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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호구’냐? 매번 터지는 ‘한국 가격 차별’ 논란 이유

'코리안 프라이스' 한국에 오면 비싸지는 물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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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프라이스(Korean price)
한국에만 오면 가격이 비싸진다?

미국 3대 햄버거라고 불리는 '인앤아웃(IN-N-OUT)버거'. 5월 22일 서울시 강남에 팝업스토어를 열어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선착순으로 햄버거를 한정판매했습니다. 인앤아웃버거는 대기자에게 팔찌를 나눠주고 팔찌를 받은 사람에게만 인당 한 개의 햄버거를 팔았습니다.


판매 당일 오전 6시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해 오전 10시에 준비한 팔찌 250개가 모두 동났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일부 사람들은 한국에서만 가격을 비싸게 책정할 수도 있을 거라고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우려하는 이유는 높은 인기로 한국에서만 가격을 비싸게 받는 기업들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코리안 프라이스'라는 말까지 생겼죠. 어떤 해외 브랜드가 코리안 프라이스에 제품을 팔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인앤아웃버거를 사기 위해 줄선 사람들

출처조선DB

한국에 오면 비싸지는 커피값


미국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bluebottle)이 5월 3일 한국에 문을 열었습니다. 글로벌 매점은 일본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높은 인기로 일본에 가면 꼭 들려야 하는 장소로 알려지기도 했죠. 그러나 곧 코리안 프라이스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대표 음료인 '뉴올리언스'가 미국과 일본보다 비싸기 때문이죠.


미국에서는 4.35달러(한화 5046원·개점일 기준), 일본에서는 540엔(약 5616원)이지만 한국에서는 5800원에 팔고 있습니다. 카페라테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에서는 뉴올리언스와 같은 가격인 4.35달러(약 5046원), 일본에서는 561엔(약 5834원)이지만 한국에서는 6100원이죠. 블루보틀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경우 세금이 빠져있어 한국 가격이 비싸게 느껴지는 것"이라면서 "미국과 일본에 비해 비싸다는 건 오해"라고 말했습니다.


1999년 한국에 들어온 스타벅스도 몇몇 음료 가격이 일본을 포함한 다른 나라보다 비쌉니다. 한국 스타벅스 카페라테 톨 사이즈는 4600원입니다. 미국은 주마다 가격이 달라 평균 약 4100원, 일본은 약 3800원에 팔고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인건비, 임차료, 회전율, 고객 수 등 다양한 시장 상황을 판단해 가격을 매긴다고 합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일본이 한국보다 땅도 넓고 인구수도 많은데 점포 수와 매출이 비슷하다는 건 우리가 호구라는 증거'라는 의견이 대부분입니다.

블루보틀에 줄 서있는 사람들(좌), 영국과 미국보다 가격이 비싸 논란이 됐던 다이슨 제품(우)

출처조선DB, 다이슨 홈페이지

청소기, 수납장, 핸드폰도….


가전제품 브랜드 다이슨은 4월 3일 신제품을 공개했습니다. 새로운 기능을 탑재해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이런 기능보다는 미국이나 영국보다 가격을 비싸게 책정한 '차별적 가격 정책'에 관심을 더 보였죠.


영국에서는 V11 컴플리트와 플러피 제품을 각 599유로(한화 약 79만원), 499유로(약 66만원)에 팝니다. 미국에서는 699.99달러(약 83만원), 599.99달러(약 71만원)에 팝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각 119만원, 109만원에 팔고 있습니다. 약 30만~40만원이 더 비쌉니다. 다이슨 관계자는 인터뷰를 통해 "각 출시 국가별 구성품이 달라 비교하긴 어렵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스탠드형 충전 거치대, 연장 호스, 어댑터 등 구성품을 다 따져봐도 30만~40만원이 되지 않아 소비자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가구 브랜드 이케아도 코리안 프라이스 논란을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2015년 OECD 21개 국가에서 판매 중인 동일 제품 49개 가격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한국 이케아 제품은 스웨덴에 이어 두 번째로 비쌌습니다. 44개 제품은 OECD 국가 평균 가격보다 비싼 편이었죠.


제품별로 보면 피에스 2014 수납 테이블은 한국에서 12만9000원에 팝니다. OECD 평균 판매가(8만1107원)보다 약 4만7000원이나 비싼 셈이죠. 레기쇠르 유리 도어 수납장은 39만9000원으로 OECD 평균(28만1250원)보다 약 11만7000원 더 비싸게 팔고 있습니다.

가로수길 애플스토어

출처조선DB

많은 요소 작용…“그래도 호구다”


상품가격에는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미칩니다. 시장 상황은 물론 세금, 유통 구조 등 때문에 나라마다 가격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와인을 수입할 때 관세 30%, 주세 30%, 교육세 10%, 부가세 10%가 붙습니다. 여기에 운송비 등이 추가로 붙어 수입 와인 가격은 더 비싸지는 것입니다.


유통 구조에 따라도 가격이 달라집니다. 국내에는 대형 유통사가 한정적입니다. 반면 미국은 월마트, 아마존, 웨그먼스, 타깃 등 다양하고 큰 유통사들이 많습니다. 공급과 수요가 둘 다 많은 시장에서 유통사들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가격을 낮춥니다. 결국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수입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러나 꼭 비싼 가격뿐 아니더라도 한국 시장을 홀대한다고 느끼게 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애플은 작년 북미지역에서 ‘아이폰7 플러스’를 반납하면 아이폰XR과 아이폰XS 등 최신 모델을 할인해줬습니다. 일본에서도 할인행사를 했지만 국내에서는 할인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또 한국에는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의 무상 보증 기간을 연장해주는 애플케어플러스가 정식으로 도입되지 않고 있습니다. 애플 제품 소비자들은 일본 사이트에 우회로 들어가 가입하고 있습니다.


애플코리아는 유한회사 전환 후 아이폰 판매량과 매출을 공개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애플코리아가 3조원의 매출, 1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이를 보고 ‘한국은 호구다’, ‘비싸도 사니까 파는 것’, ‘이런 홀대에도 매출은 높은 현실에 씁쓸하다’고 말합니다.


글 jobsN 이승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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