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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 200억 넘게 내면서까지 하고 싶어 하는 의외의 일

조회수 2020. 9. 18. 15: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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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소셜벤처 돕는 기업
사회적 기업·소셜벤처 돕는 기업
SK그룹·카이스트·LG그룹·LH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공익을 추구하는 기업을 사회적 기업 혹은 소셜벤처라 한다. 국내에서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은 곳은 2154개다. 인증을 받지 않았더라도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까지 합하면 더 많다.


이들은 이윤 창출보다는 사회문제 해결에 중점을 두고 있어 수익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도 있다. 또 사회적 의미를 추구하면 ‘돈을 못 벌지’, 돈을 벌면 ‘그게 무슨 기업이야’라는 사람들의 편견과도 싸우고 있다. 이를 돕기 위해 많은 기업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어떤 기업들이 사회적 기업, 소셜벤처를 위해 힘쓰고 있는지 알아봤다.

출처: jobsN, 고귀현 대표 제공
사회적기업MBA과정을 수료한 아리랑스쿨 문현우 대표와 크래프트링크 고귀현 대표

SK그룹과 카이스트


SK그룹은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을 다방면에서 지원하고 있다. 행복 나래, 행복나눔재단 등 자회사나 재단을 세워 사회적 기업을 후원하거나 생태계 조성을 돕고 있다. 그중 카이스트와 함께하는 사회적 기업가 MBA가 대표적이다.


2013년 SK와 카이스트가 협력해 신설한 과정이다. 사회적 기업 창업가 또는 창업지망생을 대상으로 지속 가능한 사회적 기업을 만드는 법을 가르친다. 수강생은 2년 동안 전액 장학금을 받는다. SK가 95억원을 지원했고, 2021년까지 125억원을 추가로 낼 예정이다. 현재까지 87명이 졸업했고 이 중 81명, 78개팀이 사회적 기업을 창업했다. 수공예품을 판매해 남미 지역 취약계층을 돕는 ‘크래프트 링크’, 전통문화를 알리는 소셜벤처 '아리랑 스쿨' 등이 사회적 기업MBA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2017년 사회적 기업가 MBA과정 졸업예정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혁신적 마인드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 사회·경제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사회적 기업가가 되어달라"고 말했다. 또 "사회의 행복을 키우기 위해서는 사회적 기업의 확장성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면서 "더 많은 인적·물적 자원이 사회적 기업으로 유입할 방안을 함께 찾아 나가자"고 전하기도 했다.

출처: 행복나눔재단 홈페이지
청년 소셜 이노베이터 루키(LOOKIE) 활동 모습(좌), 소셜 이노베이터 모임 SIT에 참여한 이은영 대표

SK행복나눔재단은 SK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재단이다. 소셜 이노베이터 양성, 사회적 기업 모델 개발을 지원한다. 청년 소셜 이노베이터 루키(LOOKIE)는 기업가 정신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청년을 양성하는 활동이다. 고려대, 연세대, 경희대 등 전국 20개 대학에서 활동하고 있다. 시각장애인 보행 장애물을 감지하는 지팡이를 만든 서울시립대 동아리 '보일라드', 장인 기술 전수를 위한 DIY 전통공예 취미를 개발한 인하대학교 '전수' 팀 등이 우수동아리 비즈니스 모델로 뽑히기도 했다.


Social Innovators Table은 소셜 이노베이터 모임이다. 매회 사회문제를 주제로 모범적 사례가 될만한 기업가나 활동가, 투자자 등이 모여 혁신의 사례 및 과정을 공유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캠퍼스 장애 접근성 지도' 제작도 프로젝트 중 하나다. 휠체어를 탄 학생들이 자유롭게 캠퍼스 활동을 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건설 현장 및 재난 지역에 드론으로 촬영한 정밀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엔젤스윙'이 서울시내 10개 대학과 지도를 제작했다.

LG소셜캠퍼스 홈페이지

LG소셜캠퍼스


LG전자와 LG화학은 사회적 경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통합 플랫폼 'LG소셜캠퍼스'를 설립했다. 이곳에서는 금융·공간·성장·인재육성 등 4부문을 지원한다. 금융지원은 친환경 분야 사회적 경제 기업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무상으로 최대 5000만원, 대출은 최대 1억원까지다. 2011년부터 2018년까지 무상 81건, 대출 49건으로 총 130억원을 지원했다. 스타팅 그룹과 그로잉 그룹으로 나눠서 신청할 수 있고 서류평가, 현장 평가, 면접을 거쳐 선발한다.


공간지원은 사회적 경제 기업과 벤처기업(소셜·R&D분야)을 대상으로 사무실, 회의실, 교육장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 내에 있다. (예비)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등 소셜벤처와 연구개발 벤처기업이 신청할 수 있다. 지원 기업으로 선정되면 사무실과 각종 시설은 물론 전문분야 기술자문, LG소셜캠퍼스 교육 및 네트워킹, 산학협력 프로그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제조업에 기반을 둔 업체의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해 돕는다. LG전자노동조합 기술 명장이 업체를 선정해 상담해준다. 이후 기업과 함께 문제점을 발견하고 개선방안을 세운다. 흙살림푸드, 협동조합 온리 등 10여개 기업이 컨설팅을 받아 문제점을 해결했다. 소셜Talk콘서트, 친환경세미나 등 LG전자 경영 노하우 공유하거나 관련 분야 전문가 강의를 제공한다. 

LH소셜벤처 홈페이지

LH소셜벤처 지원사업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LH소셜벤처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LH소셜벤처 지원사업은 LH의 자원으로 사회문제 해결을 목표로 한 기업이나 조직의 창업과 성장을 돕는 사회공헌 서비스다. 예비 및 초기 단계 소셜벤처를 지원하는 '스타트업(Start-Up)'과 도시재생이나 주거복지 분야의 기존 소셜벤처를 지원하는 '스케일업(Scale-Up)'이 있다. 서류심사-현장 심사-발표심사 과정을 통해 지원 기업을 선발한다. 오는 5월 1일부터 한 달간 새로운 LH소셜벤처 지원사업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


스타트업 부문은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의 예비 창업자(팀) 및 3년 미만 초기기업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20개팀을 선정해 팀마다 1000만원을 지원하고 최대 2년간 4000만원을 단계별로 지원한다. 또 교육, 컨설팅, 네트워킹, 크라우드 펀딩 등을 돕는다. 스케일업 부문은 도시·주거 분야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소셜벤처 및 사회적경제 기업만 지원할 수 있다. 총 10팀을 선정해 팀별 최대 1억원을 지원한다. 스타트업 부문과 똑같이 교육, 컨설팅, 네트워킹 등을 돕는다.


2015년에 시작해 4년 동안 951개팀, 3917명이 LH소셜벤처 지원사업에 참여했다. 이 중 68개팀의 소셜벤처 창업가를 발굴해 파트너로 함께 했다. 2018년까지 총 25억4000만원을 지원했다. 양육시설 아이들에게 미술교육 봉사를 하고 아이들의 그림으로 디자인 제품을 만드는 ‘에이드런’, 도시재생 관련 활동가들의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설립한 ‘도시재생활동가 협동조합 틔움’ 등이 LH소셜벤처 지원사업 도움을 받았다.


글 jobsN 이승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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