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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학원에서 수학·과학 가르칠 때보다 더 많이 법니다"

조회수 2020. 9. 21. 17:5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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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에 조회수 3천만?..장난감 놀이 영상으로 대박 친 학원 강사
키즈콘텐츠 유튜버 '제이제이 튜브' 인터뷰

제이제이 튜브는 유튜브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키즈 콘텐츠’를 이끄는 핫한 채널이다. 장난감 언박싱을 기본으로 공룡 합성 영상, 키즈카페 놀이 영상 등으로 구독자 100만에 근접하며 어린이들의 절대 지지를 받고 있다. ‘공룡 화석 쥬라기 장난감 놀이’나 ‘또봇 미끄럼틀 놀이’처럼 누적 조회수가 2000만, 3000만을 넘는 초대형 히트작이 많은 게 특징이다. 아빠와 어린 딸, 아들이 함께 논다는 긍정적 콘셉트도 인기 비결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학원 강사를 접고 전업으로 키즈 콘텐츠를 만드는 제이제이 튜브를 만나봤다.

출처: 샌드박스네트워크 제공
제이제이튜브

가족중심 채널 ‘제이제이 튜브’입니다


제이제이 튜브(구독자 91만)를 운영하는 제빠(김승태 42)라고 해요. 열한 살 지우, 여덟 살 서준이 아빠예요. 아이들 대상 채널이다 보니 쉽고 금방 기억될 수 있도록 지우의 J와 서준의 J를 따서 채널 이름을 만들었어요. 저는 ‘제이제이 아빠’라서 제빠고요. 처음엔 좀 어색했는데 지금은 제빠라고 안 해주시고 ‘아버님’ 하면 좀 이상해요. 저희는 가족중심 채널이에요. 저하고 아이들이 처음에는 단순한 장난감 언박싱 위주 영상을 올렸지만 지금은 장난감을 가지고 상황극이나 먹방을 하기도 해요. 키즈카페나 테마파크, 놀이동산 이런 데 놀러가는 영상들을 주로 업로드하고 있어요.


장난감 언박싱이 인기? 나도 할 수 있겠다 자신


저는 예전에 입시학원에서 과학이랑 수학을 가르치면서 유튜브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어요. 주로 저녁에 일을 하다 보니 아이들 얼굴 보기가 힘들었어요. 평일에는 자는 것만 보고 주말에 조금 같이 놀았어요. 아이들이 예쁠 때가 한철인데, 같이 뭔가를 할 시간이 부족한 게 안타까웠어요. 그러던 어느 날 유튜브 순위 관련 해외 기사를 봤는데 게임이 주를 이루더라고요. 장난감 박스를 뜯는 ‘언박싱’이 순위에 들어있어 신기했어요. 그냥 박스를 뜯어서 장난감을 보여주는 게 끝이었어요. 근데도 구독자 수가 엄청나더라고요. ‘뭐야, 아이들이 이런 걸 본다고?’ 이런 생각을 하며 관심을 갖게 됐어요. 솔직히 ‘이런 거면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년 정도 아이들과 촬영, 편집 연습을 했어요. 검색을 하면서 독학으로 배웠어요. 그러다 3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 시작했어요.


키즈 콘텐츠가 부담이 적었어요


부담이 적었어요. 연령이 높으면 영상도 나이에 맞게 복잡하게 찍어야 하는데 키즈 콘텐츠는 그건 아니니까요. 좀 어설퍼도 아이들이 볼 때는 문제가 없을 것 같았고, 아이들은 본거 또 보고 계속 보거든요. 어른들은 한번 보면 안 보잖아요. 그래서 키즈 콘텐츠가 부담이 적었어요.


편집이 정말 어렵더군요


처음에 촬영은 그래도 할만 했는데 편집이 어려웠어요. 5분 영상이니까 금방 만들 줄 알았는데 하나 만드는데 이틀 삼일 걸렸어요. 좀 익숙해지니까 6~7시간 걸리면 5분짜리 영상을 하나 만들 정도가 됐어요. 주말에 모아서 촬영하고 주중에는 잠을 자지 않고라도 작업하면 하루 한 편 정도는 올릴 수 있게 됐어요. ‘이정도면 정기적으로 업로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유튜브를 본격 시작했어요.


외국 유튜브 보고 공부했는데, 일본은 우리와 정서가 많이 다릅니다


처음엔 일본, 미국 등 해외 채널을 보고 연구를 많이 했어요. 아무래도 서양보다는 일본 채널을 많이 참고했어요. 그런데 일본과 한국은 정서가 많이 다르다는 걸 알았어요. 일본에서 인기 있는 영상이라고 해서 한국에서 많이 보는 건 아니더군요. 일본은 굉장히 정적이에요. 조용하고 잔잔하고 일상적이에요. 조용조용 말을 많이 해요. 반대로 우리나라는 되게 다이내믹하고 시끌벅적하고 이래야 인기를 끌어요. 이런 연구를 좀 하고 나니까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장난감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어요. 어떤 장난감을 좋아하고 어떤 영상을 많이 보는지를 알게 된 거죠. 이런 정보를 모아 저희만의 색깔을 넣어 영상을 만들었더니 조금씩 반응이 오기 시작했어요.

출처: 제이제이 튜브 유튜브 화면 캡처
제이제이 튜브 가족이 젤리 먹방을 하면서 즐거워하는 모습. 왼쪽부터 지우, 서준, 제빠.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려고 해요


저희 영상에 공룡과 공룡 알이 많이 나와요. 남자 아이들이 공룡을 좋아하거든요. 전혀 새로운 건 아니고 해외 영상에서 배운 거예요. 해외에서는 ‘서프라이즈’라고 해서 큰 알에서 장난감 꺼내는 걸 많이 하더라고요. 저는 직접 장난감 알을 만들고 이게 우주에서 온 것이라고 연출을 했어요. 해외 영상에서는 알에서 장난감을 꺼내는 장면에서 시작을 하는데, 저는 알을 찾는 장면부터 보여줬어요. 나름 새로운 시도를 한 거죠. 장난감을 분해했다가 다기 조립을 한 것도 새로운 시도였어요. 섬네일에 분해된 장난감을 보여주면 아이들이 관심을 갖더라고요.


큰 공룡이요? 합성 기법을 적극 활용해요


최근에는 더 적극적으로 촬영을 해요. ‘크로마키(Chroma-key)’ 합성을 이용하면 화면에 공룡이 나오게 할 수 있어요. 공룡이 나오는 스토리를 만든 다음, 공룡이 없는 상태에서 촬영을 하고 나중에 합성하는 거예요. 공룡이 실제로는 없지만 있다고 생각하고 연기를 하는 게 중요해요. 초반에는 아이들한테 설명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그냥 ‘여기 공룡이 있다고 생각하면 돼’ 이렇게 말하면 ‘아 그래, 아빠 여기야? 여기야?’ 하면서 진짜 공룡이 있는 것처럼 연기를 잘해요. 공룡 모형이 등장하기도 해요. 시중에 파는 공룡 코스튬이에요. 애들 삼촌이 뒤집어쓰고 뛰는 거예요. 그게 공기가 안 통해서 땀이 많이 나고 고생이 많았어요. 비닐 재질인데 바람을 계속 넣어줘야 모양이 유지되거든요.


2500만 조회한 영상요? 저도 이유를 모르겠어요


제이제이 튜브를 세상에 알린 ‘또봇 미끄럼틀 놀이’라는 영상이 있어요(이 영상은 2년 간 누적조회수 2500만회를 기록했다). 서준이가 미끄럼틀에서 장난감 자동차를 가지고 노는 장면이에요. 이 영상이 왜 인기가 있었는지 지금도 연구를 해요. 2500만 조회라니 저도 놀라워요. 생각해보니 몇 가지 포인트가 있긴 해요. 우선 중간에 영상이 뒤로 감겨요. 아이들 입장에서는 뒤로 감겼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밑에서 올라온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장난감이 미끄럼틀 아래 있다가 ‘슉~’ 올라온다고 생각하는 거죠.

또 장난감 자동차를 미끄럼틀 아래로 내려 보내는데, 밑에 내려가면서 우당탕탕 하는 장면이 나와요. 이런 것도 약간의 포인트가 아니었을까 생각해요. 아이들이 평소에 못하는 걸 해준다는 대리만족인 거죠. 확실한 이유는 지금도 몰라요. 아이들한테 물어볼 수도 없잖아요. 그 영상을 주로 보는 아이들은 말을 잘 못하는 어린 아이들이 많아요. 그래서 항상 연구 대상이에요. 어른들의 시각과는 완전히 다른 뭔가가 있는 것 같아요. 이럴 때도 있어요. 어느 날 제가 만든 영상이 너무 재밌는 거예요. ‘이건 대박날 것 같아’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막상 영상을 올리면 조회수가 잘 안 나와요. 무심결에 편안하게 만든 영상이 조회수가 잘나올 때가 꽤 많아요.


아이들을 이해하려고 관찰을 많이 해요


아이들을 많이 관찰해요. 아이들과 놀면서 그걸 왜 하는지, 왜 좋아하는지 물어보고 계속 생각을 해요. 지원이나 서준이뿐 아니라 만나는 아이 모두에게 그래요. 그래도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들을 이해하는 건 어려운 거 같아요. 그래서 일부러 어린이처럼 행동을 해보려고 해요. 아이들이랑 놀 때는 제가 일곱 살이라고 생각하고 놀아요. 아이들은 되게 상상력이 풍부한 것 같아요. 어른들은 경험을 통해서 고정관념이 있지만 아이들은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하나를 가지고 백만 가지 생각을 할 가능성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생각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스토리를 이끌어 가더라고요. 갑자기 시간여행을 한다거나 장소를 이동한다거나 장난감이 살아난다거나, 내가 장난감의 세계로 들어간다거나 그래요.


대박 영상은 운이 필요해요


조회수가 높은 영상과 낮은 영상은 사전에 종잡을 수가 없어요. 대박은 약간의 운도 필요한 것 같아요. 기본적인 조회수가 나오는 영상은 어느 정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50만 조회수 정도는 기획을 해서 잘 만들면 가능할 것 같아요. 하지만 1000만 영상은 운이 좀 있어야 해요. 대박에 대한 마음을 많이 접었어요. 처음에는 열심히 했는데도 반응이 없으면 속상하고 그랬는데 그게 저의 노력만으로 안 되는 걸 아니까요. 그래도 노력은 해요. 세심하게 찍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예를 들어 어떤 한 상황을 여러 방향에서 찍어요. 그래야 보는 사람이 더 재미있어요. 사람들은 자극에 쉽게 무뎌지니까 뭔가 자꾸 변해야 하거든요. 한 장면에서 3초 이상 머물러 있으면 지루하게 느끼는 거죠. 화면, 노래, 효과에 계속 변화를 주려고 합니다.


깨어있는 모든 순간에 영상을 생각합니다


어떤 영상을 보면 ‘카메라 위치가 어떻게 되지?’ ‘어떤 기법이지?’ ‘조명은, 무대세팅은, 장비는?’ 이런 생각들을 해요. 영화제를 보면 의상상, 미술상, 촬영상 이런 거 많잖아요. 왜 그렇게 상이 많은지 이제는 조금씩 이해가 돼요. 저도 영상 찍을 때 기획하고 소품과 조명을 준비하거든요. 예전과는 영상 콘텐츠를 보는 눈이 달라졌어요. 어떤 스타일로 자막을 다나, 어떤 트렌드로 편집하나 항상 생각해요. 정해진 시간에 공부 하는 게 아니라 깨어있는 순간 항상 콘텐츠 생각을 해요.


기획안과 대본을 미리 씁니다


예전에는 대본 없이 했어요. 제 머릿속에만 있었죠. 근데 이렇게 하다보니까 연기하는 아이들이나 도와주는 집사람이 제가 의도한 방향을 이해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깨달았어요. 기획안을 만들어 공유하고 대사도 함께 만드니까 부담이 줄고 촬영도 빨리 진행되더라고요. 요즘은 기획안을 구체적으로 쓰는 편이에요.

근데 막상 해보면 즉흥적으로 나오는 대사가 더 많긴 해요. (웃음)


섬네일을 잘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제일 중요한 건 섬네일(영상 내용을 요약한 한 장의 이미지)이에요. 아이들은 섬네일만 보고 누르거든요. 스토리나 상황이 한눈에 보이도록 만들어야 해요. 섬네일 만드는 데 두 시간 정도 걸려요. 요즘은 아예 영상 기획단계에서 섬네일을 만들어요. 섬네일만 생각하면 거기 맞춰 스토리가 나오기도 해요. 기획하면서 머리에 들어오는 섬네일이 없으면 스토리가 잘 안 나와요. 왜냐면 섬네일이 별로면 영상이 아무리 좋아도 아이들이 안 들어오거든요.

출처: 제이제이 튜브 유튜브 화면 캡처
'제빠' 김승태 씨는 "아이들이 영상 촬영을 아빠와 노는 시간으로 생각해줘서 기쁘다"고 말했다

혼자 일하려니 힘들었지만 대화로 극복했어요


채널 성장은 크게 문제가 없었어요. 그보다 혼자 일하는 게 힘들었어요. 유튜브를 전업으로 하려고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서 주로 작업을 했어요. 제가 성격상 말을 많이 하고 사람들하고 어울리는 걸 좋아하는데 집에만 있다 보니 우울증 같은 게 오더라고요. 말을 안 하게 되니까 정신적으로 힘들었어요. 새로운 콘텐츠 아이디어를 짜내야 하는데 그것도 막힐 때가 많았죠. 유튜버의 일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주변에 많지 않아요. 좀 특수한 일이잖아요. 촬영 초기부터 알게 된 유튜버 분들이랑 자주 만나 고민을 털어놓았어요. 다들 비슷한 고민을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좀 풀렸어요. 샌드박스 담당자 분이랑 이야기 하면서 풀기도 하고요. 매니저분이 되게 적극적으로 자기 일처럼 많이 도와주셨어요. 이런 과정을 거쳐서 요즘은 즐겁게 하고 있어요. 제가 좀 긍정적이라서 즐거운 것만 남기고 잊어버려요.


카메라 앞에서 너무 잘 놀아준 아이들 덕분에 힘 얻었죠


지우가 말도 잘 하고 생각보다 카메라 앞에서 잘 놀았어요. 유튜브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데에는 지우가 잘해준 부분도 크게 작용했어요. 아마 촬영한다는 건 알았겠지만 유튜브에 올린다는 건 몰랐을 거예요. 대본도 없고 생생한 모습이었어요. 저는 옛날 영상 가끔 보면서 집사람이랑 뭉클할 때가 있어요. 그때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거든요.


영상 촬영은 아빠와 노는 시간


다행히 저희 아이들은 영상 찍으면서 싫다고 한 적은 없어요. 주변에 키즈 콘텐츠 만드는 분들 보면 아이들이 촬영을 싫어하는 시기가 한 번씩 오더라고요. 서준이가 이제 여덟 살인데요. 동물원이나 키즈카페 가서 하고 싶은 거 놀게 해준 다음 촬영을 해요. 그러면 협조를 잘 해줘요. 예전에 비해 콘텐츠가 줄어들면 걱정을 해줄 정도예요. ‘ 아빠 오늘은 안 찍어?’ 이렇게요. 지우는 요즘 슬라임에 관심이 많아요. 지우가 저랑 슬라임을 만질 때 엄청 행복해 하더라고요. 그 영상을 보니까 지우가 너무 행복해해서 좋았어요. 아빠와 함께 즐겁게 노는 시간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키즈콘텐츠는 ‘대리만족’이라고 생각해요


유튜브에서 장난감만 나오는 영상을 이제는 많이 보지 않아요. 아이들 눈도 높아져서 복잡해진 거죠. 대신 대리만족하는 영상을 많이 봐요. 어른들도 예능이나 드라마에서 자기가 못한 것들을 대리만족하는 부분이 있어서 본다고 생각해요. 멋진 남자나 여자를 만나거나 부자가 되거나 대신 먹어주거나 하는 거죠. 저도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를 대신 해주는 거라고 생각하고 상상력을 가미해요. ‘이 영상을 보면 엄마 아빠가 대신 놀아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라는 댓글을 봤어요. 이런 경우처럼 아이들이 충족하지 못하는 걸 대신 해주려고 해요


밝고 긍정적인 영상을 만들려고 해요


영상 작업이 저희 아이들한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영상을 촬영하는 동시에 다양한 경험도 할 수 있게 하려고 해요. 저희 영상을 보는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려고 해요. 부모님들도 안심을 하고 아이들에게 채널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큰 목표예요. 물론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재미있는 콘텐츠도 만들어야죠.


아이들 얼굴이 알려져서 크게 불편하지는 않아요


다행히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아요. 사람들 많은 곳 가면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기는 해요. ‘나 너 누군지 알아’ 이렇게요. 아니면 엄마랑 와서 사진 찍고 가거나 해요. 아이들이 좀 부끄러워하긴 해요. 그럴 때면 ‘우리 채널을 재미있게 봐주는 분들이니까 감사하게 생각하자’라고 이야기해요. 그분들에게 추억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학교에서도 친구들이 알아보기는 하지만 많이 불편해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제가 아이들에게 항상 물어봐요. 아이들이 불편해 하거나 안 좋은 영향이 있다면 그만 두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키즈 채널에 아이들만 나온다는 고정관념을 깨야죠. 지우가 성장기가 오면서 장난감에서 조금 멀어졌어요. 그래서 새로운 채널을 생각하고 있어요. 조금 더 나이가 많은 아이들이 볼 수 있는 채널이에요. 제이제이 튜브 본 채널도 장난감이 주가 아니고 다양한 상황극이 많으니 여기서 지우가 연기를 하는 건 즐거워해요. 키즈 채널에 유아만 나와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고 봐요. 외국에는 키즈 채널에 어른만 나오기도 하거든요.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열린 생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려고 해요.


1인 방송 인기, 아직 시작도 안 했어요


1인 방송 인기는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봐요. 1인 방송이 기존 미디어에 비해 가진 장점이 뚜렷해요. 1인 방송은 나이나 지역, 성별, 취향 등 맞춤형 방송이 가능하지만 기존 미디어는 이걸 할 수 없어요. 기존 미디어는 자본이 많이 들어가니까 시청층도 넓어야 하고 제작 시간도 많이 걸려요. 반면 1인 방송은 하루에 한 편씩 올릴 수도 있어요. 트렌드를 훨씬 빨리 반영할 수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1인 방송 시장에 참여하면 콘텐츠도 더 다양해질 거라고 봐요.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 좋아요


처음 유튜브를 시작할 때 주변에서는 모두 이해를 못했어요. ‘이게 돈이 돼?’ 이런 반응이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다 아는 것 같아요. 유튜브를 하면 돈을 많이 번다는 게 뉴스에도 자주 나오니까요. 전업 초반인데도 학원 수입보다 많이 버니까 주위에서 믿어줬고, 저도 전념하게 됐어요. 가장 큰 변화는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 거예요. 아이들은 아빠가 집에 있는 사람으로 알아요. 부모님도 응원을 많이 해주시고 있어요. 손자손녀가 방송에 나온다고요. 아이들이 예전에는 엄마랑 잔다고 했는데 이제는 아빠랑 자고 싶다고도 해요. 여러모로 뿌듯해요. ‘내가 잘하고 있구나’ 싶어요.


글 jobsN 더 인플루언서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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