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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연차, 초봉이 군필 3700만원·미필 3500만원인 곳

조회수 2020. 9. 28. 16: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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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차 2시간씩 쓸 수 있고, 오후 6시 30분이면 PC 자동으로 끄는 이 회사
교원그룹, 10월에 공채 원서 접수 시작 계획
연차 2시간 단위로 끊어서 사용 가능
오후 6시 30분 ‘PC-오프(OFF) 제도’ 도입

교원그룹 입사 면접 자리에서 면접관이 물었다. “일을 잘하는 사람이란 과연 어떤 사람일까요?”


지원자 A는 답했다. “우직한 사람입니다. 열 마디의 말보다 행동 하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에서 주는 업무를 불평불만 없이 우직하게 실행해 나가는 사람이 진정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지원자 B는 답했다. “우직한 사람도 좋지만, 제 생각엔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시각을 가진 사람이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는 공동체인 동시에, 직원 각자의 업무가 있습니다. 본인의 업무를 다 했더라도 손을 놓기보다 주변을 둘러보며 도움이 필요한 동료를 도와주거나, 알아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진정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합격자는 누구였을까. 바로 ‘B’ 지원자였다. 교원그룹 인사전략팀 관계자는 “면접관에게 잘 보이려는 대답이나 누구나 말하는 면접의 정석과 같은 답을 하는 지원자보다는, 비록 면접관과의 생각과는 방향이 다를지라도 본인의 생각을 논리 정연하게 정리해 대답하는 사람에게 좀 더 눈이 갔다”고 말했다.


교원그룹이 오는 10월부터 2019년 공채 원서 접수를 시작할 계획이다. 교원그룹은 학습지·전집·체험학습 등과 관련한 교육문화사업, 환경가전·뷰티∙건강 관련 생활문화사업, 연수·휴양 관련 호텔레저사업을 아우르는 기업이다. 계열사로 ㈜교원, ㈜교원구몬, ㈜교원라이프, ㈜교원여행, ㈜교원인베스트, ㈜교원위즈, ㈜교원더오름, ㈜교원크리에이티브를 두고 있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인적성 검사⟶1차 면접(실무면접)⟶최종면접(인성면접/임원면접)⟶신체검사⟶최종합격 순이다. 11~12월에 걸쳐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20명 선발에 3000명이 지원해 경쟁률 150:1을 기록했다. 2019년 채용 규모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출처: 교원그룹
2018년 하반기 교원그룹 대졸공채 설명회.

서류 전형


자기소개서 항목은 다음과 같다. 각 항목마다 0~600자씩 분량 제한을 두고 있다.


1.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과 교원그룹이 어떻게 그 기준에 부합하는지, 입사 후 교원그룹을 어떤 회사로 만들어 가고 싶은지를 작성하여 주십시오.


2. 해당 직무를 선택하게 된 계기와 그에 필요한 역량을 키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였는지 구체적인 경험을 작성하여 주십시오.


3. 교원그룹의 5가지 핵심가치와 관련된 경험을 2가지 이상의 핵심가치를 선택하여 구체적으로 작성하여 주십시오.


교원그룹은 자기소개서에 회사 이름을 잘못 적은 사람, 인재상과 기업 철학을 잘못 작성한 후보자, 면접 대기 중이나 면접 과정에서 분위기를 흐리는 사람을 꺼린다고 밝혔다. 반면 그룹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며 그룹의 제도에 대해 면밀히 공부한 사람에게선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다음은 교원그룹이 인상 깊었다고 느꼈던 실제 후보자의 자기소개서 내용이다.


기업의 규모, 급여만을 보고 선택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기존 조직원들의 높은 애사심을 자랑하는 기업에 입사하고 싶습니다. 높은 애사심이 형성되어 있는 기업은 조직원 개개인의 역량과 가치를 존중해주거나 조직원의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기업이라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교원그룹은 GWP 프로그램을 통해 조직원들에게 기업에 대한 신뢰, 흥미와 자부심을 부여해 높은 주인의식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교원 포차' 제도는 자연스러운 환경 속에서 소통하고자 하는 세심한 제도로 느껴집니다. 제가 꿈꾸는 기업문화를 가진 교원그룹의 HR 팀원으로 역량을 발휘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퇴직 예정자들 대상으로 가치관과 적성 등 표준화 검사를 통해 새로운 환경에서 성공적인 재취업을 맞이할 수 있도록 ‘전직 지원 제도’ 마련에도 참여해 보고 싶습니다. 주니어부터 시니어, 그리고 전직 지원을 통해 퇴직까지 중요시하는 교원그룹으로 만들어 향후 10년 뒤 '진정 인연을 중요시하는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 저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그룹 공통으로 특별한 우대 자격은 두고 있지 않다. 다만 각 직무에서 필요한 역량을 미리 갖춰 두면 다소 유리할 수 있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인사 부문 지원자라면 분석력이나 커뮤니케이션 능력, 친화력 등을 잘 갖춘 이가 유리하고, 재무 관련 파트에서는 MS-Office 능력이나 판단력, 데이터 분석 및 문서 작성 능력이 탁월할수록 주목받기 쉬울 것”이라고 했다.

출처: 교원그룹
신입사원에게 회사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담아 주는 '웰컴박스'.

면접과 인적성 전형


교원그룹이 활용 중인 인적성 검사 시스템 ‘inSEED’는 크게 Seed-α/Seed-β로 나뉜다. 인성검사 파트인 Seed-α에서는 조직적합성을 평가한다. 문제는 총 200개로, 시간은 20분에서 30분 정도 주어진다. 문제해결능력을 평가하는 적성검사 파트 Seed-β에서는 성과 능력과 성과 태도를 평가한다. 세부적으로는 연상문제, 언어문제, 수리문제, 범주화 문제, 사고문제로 이루어져 있다. 시간은 2시간 정도 주어진다.


면접은 총 두 차례 진행한다. 1차 면접엔 현업 팀장과 부문장이 참석하며, 2차 면접은 대표이사와 사업본부장, 인사부문 면접으로 진행한다.


실무면접인 1차 면접에서는 직무 중심 평가를 한다. 다대다 면접이며, 각 직무마다 PT, 토론, 상황 면접 등 다양한 면접을 진행한다. 최종 면접에는 대표이사와 각 사업본부장이 면접관으로 참석한다. 인성과 교원그룹에 대한 이해도를 평가한다. 대표이사 면접을 마치면 인사부문 면접을 진행한다. 인사부문 면접에서는 후보자의 인성을 한 번 더 검증한다.


면접 단계에서는 서류전형 결과가 큰 영향력이 없다. 인적성 검사 결과지를 참고 자료로 쓸 뿐이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면접 전형에서 후보자 순위가 뒤바뀌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했다.


연봉 및 복지


교원그룹 신입사원 초봉은 군필 약 3700만원, 미필 약 3500만원이다. 이는 성과급을 ‘B등급’으로 일괄 적용해 준 것을 포함하는 액수다. 성과급을 포함한 임직원 평균 연봉은 약 4850만원이다. 성과급이나 상여금 등 정기적 임금 외에도 조직 성과에 따라 ‘경영성과금’을 지급하는 경우도 있다. 지급 여부는 교원그룹 전체의 목표 달성도에 따라 결정한다.


교원그룹은 40세 이상 임직원에게 종합검진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연 2회 대사증후군 검진을 실시한다. 만 8세 이하 자녀를 둔 임직원을 대상으로는 ‘자율출퇴근제’를 운영하고 있다.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1시간 단위로 자유롭게 출근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워킹맘, 워킹대디 직원들이 육아 부담을 덜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적극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자녀 교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자 중·고등학교, 대학교 등 자녀 학자금도 지원한다. 자녀 수에 상관없이 근속 기간 만 3년 이상인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학교에 재학 중인 경우에도 지원을 한다.


수유 혹은 임신 중인 여성 직원이 근무 중 휴식이 필요할 때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여성 전용 휴게실 '엄마사랑방'을 마련해 두고 있다. 또한 교원그룹은 2019년 들어 본사 사옥 내에 직장 어린이집을 새롭게 열었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직원 자녀들에게 수준 높은 보육 환경을 제공하고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자기계발 욕구가 높은 임직원을 위해 사내 교육포탈 ‘교원러닝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역량과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인재개발 체계로,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있다면 임직원 누구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각 직무의 전문성 개발을 위한 직무아카데미, 직책별 리더십역량 향상을 위한 리더십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려는 회사의 방향성에 맞추어 글로벌아카데미도 준비 중이다.


각 분야의 능력 있는 직원을 사내강사로 발굴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동영상 콘텐츠를 직접 제작·편집해 공유할 수 있는 사내 크리에이터도 양성 중이다. ‘직무자격증지원제도’를 운영해 각 직무별 공인 인증 자격증 취득을 장려하고 있다. 또한 지식과 경험을 동료들과 공유해 현업 이슈를 해결하는 자발적 학습조직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성장 프로그램을 마련해 두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워라밸’을 위해 자유로운 연차휴가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회사가 연초에 연간 휴무를 공지하고 휴가 계획서 등록을 권유해 샌드위치 연휴나 명절, 연말 등 직원들이 원하는 시기에 자유롭게 연차를 나눠 쓸 수 있도록 장려한다. 또한 연차를 1일 단위가 아닌 2시간 단위로 나눠 쓸 수 있게 ‘반반차 제도’를 추가 운영 중이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기존에는 간단한 개인 업무를 위해 오전이나 오후 반차를 쓰는 등 불필요하게 휴가를 내야 했지만, 이제는 2시간 단위로 나눠 보다 유연하고도 효율적으로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교원그룹은 지난해 12월부터 오후 6시 30분에 PC가 자동으로 꺼지는 ‘PC-오프(OFF)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정된 업무시간 외에는 PC가 자동으로 꺼지므로 본래 근무시간에만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오후 5시 30분부터 30분마다 업무 종료 시간을 알리는 알림 창이 뜬다. 사전 전자결재 시스템을 통해 연장 근무를 신청하는 이들에 한해서만 PC 로그인이 가능하므로 사전 승인 없이는 야근이 불가능하다.

출처: 교원그룹
교원그룹이 자유로운 사고와 소통을 위해 개설한 창의적 업무 공간 'C.LAB'.

그룹은 임직원이 창의적으로 업무하는 것을 북돋고자 2018년 교원 내외빌딩에 ‘C. LAB’을 개설했다. C. LAB은 ‘연결(Connect)∙협업(Collaborate)∙창조(Create)’의 실험실을 키워드로 구성했다. 작은 오페라 하우스를 표방한 ‘C. 살롱’에서는 강연과 공연, 좌담회 등 다양한 행사를 언제든 개최할 수 있다. 긴 테이블이 포인트인 ‘생각나눔터’에서는 누구나 자유로이 오가며 타 부서원들과 활발히 소통할 수 있다. 파티션과 경계를 없앤 ‘Smart Office’는 협업 공간이다. 각자 원하는 자리에 앉아 회의를 하거나 업무를 볼 수 있다. 간단한 다과를 즐길 수 있는 ‘일공공 오아시스’는 C. LAB 중 직원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공간이다. 이름엔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직원들이 함께 일하고(일), 개인의 역량 증진을 위해 공부하고(공), 동료들과 소통·공유한다(공)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교원그룹 인사전략팀 공태윤 매니저(kty8571@kyowon.co.kr)가 이 입사가이드 작성을 도와주셨습니다.


글 jobsN 문현웅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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