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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없어도 가능, ‘고소득 인기 직업’ 파일럿 되는 방법 생겼다

저소득층도 ‘파일럿’ 꿈 이루는 길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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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 즉 ‘항공기 조종사’는 손꼽히는 인기 직업 중 하나다. 조종사는 일단 자격증을 따면 취업률이 70% 이상이다. 초봉도 항공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개 7000만원을 웃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조사하는 ‘국내 직업 고액 연봉 순위’에서 조종사는 역대 기록상 5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김형군 한국항공전문학교 항공사업단장은 “부기장 자격으로 4000시간 비행을 넘겨 기장으로 승진하면 억대 연봉과 많은 특혜가 따르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각광받는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모델 김수현.

출처제주항공

그러나 조종사는 가장 다가가기 힘든 직업 중 하나이기도 하다. 공군사관학교에 진학하면 무료로 교육을 받을 수 있긴 하지만, 이는 문무를 겸비한 국내 최고급 인재들과의 경쟁을 뚫어야만 넘볼 수 있는 루트다. 한국항공대학교나 한서대학교 등에서 운영하는 항공운항학과를 졸업하고 비행교육원 등에서 교육을 받는 방법도 있지만, 이 또한 우수 인재들 간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그나마 쉬운 루트로는 항공사의 조종훈련생으로 들어가 교육을 받고 입사하는 방법을 들 수 있다. 항공사가 훈련생을 먼저 선발하고 훈련받는 비용 중 일부를 지원한 뒤 조종사로 키우는 제도다. 그러나 이 역시 항공사가 부담해주는 비용은 2000여만원에 불과하며, 이는 개인이 조종사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쓰는 평균 비용 약 1억5000만원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다.


하지만 올해 들어 거금 부담을 지지 않고도 조종사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길이 새로이 열렸다. 2018년 12월 출범한 ‘하늘드림재단’이 항공 조종사를 꿈꾸는 저소득층에게 훈련비를 저리로 대출해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늘드림재단’은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공항공사가 각각 30억원씩 출연해 세운 기관이다. 이들은 2019년부터 국내 항공사의 조종사 ‘先선발-後교육과정’ 교육생을 대상으로 소득수준 등 기준에 따라 교육비를 대출해 줄 계획이다. 양대 공사는 또한 훈련용 항공기 시설 사용료를 재단에 기부하고, 국내 항공사는 재단에 무이자 대여 등의 금전적 지원도 병행한다. 대출액은 교육비 전액(약 1억원)이며, 대출조건은 저금리대출(약 2%)이다. 빌린 돈은 항공사 최종 입사 후 5년 이내 상환하는 조건이다. 이는 조종사 평균 봉급을 고려하면 그리 큰 제약은 아니다.

한국공항공사

해당 정책은 국토교통부와 한국·인천공항공사, 8개 국내 항공사, 비행훈련 기관 등 17개 기관이 합의해 추진한다. 여기에 참여하는 항공사는 각자 훈련생을 선발해 교육할 예정이다. 2018년 발표한 내용 기준으로 선발 인원은 아시아나항공이 70명으로 가장 많고, 대한항공 56명, 제주항공 30명, 진에어 24명, 에어부산 20명, 이스타항공·티웨이항공 각 20명 등 총 220명에 달한다.


재단 초대 이사장인 장호상 이사장(한국공항공사 전략기획본부장)은 "고비용 구조인 조종훈련 분야의 진입장벽을 낮춰 많은 조종훈련생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 jobsN 문현웅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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