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낯에 청바지 입고 사장면접 본 아나운서 지망생, 결과는..

조회수 2020. 9. 24. 16:0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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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시즌 대비 이미지 메이킹 AtoZ!
KBS 김지원 아나운서가 들려주는
채용시즌 대비 이미지 메이킹 AtoZ!

채용시즌 대비 이미지 메이킹 AtoZ!

안녕하세요 3분 지원입니다. 오늘은 채용시즌을 맞아 면접장에서 ‘나만의 이미지메이킹을 어떻게 할것인가’를 살펴보려고 하는데요. 사실 저도 면접을 수십차례 보면서 ‘실제로 우수한지’ 만큼이나 중요한 게 ‘내가 우수해보이는 인재인지’ 이구나를 느꼈어요. 사실 필기전형이 끝나고나면 어느 기업을 막론하고 면접장에서 그 사람이 보여준 이미지가 당락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나에게 찰떡같이 잘 맞는 이미지, 어떻게 만들면 좋을까요?


1. 시각적 이미지(의상&헤어스타일)
가장 먼저 의상과 헤어스타일링입니다. 여기에 대한 질문이 정말 많이 들어왔는데, 보통 그럴 때 저는 한번 작정하고 취업용 증명사진을 찍으러 가면서 면접을 위한 의상셀렉용 프로필 사진도 간단하게 찍어보라고 권해요. 웜톤 옷 하나, 쿨톤 옷 하나, 혹은 무채색을 입는 업종은 비즈가 들어간 화사한 느낌하나, 딱 칼각에 심플모던하나, 머리를 묶은거, 깔끔하게 푼거, 흑발, 자연갈색 머리 등등 이런것들을 극과 극으로 한 두차례 찍어서 사진으로 나온 결과물들을 비교해보는거죠. 그리고 그 다음이 핵심인데요! 코칭을 하면서 정말 놀랐던 게, 요즘 젊은 친구들과 면접관 세대가 ‘예쁘다, 괜찮다’ 라고 느끼는 스타일의 차이가 꽤 나더라구요. 요즘 유행이 레트로라서 그런지 우리 젊은 친구들에게는 신선하고 멋스럽게 느껴지는 어떤 것이, 어른들이 보시기에는 ‘아니! 우리가 젊었을 때 입었던 저런 나팔바지 정장을!’ 하면서 놀랄 수도 있는거죠. 또 나는 화장을 좀 인위적으로하더라도 더 예쁘게 보이는 쪽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덜 노련해 보여도 풋풋한 사회초년생의 이미지를 더 선호하는 곳도 많거든요. 일단 면접은 윗 세대와의 자리니까, 앞서 말씀드린 테스트 사진 결과물들을 면접관 나이 쯤되는 부모님이나 사진 찍어주신 사진사 분 등등 그 연령대의 주변 분들에게 의견을 구해서 제일 잘 어울리면서도 단정하다라는 평을 받는 스타일링을 찾길 추천합니다.


- Detail
보통 키가 작은 사람은 목이 높이 올라오지 않는 상의, 카라 없이 쇄골 밑에서부터 디테일이 시작되는 자켓을, 얼굴이 길거나 목이 긴 사람은 상대적으로 머리 옆쪽을 띄워주는 묶음 머리를, 얼굴이 동그란 분들은 위쪽 볼륨을 최대한 살려서 시각적으로 늘려주는 보완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것들을 정한 다음에 꼭 면접전에 실전처럼 구현하고 셀프 카메라로 영상을 찍으면서 준비한 예상질문에 하나하나 대답을 해 돌려보고, 고칠 점들을 수정해나가는 시뮬레이션 작업으로 완성도를 높이길 꼭 추천합니다. 


2. 콘텐츠 이미지(스피치&캐릭터)
연애도 너무 나한테 간절한 사람은 매력이 떨어지잖아요. 학교 다닐 때도 어떤 선생님은 정말 쏙쏙 잘 가르쳐주시는데 어떤 선생님이 얘기하면 잠이 먼저오고 이런 게 있잖아요. 그냥 간절하고 긴장해서 교과서적인 답만 읊어대면 합격률이 떨어집니다. 일단 목소리 톤은 가능한 선에서 우렁차면서도 가볍지 않게, 밝은 표정을 유지하는건 기본이구요.


그럼 이제 나를 어떻게 그들 뇌리에 박히게 할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건 듣는 면접관의 “공감”을 얻는겁니다. 그럴만한 흥미로운 시간을 만들어야하는거죠. 캐릭터라이징이 일단 필요한데요. 캐릭터는 내가 되고싶은 사람 말고, 지금의 내 모습을 표현해야 성공률이 올라갑니다. 1) 솔직하고 당참-이건 저의 목표 캐릭터였는데, 똑단발 하고 가서 제가 목청도 꽤나 크니까 그런 태도로 압박질문이나 위기상황에 의연한 캐릭터를 보여드리려고 어필을 했죠. 저희 최근 신입 중에 한 명은 모두가 풀메에 정장을 입고 오는 사장면접에 민낯에 청바지차림으로 들어갔대요. 엄청난 도전이긴한데, 본인은 그게 더 예쁘니까. 그리고 평소에도 굉장히 잘 웃는데, 이 깨끗하고 싱그러운 강점에다 그걸 뒷바침해줄 자기만의 창의적인 에피소드들을 풀어서 1명 뽑는데 최종합격을 했죠. 2) 민첩하고 꼼꼼함 3) 친화력이 좋고 리더십이 있음. 이런걸 면접관들이 공감할 수 있게 구현해내는 총알이 바로 앞선 영상에서 설명해드렸던 나만의 킬러콘텐츠, 나만의 성취 에피소드들이거든요. 이런 내 경험을 이야기 할 때는 나도 자신감이 생겨서 조금 더 인간적인 표정과 매력들이 나와요. 그럼 그 면접관들이 나가서 서로 토의할 때 이렇게 부를 게 생기는거에요. 그 ‘민낯으로 온 친구’, ‘실패해본 적 없다는 당당한 친구’ 재밌더라 괜찮더라 네이밍을 할 수도 있어지는거죠. 가장 나를 잘 드러낼 수 있는 성향적 캐릭터를 딱 정하시고 그에 맞는 압박/인성질문 대답과 스피치 이미지를 구현해서 면접관들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다면 성공적인 면접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글·영상 KBS 김지원 아나운서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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