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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만 있으면…학생부터 직장인·주부까지 가능한 신종 부업

요리사도, 종업원도, 배달원도 다 같이 나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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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사내벤처 ‘디버(dver)팀’이 크라우드 소싱(crowd sourcing)에 기반한 당일 배송 플랫폼 ‘디버’를 출시한다고 9월 8일 밝혔다. 크라우드 소싱은 대중(crowd)과 아웃소싱(outsourcing)의 합성어로 기업 활동 일부 과정에 대중을 참여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디버는 승용차∙오토바이 등 운송수단을 보유한 사람이라면 직장인, 주부, 대학생 등 누구나 디버의 배송기사로 등록해 원하는 시간에 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고객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디버에서 거리∙평점 등을 고려해 배송기사를 자동으로 배정해 준다.

출처 디버

디버처럼 근로자를 정규 고용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단기 계약이나 임시직 형태로 쓰는 것을 흔히 ‘긱 이코노미’(Gig Economy)라고 한다. ‘긱’은 본디 소규모 회장에서의 연주회를 뜻한다. 이 단어는 1920년대 미국의 재즈 공연장 부근에서 단기계약으로 연주자를 필요에 따라 섭외해 공연하는 것을 가리키던 말로, 이후 ‘임시로 하는 일’ 전반을 포괄하는 용어로 진화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는 긱 이코노미가 창출하는 부가가치가 2025년이면 전 세계 GDP의 약 2%에 해당하는 2조7000억달러(약 3031조원)에달하고, 전 세계를 통틀어 5억4000만명 정도가 긱 이코노미 영향으로 실업 기간 단축이나 추가 소득 확보 등의 혜택을 받으리라 전망했다.


실제로 전 세계 곳곳에서 긱 이코노미 형태 사업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커머스 쿠팡이 지난해 8월부터 운영 중인 ‘쿠팡 플렉스’나 배달의 민족이 지난 7월에 론칭한 ‘배민 커넥트’도 디버와 마찬가지로 긱 이코노미 형태인 배달 플랫폼이다. 쿠팡 플렉스의 누적 일반인 근무자는 서비스 출시 6개월여 만에 30만명을 넘어섰다. 하루 평균 근무 인원도 약 4000명으로 4700여명 정규 배송기사인 ‘쿠팡맨’ 규모에 못지않다. 배민 커넥트는 7월 3일 서울 송파구와 강남구, 서초구 등 4개구에서 첫 선을 보였고, 2달이 채 지나기 전인 8월 22일부터 서비스를 서울 전 지역으로 확장했다.


미국에서는 스탠퍼드대 출신 요리사 윌 파치오가 2015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든 공유 요리사 앱 ‘페어드’가 전문 인력 약 10만명과 샌프란시스코, 뉴욕의 식당 수천 곳을 연결해주고 있다. 페어드와 기능이 비슷한 ‘인스타워크’ 앱에도 음식점, 숙박업계 인력 50만명이 등록해 활동하고 있다. 인스타워크는 최근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라스베이거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출처 인스타워크

그러나 긱 이코노미의 성장세에 대한 전망이 밝기만 한 것은 아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018년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우버나 리프트 같은 서비스를 위해 운전을 한다고 신고한 사람은 전체 성인 노동자의 3%에 불과했다. 이는 벼룩시장에서 물건을 팔아 돈을 번다고 신고한 사람보다도 적으며, 약간의 사례비를 받고 개를 산책시키거나 집을 봐주는 일을 한다는 사람들 수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미 정부 노동통계국장을 지낸 캐서린 아브라함 메릴랜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긱 노동 대부분은 (이미 취직한 상태인 사람이) 현재 일자리의 수익을 보완하기 위한 방편”이라며 "긱 노동이 사람들이 일자리를 갖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혁은 아니다"고 했다.


긱 이코노미는 그 특성상 소득이나 고용의 안정성을 보장해주지 않기 때문에 노동자 보호 차원에서 견제를 받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상원은 8월 20일(현지 시각) 우버, 라이프트 등 주요 긱이코노미 형태 기업의 플랫폼 노동자인 '독립계약자'들을 회사 소속 직원으로 재분류할 수 있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이 발효되면 독립계약자 대부분이 회사 소속 직원으로 편입된다. 이에 따라 최저임금, 초과근무수당, 실업급여, 산재보상, 병가, 유급휴가, 노동조합 가입권 등을 얻는다. 일부 긱 이코노미 기반 플랫폼 기업은 이 법안의 여파로 운영 비용이 약 30%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았다.


더불어 만일 이 법안이 캘리포니아주를 넘어 미국과 전 세계에 보편적으로 퍼지면, 비용 부담에 직면한 긱 이코노미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국제 로펌 'Reed Smith LLP'는 "이 법안은 긱 이코노미 사업을 뿌리부터 흔들 것"이라며 “임금과 시간 소송이 급증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 jobsN 문현웅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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