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시킨 음식에 누군가 물어뜯은 흔적이 있어요"

조회수 2020. 9. 25. 10:0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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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시킨 치킨에 한 입 베어먹은 흔적이?

통계청에 따르면 배달앱 서비스 거래액은 2017년 2조3543억원에서 지난해 4조7799억원으로 1년 새 두 배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거래액은 1조79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5% 늘었다.


전체 외식업체에서 배달앱을 이용하는 외식업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외식업 경영실태조사에 따르면 배달앱 이용 외식업체 비중은 2016년 5.9%, 2017년 6.2%, 2018년 7.6%로 계속 늘었다. 증가폭도 2017년 0.3%포인트에서 2018년 1.4%포인트로 커졌다.


이러한 배달앱 업계의 성장세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앱 시장 조사 업체 앱애니는 지난 5월 2018년 전 세계 상위 5대 음식 배달앱 다운로드 건수가 2016년 대비 1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기간 배달앱 이용 인구는 900% 성장률을 보였다.


하지만 이와 같은 업계 성장과 더불어, 배달원이 고객의 음식에 손을 대는 사고 사례 또한 빈발하고 있다. 7월 중순쯤 미국 버지니아 요크카운티에서는 유명 배달앱 ‘도어대시’(Door Dash) 소속 배달원이 크리스 페이튼 씨가 주문한 바비큐립을 배달하던 중 일부를 먹어치우는 사건이 있었다. 페이튼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주문한 돼지갈비가 도착해 열어보니 절반은 없어졌고 나머지도 누군가 물어뜯은 흔적이 남아 있었다”라고 말했다. 페이튼이 음식을 주문한 식당 역시 도어대시 측 배달사원이 비슷한 문제를 일으킨 적이 몇 번 있었다고 밝혔다.

출처 폭스뉴스

2018년 8월엔 중국의 인기 음식 배달 앱인 메이투안(Meituan)의 배달원이 고객이 주문한 음식을 몰래 먹다 들통나는 일이 있었다. 중국 광둥성 자오칭 쓰후이시에서 메이투안의 배달원이 음식 배달 중 엘리베이터 안에서 고객의 음식을 몰래 먹는 장면이 CCTV에 찍혔고, 이 영상이 중국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페어 비디오에 공개된 것이다. 영상에는 이 직원이 점심 도시락에서 음식을 꺼내 먹고 국까지 마신 뒤 조심스럽게 도시락의 뚜껑을 다시 덮는 모습이 나왔다. 메이투안의 홍보담당자인 수(Xu) 씨는 "배달원이 고객의 음식을 먹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며 "사실 확인 직후 해당 직원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출처SCMP

인도에서도 2018년 12월에 유명 배달앱인 조마토(Zomato) 소속 배달원이 몰래 배달 음식을 훔쳐먹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영상 속 배달원은 회사 로고가 적힌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스쿠터에 앉아 배달 음식 여러 개를 서너 숟갈씩 퍼먹었다. 이후 다시 테이프로 밀봉해 마치 새것처럼 둔갑시켜 배달통에 넣는 장면도 나왔다. 동영상이 퍼져 나가자 조마토 경영진은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영상 속 배달원을 해고했다.


이와 같은 사건이 터지면 원칙적으로야 음식점이 아닌 배달대행 서비스가 책임을 져야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현실적으로는 배달앱 업체뿐 아니라 음식점의 이미지까지 동반으로 하락하며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 물론 과거 음식점에서 직접 배달을 하는 것이 보통이던 시절에도 이런 사고는 있었다. 다만 음식점 소속 배달부는 직접 관리와 교육이라도 할 수 있지만, 배달대행 서비스 소속 배달원은 그런 통제마저 불가능하다. 결국 사건이 터지면 업주는 억울하게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출처 대한민국육군 공감채널

경찰에 신고하거나 해당 업체와 계약을 끊는 등의 조치는 가능하다. 하지만 이는 사후조치에 불과하기 때문에, 음식점 업주는 미연에 사건이 터지지 않도록 대비를 할 필요가 있다. 광주광역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유모(여·60)씨는 “내가 직접 뽑은 배달원도 아니니 무작정 믿기도 힘든 데다, 배달원이 사고라도 치면 욕먹고 망하는 건 우리 쪽이다”며 “애초에 음식을 밀봉하거나 포장을 뜯기 힘들도록 겹겹이 싸는 식으로 손을 써 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글 jobsN 문현웅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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