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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으로 200억 초대박..배용준·이동국 등 스타들도 푹 빠진 곳

조회수 2020. 9. 24. 17: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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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투자에 200억 대박..벤처기업에 날개 달아주는 '엔젤투자' 급증

최근 신생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에 십시일반 돈을 대는 엔젤투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엔젤투자란 창업 초기 단계의 기업에 필요한 투자금을 제공하고, 경영 조언을 해 기업 가치를 높인 후 인수·합병(M&A)이나 기업공개(IPO) 등으로 자금을 회수하는 투자 방식을 말한다. 1920년 미국 브로드웨이의 영세 오페라단들이 후원자들을 '엔젤(천사)'이라 부른 데서 명칭이 유래했다.

출처: 픽사베이
스타트업 마중물 역할하는 엔젤투자

엔젤투자는 IT 벤처 붐이 한창이던 2000년 5493억원에 달했지만 거품이 꺼지면서 2004년 463억원으로 급락했고, 이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정부가 세제 혜택을 본격화한 2014년(959억원)부터 차츰 늘기 시작해 2017년 3166억원을 기록했고, 작년에는 5389억원으로 1년만에 70% 이상 급증했다. 올해는 더욱 늘어 7월 말 이미 작년 투자금액을 넘어섰고, 역대 최대 투자액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정부는 2022년 엔젤투자액이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명인들도 엔젤투자 동참


최근 들어 엔젤투자에 관심이 높아진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제약 업계에선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의 엔젤투자 대박이 화제였다. 윤 대표는 지난 2014년 바이오 벤처인 ‘샐리버리’에 5억원을 투자했다. 샐리버리가 지난해 1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면서 윤 대표는 당시 200억원이 넘는 투자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급 운동선수·연예인들도 엔젤투자에 동참하는 추세다. 축구 선수 이동국은 지난해 교육 전문 스타트업인 ‘아자스쿨’에 수억원을 투자했으며, 배우 배용준은 2017년 가상현실(VR) 기술 스타트업인 ‘폴라리언트’에 거액의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월히어
헐리우드의 대표 테크-셀러스터인 애쉬튼 커쳐

외국에선 직간접적으로 스타트업이나 유망 기업에 적극 투자하는 셀럽들을 의미하는 ‘테크-셀러스터(Tech-Celestor)’란 용어도 생겼다. 테크-셀러스터는 기술(Technology), 유명인사(Celebrity), 투자자(Investor)의 합성어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배우 에쉬튼 커쳐는 ‘에어비앤비’와 SNS 플랫폼 ‘비보’ 등에 투자했고, 2011년 벤처 펀드 ‘A그레이드 인베스트먼트’를 공동 창업해 전문 투자자로 활동하고 있다. NBA의 전설적인 선수 코비 브라이언트 역시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 ‘리저브’ 및 교육 프로그램 업체인 ‘VIP키드’에 투자했다. 가수 린킨 파크나 저스틴 팀버레이크도 유명 투자자로 알려졌다. 배우 윌 스미스는 자신의 자산관리 회사를 통해 ‘우버’에 투자했다. 이밖에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환경 벤처기업 '루비콘 글로벌'과 건강관리 앱 '큐'등에 투자했고, 가수 비욘세는 콘서트 굿즈 판매 앱 '사이트스텝'에 투자금을 댔다.


정부가 엔젤투자에 대해 세제 혜택을 늘리고 있는 것도 엔젤투자가 늘어나는 이유다. 정부는 작년부터 투자금 3000만원까지 100% 소득공제를 해주고, 3000만원 초과~5000만원 미만 투자엔 70%를 공제해주는 것으로 공제 폭을 늘렸다. 전에는 투자금 1500만원까지 100% 소득공제, 1500만원 초과~5000만원 미만은 5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었다.


◇대박 꿈꾸다 쪽박 찰 수도

출처: 중소기업벤처부
연도별 엔젤투자액 현황

엔젤투자는 개인이 가능성 있는 기업을 골라내 직접 투자하는 방법과 개인투자조합(펀드)에 가입하는 간접 투자 방식이 있다. 직접 투자자들은 동호회 형태의 엔젤 클럽을 조직해 옥석 고르기에 나선다. 혼자 움직일 때보다 유망 기업을 발굴하기 쉽고, 회원 간 네트워크를 활용해 투자의 안정성과 전문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엔젤투자협회에 공식 등록된 엔젤 클럽 수는 227개에 달한다. 공개된 엔젤 클럽일 경우 개인 투자자가 직접 연락해 심사를 거쳐 가입할 수 있다.


간접투자는 펀드매니저 역할을 하는 업무집행조합원(GP)이 투자 대상 기업들을 선정한 뒤 비공개로 49명 이하의 투자자를 모아 투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직접투자에 비해 개인이 직접 기업 조사를 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간편하지만, 공모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평소 설명회 등에 자주 참여해 인적 네트워크를 다져놔야 한다. 개인투자조합은 지난해에만 302개가 새로 결성돼 현재 총 709개 조합이 활동 중이다.


전문가들은 엔젤투자의 경우 투자 기업 선정에 특별히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인수 한국엔젤투자협회 팀장은 “현란한 말솜씨로 터무니없는 수익률을 제시하는 기업은 거르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기업의 성장성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글 jobsN 이준우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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