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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수입 4억’ 인기 BJ가 눈물 흘리며 공개한 아버지의 문자엔…

“월 4억원 번다”는 감스트가 아버지 문자 공개한 사연? 부모와 자녀 간 진로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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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너를 유명인사로 보지 않는다. 부모 얼굴에 똥칠 그만하고 정상적으로 살아라.”


인기 아프리카 BJ 감스트가 방송 도중 아버지에게 받은 문자를 6월9일 공개했다. 아들을 호되게 질책하는 내용이었다. 감스트는 축구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인터넷 방송 진행자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만 130만명 이상을 보유했다. 지상파 방송에도 자주 출연한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MBC 홍보대사 및 디지털 해설 담당으로 활동했다. 2018 MBC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5월 V라이브에 출연해 “작년 월드컵 한달 동안 3억7000만원을 벌었다”고 밝혔다. 

방송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유튜버 감스트.

출처감스트(@gamst0108) 인스타그램 캡처

상위 1% 유튜버지만 아버지는 “인정 안 해”


감스트는 상위 1%의 높은 소득을 올리는 인기 유튜버다. 자신의 관심 분야인 축구에 관한 콘텐츠를 만들어 많은 팬들을 모으고 있다.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아 큰 성공을 이룬 셈이다. 그러나 감스트 부모님은 그의 직업에 대해 부정적이다. 감스트는 활동 초창기부터 인터넷 방송에서 “아버지는 내가 방송하는 것을 싫어한다”고 했다. 아버지가 그에게 보낸 문자는 다음과 같다.


“나머지 30년 사람답게 정상적으로 살려면 지금이라도 공장 다녀라. 그런 쓰레기들 하고 같이 놀지 말고. (중략) 또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해라. 남들은 1주일에 5일간 일하고 나머지는 쉬는데 네놈은 365일 내내 밤잠 안 자고 지내지 않느냐. 그리고 부모 죽이지 마라. 누가 너 같은 사람하고 결혼하겠다고 나서겠느냐. 어떻게 자식 중매해주라고 말을 꺼내기라도 하겠느냐."

2017년 12월 감스트가 올린 '아버지, 제가 알아서 할게요!' 라는 제목의 영상. 아버지 문자 공개 영상은 현재 지워진 상태다.

출처유튜브 채널 감스트(@GAMST) 캡처

부모와 자식이 진로와 직업을 두고 갈등을 빚는 일은 예전부터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산업과 직업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지난 5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가 발간한 ‘2018 한국복지패널 기초분석 보고서’를 보면, 중학생이 가장 희망하는 직업은 문화·예술·스포츠 전문가였다. 하지만 부모들이 바라는 자녀의 직업은 전문직(자료·육아정책연구소 보고서)이다.


청소년 “연예인·운동선수” 부모 “전문직 가졌으면”


통계청의 한국표준직업분류 기준으로 ‘문화·예술·스포츠 전문가’에 속하는 직업은 연기자, 가수, 운동선수, 연극·영화 연출가와 공연기획자, 화가, 디자이너, 작가, 기자 등이다. 중학생 10명 중 3명(29.44%)은 미래의 꿈으로 연예인과 운동선수를 꼽은 셈이다. 서울문화재단에서 중학생들의 예술교육을 가르치는 박다현 예술가교사는 “교육현장에서 청소년들을 관찰하다 보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중학생들이 두 번째로 선호하는 직업은 교수나 교사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직업이 속한 교육전문가 및 관련직(15.58%)이었다. 3위는 의사·간호사·약사·한의사·영양사나 종교인 등을 포함한 보건·사회복지·종교 관련직이었다. 서울대학교 이봉주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아동이 희망하는 진로는 자신이 접하는 언론이나 미디어, 생활환경의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청소년이 의사나 약사보단 교사를 꿈꾸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병원의 의사보단 학교에서 선생님을 접할 기회가 많기 때문에 교육 직종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스승의 날을 맞아 서울 송파구 풍성초교 학생이 선생님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포옹하고 있는 모습.

출처조선DB

하지만 부모의 의견은 달랐다. 육아정책연구소가 4월3일 발표한 ‘영유아 가구의 소비실태조사 및 양육비용연구’ 보고서는 이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가구 내 1명 이상의 영유아 자녀가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부모가 가장 희망하는 자녀의 직업은 전문직이었다. 의사·법조인·교수·과학자·연구인 등을 말한다. 수서동에 거주하는 5살 김해린 양의 엄마 김초은씨는 “미래 시대엔 단순한 직업보다 전문적인 능력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내 아이는 직장 잃을 걱정 없이 자신의 능력만으로 평생 일할 수 있는 전문직을 했으면 좋겠다.”


부모·자녀 소득별로 희망 직업 다르게 나타나


이외에도 청소년 희망 직업 설문조사와 자녀를 둔 부모의 설문조사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특징이 있다. 가구소득별 선호하는 직업이 다르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저소득층(중위소득의 60% 이하)에 속한 아동은 일반 가구 아동과 비교했을 때 보건·사회복지 및 종교 관련직을 많이 꼽았다. 사회복지사나 정신보건사회복지사, 청소년지도사가 여기에 해당한다.


반면 일반 가구 아동은 교수·교육공무원이 속한 교육전문가 및 관련직을 희망했다. 저소득층에선 정보통신 전문가 및 기술직이나 조리 및 음식 서비스직 등을 원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서울대학교 이봉주 사회학과 교수는 “청소년기에는 자신의 일상에서 접촉한 분야에 대한 동경이나 관심을 갖는다”며 “부모 직업을 보고 미래를 꿈꾸는 학생도 많을 것”이라고 했다. 

(왼)청소년을 대상으로 조사한 희망직업 설문 결과 (오)부모를 대상으로 희망하는 자녀의 미래 직업 조사 결과.

출처자료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육아정책연구소

부모를 대상으로 자녀의 희망 직업을 조사했을 때도 가구소득별로 차이가 났다. 월소득 600만원 이상 고소득층에서는 전문직 선호도가 10명 중 4명(40.6%) 꼴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득이 낮아질수록 전문직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졌다. 월소득 299만원 이하 계층에서는 자녀가 전문직에 종사하길 원한다는 응답이 22%에 불과했다.


교육비 지원 가능성과 자신의 경험 바탕으로 직업 고려


입시컨설팅업체 컨쇼의 이도원 입시컨설턴트는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가정의 경우 자녀 교육에 상대적으로 더 많이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녀가 로스쿨·의전원 등에 진학하는 데에는 많은 교육비가 든다. 저소득층 부모보다 고소득층 부모가 더 많은 교육비를 지원할 수 있다는 말이다.


고소득층 부모들은 전문직 다음으로 자녀가 교사나 공무원(15.2%)을 희망했다. 이어 10명 중 1명 정도가 문화예술인(11.8%)을 꼽았다. 자녀의 직업을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고소득층 부모는 10명 중 1명 꼴(13%)이었다. 또 상대적으로 많은 저소득층 부모들이 자녀가 교사나 공무원 등 안정적인 직업(18.8%)을 갖길 원했다. 그다음으로 전문기술직(9.4%)을 꼽았다. 자녀 직업을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부모는 25.6%로 고소득층의 두 배에 달했다.

2019년 초중등 학부모를 대상으로 열린 영재학교·자사고·과학고·의치한수의예·약대 입시를 위한 설명회.

출처조선DB

한양대학교 배운철 소프트웨어학부 겸임교수는 “경제적 위기를 겪은 이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부모들은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녀의 삶을 계획한다. 고소득층 부모는 자녀가 소득이 불안정한 문화예술인을 꿈꾼다 해도 경제적 지원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지지한다. 반면 저소득층 부모들은 아이들이 안정적인 직업을 갖거나 확실한 기술을 갖고 일해 돈을 벌기를 바랐다.


교육전문가 ”하고 싶은 게 있다는 점 긍정적으로 봐야”


진로·직업 선택에 있어 부모와 자녀 간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교육 전문가들은 획일적으로만 접근해선 안된다고 조언했다. 서울대 이봉주 교수는 “모든 청소년에게 같은 진로를 강요하기보다 다양한 진로를 접할 기회를 열어줘야 한다”고 했다. 앞으로 부모 세대가 이해하기 힘든 직종이나 직업이 많이 생겨날 전망이다. 과거의 기준만으로 섣불리 직업의 가치를 재단해선 자녀의 재능과 소질을 꺾어버릴 수 있다는 말이다.


또 어린 시절 희망 진로나 직업은 쉽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된다. 이 교수는 “청소년기에 뭔가 도전하고 해보고 싶은 것이 있는 게 아예 없는 것보다 훨씬 좋다”고 했다. 배운철 교수는 “부모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녀에게 진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주는 게 오히려 현실적이지 않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자녀가 스스로의 개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글 jobsN 김지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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