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개 가까이 문 닫았다, '치킨집 무덤' 2위 수원..1위는?

조회수 2020. 9. 28. 14:4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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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집'은 지고, '멍멍이'는 뜨고

한국 시장에서 ‘치킨집’ 업종은 사양세로 접어드는 반면, ‘반려동물’ 관련 업종은 장차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월 3일 KB금융지주가 발간한 '치킨집 현황과 시장여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2월 기준으로 전국 통틀어 치킨집 약 8만7000개가 영업 중이다. 치킨집은 전체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21.2%를 차지하는 핵심 업종이다. 지난 한 해 동안만 해도 25개 브랜드가 증가했으며, 현재 브랜드 409개가 시장에서 경쟁 중이다.

조선DB

창업한 치킨집 숫자는 2014년 9700개에서 2018년 6200개로 감소했다. 반면 치킨집 폐업은 매년 8000개 이상 꾸준히 발생했다. 최근 4년 동안엔 줄곧 창업보다 폐업이 많은 상황이다. 시군구별로 최근 5년간(2014~2018) 치킨집 창업이 많았던 지역은 수원(784개), 청주(737개), 부천(698개) 순이었다. 폐업이 많았던 지역은 부천(988개), 수원(898개), 대전 서구(873개) 순서다.


살아남은 치킨집의 영업 환경도 녹록지 않다. 운영비용이 상승하며 수익이 줄어든 데다 경쟁까지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1년 6200만원 수준이던 치킨집의 영업비용은 2017년 1억1700만원으로 89% 늘었다. 그 여파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00만원에서 1400만원으로 32% 감소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신규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시장 진입으로 경쟁이 심해지는 등 영업 여건이 전반적으로 나빠지는 추세다”며 “이러한 상황은 당분간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반면 KB금융지주는 지난해 12월 5일 전국 20세 이상 남녀 1700명을 설문조사해 발간한 ‘2018 반려동물 보고서’에서 반려동물 시장을 성장 중인 업종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중 25.1%가 현재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다고 답했다. 과거에 길러본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39.2%에 달했다. 연구소는 이를 바탕으로 전국 502만 가구가 현재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게티이미지뱅크

반려동물은 개를 키운다는 응답자가 75.3%로 가장 많았다. 고양이(31.1%), 금붕어 및 열대어(10.8%)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이 키우는 견종은 몰티즈(23.9%), 푸들(16.9%), 시추(10.3%) 순이었다. 고양이는 코리안쇼트헤어(45.2%)가 가장 많았다.


반려동물 양육 기간은 평균 8.9년이었다. 반려견은 10.6%가 노령견의 기준인 10세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를 키우는 가구는 사료비, 간식비, 미용비 등으로 한 달 평균 12만8000원을 고정적으로 지출했다. 고양이를 기르는 가구는 한 달 평균 지출이 12만원이었다.


1인 가구나 맞벌이 가구는 반려동물을 불가피하게 집에 혼자 두는 때도 많다. 조사 결과 개는 하루 평균 4시간 52분, 고양이는 6시간 2분을 집에서 혼자 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육자 중 일부는 집에 혼자 남은 반려동물을 위해 자동 먹이 장치, 사물인터넷(IoT)이 구비된 전자제품 등을 구입한다고 답했다.


반려동물 관련 시장은 2017년 기준으로 그 규모가 2조3322억원에 달했다. KB금융지주는 앞으로도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한다는 답변이 85%를 넘었다”며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도 갈수록 좋아지는 추세다”고 말했다.


글 jobsN 문현웅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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