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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5200만원, 출장 의료·안마서비스 제공하는 복지 끝판왕

연차와 별도 '2시간 초단기 휴가' 쓰고, 의료진·안마사가 회사로 출장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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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티몬MD 경력 공채
성과를 낸 경험을 구체적으로 어필할 것
'2시간 초단기 휴가' 등 복지천국

2015년 티몬MD 경력 공채 면접장. 티몬이 새로 선보일 생필품∙식음료 직판 서비스 ‘슈퍼마트’ MD를 뽑는 자리였다. 지원자 A씨는 면접장에 쌀 10kg을 어깨에 짊어지고 나타났다. 포장 겉면에는 ‘티몬미(米)’라고 쓰여있었다. A씨가 만든 가상의 티몬 PB 상품이었다. 대형마트에서 8년 동안 바이어로 일하던 A씨는 “더 늦기 전에 온라인 유통업에 뛰어들기 위해 이직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A씨는 최종 합격해 티몬에 합류했다.


이진성 인사기획실 팀장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은 생각보다 차이가 크다”며 “온라인 MD 경력은 없지만, 티몬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과 태도가 명확했다”며 합격 이유를 설명했다.


이커머스(e-Commerce·전자상거래) 티몬이 3월 31일까지 경력직 MD를 채용한다. 이외에 다양한 직무에서 상시채용 중이다. 여기서는 MD 채용에 집중해 다루기로 했다. MD는 티몬에 입점할 상품 공급자를 발굴하고 관리하는 일을 한다. 트렌드를 읽는 감각뿐만 아니라 상품 공급자와의 소통 능력이 중요하다.


티몬은 2010년 국내 최초 소셜커머스 업체로 출발했다. 2012년 815억원이었던 매출은 2017년 3572억원까지 성장했다. 오픈마켓과 슈퍼마트, 미디어커머스, 여행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전직원수는 약 1200명. 성비는 5 대 5다. 평균연령이 31세인 젊은 기업이다. 평균연봉은 2018년 기준 5200만원이다. 이진성 인사기획실 팀장에게 채용 과정과 기업 문화에 대해 들었다.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티몬 회사 로비.

출처티몬 제공

채용절차


같은 MD이지만 'MD'와 '티몬MD 특공대'로 나눠 지원할 수 있다. MD는 모든 카테고리에서 뽑는다. 원하는 카테고리가 있다면 자기소개서에 드러내면 좋다.


‘티몬MD 특공대’는 '배송상품', '티켓상품', '오픈마켓'으로 사업 분야만 나누고 특정 카테고리를 맡지 않는다. MD는 보통 가전·뷰티·여행 등 특정 카테고리를 맡는다. 하지만 티몬MD 특공대는 가전이든 뷰티든 카테고리 제한이 없다.


이진성 인사기획실 팀장은 “커머스가 출현한지 10년 가까이 됐지만 아직도 온라인에 입점하지 않은 곳이 많다”며 “티몬MD 특공대는 카테고리 제한 없이 새로운 업체를 발굴하는 직무”라고 했다. 이 때문에 ‘멀티카테고리 MD’라고 부르기도 한다.


지원자격은 온라인 MD 경력 2년 이상~18년 미만이어야 한다. 학력 제한은 없다. 티몬 채용 페이지(recruit.tmon.co.kr)에서 서류를 접수한다.


채용절차는 서류검토→1차 면접→2차 면접→써드아이 면접 순이다. 2차 면접과 써드아이 면접은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같은 날에 본다. 채용 직무에 따라 면접 단계가 늘어날 수 있다. 각 전형마다 1~2주일 안에 개별 연락을 준다.


정해진 채용 예정 인원은 없다. 한달에 평균 10명의 신규 MD 직원이 합류한다. 이 팀장은 “MD 조직을 확장 중”이라며 “‘소비자가 깜짝 놀랄 만한 상품’을 갖추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티몬 사내 카페 '티몽'.

출처티몬 제공

서류전형


자기소개서는 ‘경력사항을 상세히 서술하시오’라는 문항만 있다. 서술 형식 제한 없이 자유롭게 적을 수 있다. 이전 직장에서 성과를 거둔 프로젝트를 언급해 자신의 능력이 무엇인지 어필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티몬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적어야 한다.


‘상품 발굴 및 프로모션 기획’처럼 직무 사항을 단순히 나열하는 답변은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다. ‘전 직장에서 성실히 임했으니 티몬에서도 열심히 하겠다’는 식의 추상적이고 모호한 답변 역시 금물이다. 이 팀장은 “경력직이 ‘내가 일을 잘하는 이유’를 증명하기 위해선 성과를 언급해야 한다”며 “프로젝트를 어떻게 진행했고, 성과를 낸 비결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명확한 실적으로 역량을 증명해야 한다는 뜻이다.


자기소개서 내용을 기반으로 면접에서 집요하게 묻기 때문에 거짓말을 하거나 성과를 부풀리면 금방 들통 난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이외에 따로 내야 하는 서류는 없다. 이 팀장은 “지원자가 원한다면 포트폴리오를 낼 수 있지만 필수는 아니다”라고 했다.

티몬 창립 6주년 워크숍 단체사진.

출처티몬 공식 블로그

면접전형


1차 면접은 영업 조직 팀장·실장급이 면접관으로 참석한다. 2차 면접은 부사장이 면접을 본다. 모든 면접 소요 시간은 각각 1시간 내외다.


티몬 채용의 특징은 ‘써드아이 면접’이다. 티몬이 추구하는 인재상과 기업 문화에 어울리는지를 가늠하는 단계다. 티몬 인재상과 가치에 부합하는 이들을 ‘티모니언(Tmonian)’이라 한다. 티모니언이 갖추어야 하는 인재상은 실행·소통·고객이다. 각기 다른 기업 문화와 환경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공통 가치다.


이 팀장은 “실행은 실행력을 뜻하는데, 무조건 문제를 빨리 해결하는 것이 실행력을 뜻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소통’에 대해서는 “결정을 하기까지 치열하게 토론하되, 결정된 사항이 내 의견이 아니어도 납득하고 밀어 부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고객’은 티모니언 의사결정의 기준이다. 이 팀장은 “네 일, 내 일을 따지지 않고 고객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업문화조직팀이 장기근속 직원을 대상으로 써드아이 면접관을 선발한다. 대상자를 심층 면접해 성과·역량·인성 3가지를 기준으로 까다롭게 평가한다. 이후 수십 명의 동료에게 익명으로 평가를 받는 블라인드 테스트도 거쳐야 한다. 최종 선발된 써드아이 면접관은 지원자와 1 대 1로 면담하며 티모니언 인재상을 평가한다. 이 팀장은 “대표, 부사장 면접을 통과해도 써드아이 면접에서 탈락할 수 있다”고 했다.


면접에선 자기소개서에 적은 ‘성과를 만든 경험’을 바탕으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원인 등을 자세히 묻는다. ‘갈등 상황에서 대처 방법’, ‘결정 사항이 내 의견과 달랐을 때 대응법’, ‘신규 업체 발굴 방법’ 등이 면접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이다.


면접에 임하는 ‘태도’도 결정적인 기준이다. 경력은 부족했지만 적극성과 열의로 합격한 사례도 있다. 경력이 1년 조금 넘었지만 경력에 비해 신규 업체를 발굴한 경험이 많은 지원자가 있었다. ‘경력이 짧은데 어떻게 신규 업체를 많이 발굴했냐’는 질문에 해당 지원자는 이렇게 답했다. “업체 발굴은 사실 어렵지 않습니다. 좋은 상품을 발견하면 어느 업체가 갖고 있는지 확인해서 전화하면 됩니다. 이 과정을 꾸준히 반복했습니다. 아마 ‘꾸준히 하는 것’이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 팀장은 “영업하는 사람들이 ‘운이 좋았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며 “운이 좋다는 건 그만큼 많은 시도를 했다는 뜻으로, 시도를 많이 했기 때문에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일주일 동안 티몬을 이용해 볼 것을 조언했다. 그는 “인터넷 검색도 좋지만 실제 경험을 따라 오진 못한다”고 했다. 이어 “일주일만 이용해보면 티몬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고 자신이 어떤 부분에 기여할 수 있는지 구체화 가능하다”고 했다.


경력 공채 직원이 티몬 문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티움멘토링’을 운영한다. 멘토 역시 엄격한 평가 기준을 통과한 직원만 가능하다. 함께 밥을 먹거나 운동을 하기도 한다. 입사 100일째에는 떡을 함께 나눠 먹는 행사를 연다.

2018년 사내 워크숍 모습. 오전에는 놀이공원에 갔다가 오후에는 가수들의 공연을 즐겼다.

출처티몬 공식 블로그

기업문화와 복리후생


직원들이 직접 ‘일과 생활 균형이 가능한 회사’로 인정했다. 2018년 11월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일과 생활 균형 우수기업 사례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복리후생 요건뿐만 아니라 직원 인터뷰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여성가족부는 티몬을 ‘가족친화기업’으로 인증했다.


좋은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창업 초기부터 복리후생에 신경 쓴 덕분이다. 티몬은 ‘직원이 당장 누릴 수 있는 복지’에 초점을 뒀다. 이 팀장은 “형식적인 복지제도가 아니라, 직원이 체감할 수 있는 복리후생이 중요하다”고 했다.


2시간 초단기 휴가제도 ‘슈퍼패스’가 대표적이다. 출근시간을 2시간 늦추거나 퇴근시간을 2시간 앞당길 수 있다. 연차와는 별도다. 6개월에 6번씩 쓸 수 있다. 한 달에 한 번 사용 가능한 셈이다. 제사 등 집안 행사가 있거나 모처럼 공연을 보러 가고 싶지만 금쪽같은 연차를 쓰기에는 모호한 상황에 알맞다. 아이가 아프거나 하원하는 자녀를 데리러 가야 하는 워킹맘, 워킹대디에게도 인기가 높다.


연차, 슈퍼패스를 쓸 때는 사내 포털로 ‘신청’ 버튼만 누르면 된다. 휴가 사유를 적는 항목도 없다. 근무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야근하는 직원에게는 야근 식대와 택시를 지원한다. 일종의 ‘복지 포인트’인 티몬 적립금도 있다. 적립금으로 티몬에서 쇼핑을 할 수 있다.


설·추석 명절에 지방으로 내려가는 직원을 위한 ‘무료 귀성 버스’도 티몬의 독특한 복지제도다. 회사가 버스를 대절해 부산·광주·대구 등 대도시로 데려다준다. 이 팀장은 “사전에 신청만 하면 인원 제한 없이 모두 이용 가능하다”며 “직원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과 함께 갈 수 있다”고 했다. 목베개, 간식도 준다.


‘인재가 자산’이라는 생각으로 직원 건강에 신경 쓴다. 피트니스센터 멤버십 제공은 기본이다. 정기적으로 회사에 의료진이 찾아온다. 사전에 신청하면 건강 검진과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시각장애인 안마사가 월 3회 찾아와 안마를 해주는 ‘토닥토닥 마사지’도 티몬 직원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 팀장은 “사전 신청을 받는데 항상 빠르게 마감 된다”고 했다. 안마사에게 마사지를 받지 못하는 직원은 안마의자에서 피로를 풀 수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명절 귀성 버스, 피트니스 센터, 안마의자가 있는 헬스케어실, 출장 의료진.

출처티몬 제공

종합건강검진의 경우 비용이 비싼 MRI, CT도 지원한다. 업무·일상생활 중 일어날 수 있는 상해·질병에 대한 의료비 실비도 지원한다. 경조금 지원은 물론, 장례의 경우 장례물품까지 지원한다. 주택 대출금 일정 부분의 이자를 회사가 낸다. 사내카페 ‘티몽’은 저렴한 가격으로 언제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임산부와 여성 직원이 이용할 수 있는 수유실도 있다.


자기계발 지원도 다양하다. 스터디 모임을 만들면 책 구입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동호회 활동도 활발하다. 사내 도서관 ‘티움 라이브러리’에는 업무 관련 전문서적부터 인문∙교양서적까지 다양한 책을 갖추고 있다. 명사를 초청해 강연을 듣는 '인사이트 티모니언 트랙(Insight Tmonian Track) 시간도 있다.


글 jobsN 이연주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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