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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대회는 나가지 마세요" KBS 아나운서의 현실 조언

조회수 2020. 9. 24. 16: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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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루틴공유! 나는 이렇게 해서 합격했다
KBS 김지원 아나운서가 들려주는
취준루틴공유! 나는 이렇게 해서 합격했다

[KBS김지원아나운서] 취준루틴공유! 나는 이렇게 해서 합격했다

안녕하세요 3분지원입니다. 오늘은 저의 경험들도 좀 털어놓으면서 그때의 시행착오에 비추어 봤을 때 추천하고 싶은 취업준비 루틴을 좀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사실 마음이 너무 급해서 대학교 2학년때 아카데미 다니고 미인대회도 나가고 했는데요. 둘다 ‘비추’입니다. 일단 미인대회는 구시대의 상징이자, 별로 가서 배우는 것도 없어요. 정말 비추에요. 아카데미도 다니려면 조금 더 후에 가는게 낫더라구요. 이건 조금 뒤에 설명드릴게요. 그리고는 3학년 때부터 시험을 보러 다녔어요. 당연히 졸업자, 졸예자가 아니기때문에 다 떨어졌죠. 그런데 그때는 뭘 모르니까 ‘아… 2년이나 도전했는데 안되는 걸 보니 나는 아닌가보다’ 하고, 일반기업 인턴을 하면서 졸업을 했어요. 그렇게 회사를 다니다보니까 또 너무 아쉬운거에요. 그래서 점심시간에 몰래 SBS 스포츠 면접을 가서 봤는데, 그제서야 합격이 됐죠. 결국엔 그렇게 첫 퇴사를 하고 아나운서가 됐습니다.


그런데 또 방송국을 다녀보니까 약간 생각했던거랑 다른 거에요. 스포츠 채널 특성상 여성적인 매력을 더 부각해야하기도 했고, 처우도 이전에 다니던 일반 기업에 비해 좀 그렇고. 결국 교육만 받고 시범경기 시즌에 또 나왔죠. 그러면서 MBC에서 하는 공개채용 신입사원에 지원했어요. 최종 20인 합숙까지 진출해서, 합숙 가기 전날 SBS 스포츠를 그만둔 건데 그 다음 날, 합숙 첫 탈락자로 바로 백수가 되고 맙니다. 그렇게 한동안 놀고, 또 시험보러 다니다가 몇 달 뒤에 원주KBS 프리랜서 아나운서에 붙었죠. 운이 좋았어요. 그 기간 동안은 정말 서울을 거의 안갔어요. 주말에도 그냥 계속 콕 박혀서 글쓰고 공부해서 1년 뒤에 KBS 공채에 합격했습니다. 저의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1. 시작은 언제부터?
일단, 최소한 아나운서 직군은 직업 자체에 대한 전문적인 준비를 3학년쯤부터 시작해도 충분한 것 같아요. 제가 마음이 너무 급해서 2학년때 아카데미를 다니고 준비를 막 하다가 교환학생을 딱 3학년 한 학기 다녀왔는데, 어차피 다시 해야 하더라구요. 기억도 잘 안나고 시기마다 바뀌는 정보들이 한가득이라 한참 먼저 아나운싱을 배워놓는 게 의미가 없었어요. 편입, 입시 같은 걸 앞두고 있는 분들! 일단 그런 공부를 다 마치세요. 그리고, 아나운서 준비는 이제 공채만을 향해 달려갈 수 있을 때부터 하시는게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겁니다.


2. 방학 잘 보내기
취업준비를 하는 대학생들에게는 방학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아카데미나 학원 같은 것도 이때 많이 듣도록 시간관리 전략을 짜구요. 또, 인턴을, 그게 안될 땐 아르바이트라도 업무 연관성이 있는 곳에서 한 두 가지 꼭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이것도 취업만큼이나 쉽지 않아서 아주 여러번 지원한다는 각오로 방학 때마다 도전하는 거에요!


3. 필기준비
지상파 공채를 준비하고 계신다구요? 그렇다면 글쓰기를 빨리 시작하셔야합니다. 저도 그랬고, 어느 정도 완성단계에 가면 필기에 발목잡히는 분들을 많은데요. 저도 너무 글이 안늘어서 언론고시 필기학원 있는 데도 다 다니고, 글 잘 쓰는 다른 직군과 글쓰기 스터디도 여러 번 했거든요. 전체 준비 중에 뭘 가장 긴 시간 공을 들여야 하냐 라고 묻는다면 가장 기본이 되는 뉴스리딩과 이 필기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시사상식은 상대적으로 엄청 비중이 크진 않아요. 평소엔 그냥 일단 매달 나오는 최신시사상식 책 같은것 보고, 일주일에 한번씩 데스크나 9시뉴스 어플로 몰아보는 등의 루틴으로 캐치업만 하는 수준으로? 


4. 아나운싱 연습
우리 친구들을 보니까 매일 막 연습양에 치이는 친구들도 있는데, 보통 뉴스는 하루에 한 개 정도 '완벽하게' 롤모델 기사를 따라해낸다는 느낌으로 하나만 완벽히 해도 충분해요! 월요일에 한 개, 화요일에 어제 거와 오늘 또 완벽하게 한 개, 이런식으로 금요일까지만 해도 다섯개잖아요. 그냥 막 읽어내려가는것보다 하나를 읽어도 생각을 많이하고, 퀄리티를 높이는 시간을 갖는게 중요합니다. 나머지 장르들은 MC 정도만 일단 먼저 일주일에 한 두 번 해보고, 이런것들에 자신감이 붙으면 나중에 DJ, 스포츠 등등으로 넓혀봐요!


그래서 이렇게 루틴을 정리해봤어요. 1번, 3학년때부터는 방학을 활용해서 나만의 킬러콘텐츠 약 2-3개 만들기, 2번, 평소에는 롤모델 정해서 따라하는 실기 연습하고 글쓰기를 빨리 시작하기 3번, 이게 어느 정도 돌아가고 있다면 그 다음 방학때는 플랜B분야 정해서 인턴해두기 정도?! 할일이 엄청 많은건 아니죠?


꿈을 정하고 나면 마음이 너무 급하죠. 중고등학생, 대학교1, 2학년 친구들, 정말정말로 지나고 보니 그때는 그걸 생각할 필요가 별로 없어요. 최소한 아나운서 직군은 확실히 그래요.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 다양한 경험들을 해보고, 도전하고, 관심있는 그 어느 분야든 맘놓고 공부해보세요. 실패로 끝나더라도 그게 다 나중에 어떻게든 모여서 나의 자산이 될겁니다. 합격의 그날까지 포기하지말고 파이팅파이팅.


글·영상 KBS 김지원 아나운서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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