가이자 스토리디렉터로 일하게 됐습니다. 합류하고 쓴 첫 작품이 연플리입니다.”

 

-일반 드라마와 웹 드라마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먼저 웹 드라마는 영상 길이가 짧기 때문에 호흡이 빨라요. 특히 연플리 시즌1은 10분 내외로 제작됐기 때문에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웹 드라마 시장이 커지면서 웹 드라마 역시 20분 이상의 미드폼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TV 드라마에 비해 시청 중단이 쉽기 때문에 후킹(hooking·갈고리를 건다는 의미지만 영화적으로는 누군가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대목을 가리킴)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장면을 빠르게 구성하는 특징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느낀 차이점은 언어 표현 구사 부분입니다. TV 드라마에서 흔히 쓰이는 대사가 웹 드라마에서는 어울리지 않거나 뻔한 느낌을 줄 때가 있어요. TV 드라마 대사가 지루하다는 것이 아니라, 주된 타켓 시청층이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전 연령층을 목표로 하는 TV 드라마와 달리 웹 드라마는 10·20대가 주로 시청하죠. 따라서 젊은 세대의 실생활 언어 습관을 관찰하고 조합해 대사를 만듭니다. 또 TV 드라마는 한 숨 돌리는 장면이 존재하지만 웹 드라마는 짧은 만큼 최대한 서사에 필요한 장면만 배치하려고 합니다. 따라서 등장인물도 중요 인물 위주로 기획합니다.”


-연플리를 포함한 웹 드라마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인기 비결이 뭘까요?


“시청자 반응을 빠르고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는 ‘유연함’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청자들이 무엇을 원할지 고민하면서 기획한다고 해도 결과물에 대한 실제 반응까지 다 예측할 순 없습니다. 플레이리스트 채널에는 몇 십 만개의 댓글이 실시간으로 달립니다. 그 댓글 작성자들은 우리가 겨냥하고 있는 타겟 시청층이죠. 댓글 반응을 보고 방영 시점에도 실시간으로 콘텐츠를 수정합니다. 나아가 다음 드라마에도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합니다. 이런 ‘유연함’이 웹드라마가 시청자 지향적인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비결입니다.”

'연애플레이리스트' 출연 배우들.

출처플레이리스트 제공

-웹 드라마 작가의 수입 구조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플레이리스트는 작가 포함 웹 드라마 제작팀 인원을 자체 인력으로 고용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주로 공모전을 통해 선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플레이리스트에 소속돼 연봉을 받고 있습니다. 회사에 소속된 직장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차기작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많이 궁금해하시는 연플리 시즌5 제작은 아직 미정입니다. 대신 플레이리스트는 하나의 세계관 아래 드라마를 제작하고 있기 때문에 플레이리스트의 다른 드라마를 통해 연플리 등장인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스카이캐슬’ , ‘응답하라 시리즈’, ‘시그널’처럼 세대를 불문하고 화제성을 가진 드라마를 기획하고 싶습니다. 시청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 의미 있는 메시지를 가진 소재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글 jobsN 박한솔 인턴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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