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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자 1억 대출에 경력직은 전직장 연봉의 150% '파격'

조회수 2020. 9. 18. 14:2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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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 휴가·무이자 1억원 대출..파격 복지의 원조
토스는 전 직군 상시채용 중
신뢰에 기반한 자율과 책임 문화
"최고 수준의 역량 지닌 동료들" 자신

간편 금융 애플리케이션 ‘토스(toss)’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일을 즐기는 사람’을 찾는다. 개발자로 일하는 A씨는 ‘월요일에 출근하고 싶은 회사’를 찾다가 이곳으로 이직했다. 전 직장에서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프로젝트를 제안해도 ‘네 할일만 해라’, ‘일을 크게 벌이지 말라’는 소리를 듣기 일쑤였다. 일에서 오는 기쁨과 보람을 최고 가치로 여기는 비바리퍼블리카는 A씨에게 딱 맞는 회사였다. 

토스 제공

비바리퍼블리카 우소형 피플오퍼레이션 매니저(People Operation Manager)는 “외형을 확대하고 있어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우수한 역량을 지닌 인재가 필요하다”며 “새롭게 시도할 것들이 무궁무진해 기회가 많다”고 했다.


토스는 2015년 보안인증서와 보안카드가 필요 없는 간편 송금 앱으로 시작했다. 지금은 주식·보험 등 30개 금융서비스를 운영하는 금융앱으로 성장했다. 매출액은 2016년 35억원, 2017년 205억원, 2018년 550억원으로 성장률이 매년 세 자릿수를 기록하며 크게 늘고 있다. 토스 누적가입자수는 1100만명을 넘었다. 사람들이 토스로 주고받은 송금액은 연 38조원 이상이다. 2018년에는 핀테크 업계에서 처음으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회사)’이 됐다.


임직원수는 2019년 4월 말 기준 235명. 한 달에 평균 10여명이 입사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직원수는 공격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상시로 채용 홈페이지(career.toss.im)에서 사람을 뽑는다. 전직군 모두 채용의 기회가 열려 있다. 개발자 직군은 절반에 가까운 100명을 차지하지만 늘 채용이 필요한 분야이기도 하다. 제품 디자이너 역시 채용이 시급한 분야다. 우 매니저에게 비바리퍼블리카 채용에 대해 물었다.

출처: 토스 제공
토스 팀원들.

채용절차


자유롭게 쓴 이력서와 경력기술서를 이메일(recruit@toss.im)로 보낸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1차 면접-2차 면접 순이다. 직군에 따라 전형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개발자 직군은 면접 당일 코딩테스트를 보기도 한다. 디자이너 지원자는 포트폴리오를 내야 한다.


채용절차 속도가 빠르다. 각 전형별로 2~3일 안에 결과를 알려준다. 우 매니저는 “아무리 길어도 영업일 기준 5일을 넘지 않는다”며 “빠르면 최종 결과는 면접을 본 저녁에 알려드리고 다음날 처우 협의까지 가능하다”고 했다.


경력직도 예외 없이 3개월 수습 기간을 거친다. 토스 기업 문화·일하는 방식과 맞는지 살피는 기간이다. 경력직이지만 수습 통과율이 100%가 아니다. 평가 기준은 동료 피드백이다. 직원이 새로 들어온 지 6주가 지났을 때 회사에서 공식적인 '피드백 세션'을 연다. 이때 같이 일한 동료들이 평가 대상 동료에 대해 '잘 하고 있는 점' ,'앞으로 개선이 필요한 점' 등을 말한다. 이 자리에서 나온 의견을 취합해 대상자에게 전달한다. 3개월 후 최종 평가를 거쳐 정식 팀원으로 합류한다.


우 매니저는 “실제 일해보기 전에는 회사와 지원자가 서로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라며 “모든 사람이 토스 문화를 선호하는 것도 아니다”고 했다. 이어 “수습 기간에 회사뿐만 아니라 지원자도 회사가 내게 맞는지를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토스 제공
토스 사내 편의점과 사내 카페.

서류전형


자기소개서보다 이력서와 경력기술서가 중요하다. 디자이너라면 포트폴리오가 중요하다. 우 매니저는 “자소서 없이 이력서와 경력기술서만 제출해도 괜찮다”고 했다.


경력직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성장과정이나 학창시절 이야기보다는 전문지식과 역량, 의사소통 능력 등을 어필하는 게 좋다. 우 매니저는 “어떤 일을 했고 어떤 경험을 했는지가 중점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력서가 자세할수록 검토가 수월하긴 하지만, 최대한 일목요연하게 쓰는 것이 좋다”고 했다.


서류 검토는 우선 리쿠르팅 매니저가 한다. 인사를 담당하는 피플오퍼레이션 5명과 리쿠르팅 매니저 2명이 있다. 지원자에게 궁금한 점이 있다면 리쿠르팅 매니저가 전화해 사실 확인을 한다. 그다음 채용담당자가 아닌 직군별 실무자가 서류를 검토한다. 

토스 제공

면접전형


1차 면접은 기술 면접이다. 지원자의 역량 검증이 목적이다. 실무진 2~3명이 면접관으로 참석한다. 꼭 리더만 면접관으로 들어가진 않는다. 지원자가 최종합격한다면 함께 일할 동료들이 면접관으로 들어오기도 한다. 면접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이다.


면접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지는 서류전형 합격자에 한해 상세히 알려준다. 개발자 직군의 경우, 지원자에게 과제를 미리 주고 면접에서 함께 리뷰를 하거나 현장에서 코딩 테스트를 한다. 우 매니저는 “코딩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하는지를 본다”며 “정해진 답보다 합리적인 사고를 했는지를 평가한다”고 했다.


경력에 관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묻는다. 전 직장에서 이룬 성과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의사소통 능력도 중요한 평가 항목이다. 우 매니저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지원자가 답변하는 모습에서도 엿볼 수 있다”며 “단순히 경력을 설명하는 게 아니라 무엇을 느끼고, 어떤 성취를 했는지를 잘 전달해야 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협업 능력을 보기 위해 ‘같이 일하고 싶은 동료관’을 묻기도 한다.


2차 면접에는 이승건 대표가 참석한다. 개발자나 디자이너 직군의 경우에는 각 팀 리더가 면접관으로 들어오기도 한다. 소요시간은 마찬가지로 1시간 30분 정도다. 2차 면접은 토스팀이 일하는 문화와 핵심 가치에 맞는 사람인지를 평가하기 위함이다. 토스의 핵심 가치는 5가지다. 고객중심·탁월함·책임감·상호존중·사명감이다.


일하는 방식과 인생 가치관에 대해 대표, 리더와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다. ‘왜 일을 하는지’, ‘회사를 왜 다닌다고 생각하는지’, ‘어디에서 호기심을 느끼는지’, ‘신뢰란 무엇인지’ 등을 묻는다. 정답이 있는 질문이 아니라 지원자의 생각과 신념을 묻는 질문이다. 이 때문에 2차 면접이 1차보다 어렵다고 느끼는 지원자들이 많다. 

출처: 토스 제공
토스 팀원들.

기업문화와 복지


토스는 ‘자율과 책임’을 강조한다. 팀원들이 스스로 업무와 휴식을 자율로 조절할 수 있고 책임감과 도덕심이 높다고 믿는다. 이런 기업문화 기반에는 ‘신뢰’가 있다. 이승건 대표는 jobs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일에 미친 듯이 몰입하는 사람에겐 바보 같은 규칙이 필요 없고, 불신할 이유도 없다”고 했다. 이어 “최고 인재가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복지혜택을 갖춘 것”이라 했다.


파격적인 복지 혜택으로 유명하다. 오전 11시까진 자율 출근한다. 6개월 이상 근속한 '무이자 1억원 대출'이 가능하는 점도 독특하다. 원하는 장소 어디서든 일할 수 있다. 점심·저녁 식대는 제한 없이 100% 지원한다.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커피도 공짜로 언제든 마실 수 있다. 사내 무인편의점이 있어서 간식, 사무용품 등을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


휴가는 별도 승인 없이 무제한이다. 우 매니저는 “다른 회사라면 입사 후 첫해에는 한 달 만근해야 연차가 하나 생기지만, 토스에선 첫해 20개 이상씩 쓰시는 분들도 있었다”고 했다. 자신의 할일을 하고 성과를 낸다면 휴가를 얼마나 쓰든 문제없다는 뜻이다. 업무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라면 무엇이든 지원한다. 매월 체력단련비와 통신비도 지원한다. 

토스 제공

또 회사에 관한 정보라면 모든 걸 직원이 공유한다. 회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인트라넷이 있다. 단 한 가지 공개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연봉이다. 우 매니저는 “토스로 이직할 때 전 직장에서 받던 연봉의 150%를 제안드린다”고 했다. 또 “직원 250명까지는 1인당 스톡옵션 5000주를 드린다”고 했다.


개인 성과를 바탕으로 보너스를 주는 제도는 없다. 개인의 성과를 수치로 평가하지 않기 때문이다. ‘회사의 목표’만 있다. 1년에 두 번, 전사 목표를 정한다. 6개월마다 목표 달성 정도를 확인해 성과급을 지급한다.


규율과 규칙이 없고 다양한 복지혜택 때문에 ‘무임승차’에 대한 우려가 있다. 동료가 서로에게 피드백하는 ‘피어 프레셔(peer pressure)’가 무임승차를 막는다.


‘스트라이크 프로세스’도 있다. 업무 태도, 도덕성에서 개선이 필요한 동료에게 '스트라이크'를 주는 제도다. 우선 ‘나를 힘 빠지게 하는 동료’가 있다고 느낀다면 동료에게 직접 의견을 말하고 개선할 시간을 주는 게 원칙이다. 그런데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피플오퍼레이션(인사)팀에 요청한다. 인사팀에서 문제가 있다고 요청이 들어온 팀원에게 알린다. 해당 팀원에 대한 다른 동료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면담하는 등 3단계 심사를 거친다. 심사 후에도 개선 여지가 없다면 ‘1회 스트라이크’를 준다. 우 매니저는 "스트라이크를 1번 받으면 다른 팀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새로운 기회를 준다"고 했다. 이후 2번 더 받으면 팀을 떠나야 한다. 스트라이크 프로세스는 까다롭고 시간이 오래 걸려 스트라이크를 남발할 우려는 적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는 ‘새로고침 데이’가 있다. 모든 직원이 쉬는 날이다. 원한다면 함께 영화를 보거나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이 입사가이드는 비바리퍼블리카 우소형 피플오퍼레이션팀 매니저(recruit@toss.im), 윤기열 PR팀 실장이 도움주셨습니다.


글 jobsN 이연주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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